2020년도 제1차 추경예산안 국회 통과 하루 만에 2차 추경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농업계가 좀 더 강력하게 코로나19 피해 관련 예산 편성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국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조7천억원 규모의 2020년 제1회 추경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정부가 추경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농업분야 피해 대책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알려진 후 농업계에서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농업 관련 예산 추가 반영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제 정부 제출 추경안을 심의하기 위해 3월1
총선을 앞두고 농업분야에선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농정공약 발표가 한창 진행중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가 정권 초기부터 계획 세우고 실행중인 농업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약속들을 하고 있다.미래통합당은 농업예산이 적은 것을 해결하는 문제부터, 농산물가격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국가적 책임을 강화하는 대책까지 실행에 옮기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정의당이나 민중당은 농민단체들이 요구하는 공약내용을 대부분 수용하는 뜻의 농정공약을 발표했다.헌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무엇을 요구하는 농민단체들이나, 이를 수렴해 이행하겠
농식축산식품부 장관 소속의 ‘축산물 수급조절협의회’를 설치하는 ‘축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해부터 축산법 개정에 앞장서온 축산단체들이 일제히 법안 통과를 환영하고 나선 가운데 시행령 제정까지 축산농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축산법 개정법률안은 기존 축산법에 ‘32조4항’을 신설해 축산물수급조절협의회의 설치 및 기능을 법률로 규정했다. 축산물의 품목별 수급상황 조사·분석, 축산물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에 관한 제도 및 사업의 운영·개선,
4·15총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농업계 또한 공약 요구와 후보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올 초부터 국회 여야 정당을 향해 농업계가 요구하는 핵심공약을 천명했다.한편으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시행은 농업계의 정계진출에 비상구로 활용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이 당초 취지에 안맞게 ‘위성비례정당’을 탄생시키는 웃지 못할 일을 빚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농업분야 인사, 즉 농민 출신들의 출사표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거대 여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관례대로 비례대표 농어업분야 지분을 설계하고 있다. 물론 미래통합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일 ‘농산물가격안정기금’을 활용한 농업분야 대응책을 내놨다. 큰 틀에서 화훼 소비 촉진, 식품·외식기업, 농식품 수출 분야에 483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고, 주로 해당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간접지원, 즉 융자금 지원과 금리 인하가 핵심이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는 코로나19의 국내 발병과 확산 조짐이 있던 지난 1월부터 줄곧 화훼분야 소비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졸업식이 취소되는 등 급격한 소비부진에 따른 가
지난 8일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UN이 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3월8일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다양한 행사가 열렸지만 안타깝게도 올해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성의 날이 갖는 의미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했다.3월8일이 여성의 날로 지정된 것은 1908년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궐기한 이후 세계 각국으로 이런 운동이 확산된 것을 기념하면서 부터다. 110년 전 미국 노동자들의 절규 이후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많이 해소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여성의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신종코로나 감염증 환자 발생국이 되면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확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신종코로나 발생 초기만 해도 중국과 동남아 국가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국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거꾸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의 국내 입국 거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까지 고려한 농번기 노동력 확보 대책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불과 몇 주 전에 야반도주하듯 한국을 떠났던 중국 유학생들이 이제는 오히려 한국이 더 위험하다며 입국을 꺼리고 있다. 부족한 농촌노동력을 상당
지난달 18일 20대 국회 농해수위 마지막 상임위가 개최됐다.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농산물 소비감소와, 이로인한 농산물 수급불안에 초점을 맞춰 물음이 이어졌다. 김현수 장관은 농산물 가격 등락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여러번 답했다.그런데 ‘최소화’란 낱말이 귀에 익다. 김 장관의 활용도 높고 효율성 좋게 치는 ‘최소화’. 김 장관은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별다른 취임 격식을 빼고, 곧바로 예산 사과농장으로 달려갔다. 나주의 배농장도 다음날 방문했다. 태풍 ‘링링’ 상륙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농가들을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기 시작했다고 공식 인정한 가운데 농촌 현실에 맞는 지역사회 감염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지역사회감염은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감염을 의미한다.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행적을 역추적하여 감염원과 접촉자들을 파악한 후 일반인들과 분리 차단하는 방역대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서는 감염원을 알수도 없고 추적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방역대책이 필요하다.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고, 감염자가 방문했던 곳을
최근 사료업계가 배합사료 가격인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과 국제곡물가격 상승, 해상운임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때문에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 이유로, 상당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영향과 국제 경기 하향 전망, 미국·이란의 군사갈등, 신흥국의 경기 개선 등에 따라 국제적 불확실성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위험요인으로 지목된다.이런 상황에서 요즘 국내 축산물 시장은 깊은 하
연초에 정부 각 부처가 실시하는 대통령 업무보고는 형식상 각 부처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모양새지만 실질적으로는 행정부의 대표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한 해 동안 어떤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밝히는 자리다. 청와대비서실이 각 부처 담당자들과 업무보고 내용을 사전에 조율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0년 업무계획’은 실질적인 보고 대상인 농민들의 기대에는 많이 부족했다는 평가다.올 해 농식품부 업무보고는 애초에 청와대가 ‘일자리창출’이라는 주
농식품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청년층 일자리, 중장년층의 귀농과 관련한 여러 정책들을 열거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농정틀 전환’이라고 까지 강조하는 공익직불제에 대한 시행계획도 밝혔다.그러나 농식품부 ‘2020년 업무계획’엔 코로나19에 대한 아무런 관련 글이 없었다. 농산업 전반에 걸쳐 올 상반기 강력한 악재로 분명히 자리하고 있는데, 없다. 전날인 10일 사전 브리핑 자리에서도 김현수장관은 올 업무계획과 코로나19를 연관짓지 않았다. 업무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기자 질의에 대한 답변으로, “농업부문도 여러분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치러진 농협중앙회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선출된 이성희 회장 체제 출범에 대해 전국의 농업인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 선출된 이성희회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수십년간 지역 조합장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등을 거친 협동조합 전문가로 농협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공약들이 220만 조합원들의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공약이라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의지가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그동안 많은 중앙회장들이 농협을 농민을 위한 조직이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크게 떨어져 한돈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도산하는 농가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도매가격은 1kg에 1천900원 수준으로, 100kg 기준 돼지 한 마리에 19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나 일반 정육점의 소비자가격은 큰 변화가 없다. 1월 평균 소비자가격은 삼겹살 1kg당 평균 1만6천900원으로 도매가격 대비 거의 10배 가량 높았다. 시중 돼지고기 전문점에선 100g당 6천~7천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한돈협회는 이같은 도매가격 하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우한폐렴의 확산을 막기위해 방역과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에 비해 농촌지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우한폐렴은 홍콩과 대만,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월20일 첫 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6번째 확진자가 확인됐지만 아직까지 우한폐렴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
5월 공익형직불제 첫 시행을 앞두고, 농식품부‘시행추진단’의 잰걸음이 바쁘다. 공익증진직불법 세부시행방안, 하위법령, 준수의무 사항, 이행점검 체계 등, 기초공사부터 다시 시작해서 집을 지어야 하는 지난한 준비작업을 시행중인 것이다. 최근엔 직불금 지급대상자 적용기준을 두고, 고민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상농지의 면적 단위, 특히 소농 규모를 어느 선에 맞출 것인지 등에서 농민단체들과 논의가 한창이란 전언이다.정부는 올해를 공익형직불제 연착륙 단계로 놓고, 우선적으로 기본형 직접지불제(논 고정, 밭 고정, 쌀 변동, 조건불
1월 하순으로 접어든 20일, 이제 막 절기상 ‘대한’을 지나고 있어 아직은 추위 걱정을 해야 할 시기, 겨울답지 않은 날씨 탓에 한쪽에선 철쭉과 개나리가 꽃을 피우고, 제주도에선 반팔 차림의 관광객도 눈에 띌 정도다. 이 때문에 겨울철 난방비가 큰 걱정인 시설하우스 농가들은 이번 겨울이 반갑다. 하지만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과수작물은 병해충이 창궐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추위를 견디기 위해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따뜻한 날씨탓에 너무 일찍 깨어나게 돼 갑자기 한파라도 오면 동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례적인 겨울비도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을 3개월 앞두고 각 정당이 새롭게 영입한 인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여야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외부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모두 농업계 인사 영입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8대 총선부터 시작된 농업계 인사에 대한 홀대가 이번엔 아예 무관심으로 심화된 것을 두고 농업계내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 14일 한국농축산연합회와 한국농민단체연합회가 주축이된‘농업계 비례대표 영입 촉구 농민공동행동’은 국회에서 기자회
2020년 새해 벽두부터 농협 직원들의 불법 행위들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농협중앙회의 감사기능 강화와 일선 조합의 자정 노력 확대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전남의 한 지역 농협 직원이 비닐하우스용 파이프 보조사업을 하면서 외부 업체의 세금계산서를 멋대로 발행해 국고를 축내고 농민한테 지급된 보조금 일부를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농협의 다른 직원들은 최근 이뤄진 농협중앙회 감사가 미진했다며 경찰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8일에는 전북의 한 농협 간부가 지인의 신분증을 이용해 10% 할인 판매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농업관련, ‘농가소득 4천만원 돌파’ ‘공익직불제 실시’를 주저없이 대표 농정으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27일 예산부수법률안으로 농업소득보전법(공익증진직불법)이 통과되면서, 일단 2조4천억원 규모의 공익직불제는 순항이 예상된다.문제는 농가소득 4천200만원을 달성하면서, 고무된 정부의 자세이다. 농가소득 수치가 4천만원 넘긴 것을 두고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하지만 2005년부터 13년간 3천만원대를 맴돌다가 가까스로 4천만원대로 진입한 것에 불과하다. 문재인정부가 농업정책을 잘해서 오른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