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를 면제한 미국산 수입계란이 지난 27일부터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했지만 대형 마트들은 국산과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판매를 꺼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신선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구매를 꺼리고 있다.오히려 계란 파동의 근본 원인이 된 무차별적 살처분 기준 변경 요구를 외면하고 수입이라는 미봉책으로 계란 생산 농가 피해와 소비자 불편을 초래한 정부 당국을 성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2018년 12월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당초 500m였던 예방적 살처분 반경을
조합의 경제 사업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명된 조합원 20명이 횡성축협을 상대로 제기한 제명 무효 소송이 3년여 만에 조합원의 승리로 최종 마무리됐다.2018년 4월 횡성축협은 조합에서 판매하는 배합사료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20명의 조합원을 제명했고, 이에 반발한 해당 조합원들은 제명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8월에 열린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횡성축협과 경쟁관계에 있는 횡성한우협동조합에 이중으로 가입함으로써 횡성축협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횡성축협 승소 판결을 했다.하지만 지난해 9
매년 되풀이되는‘농업소득 정체’얘기가 지난 20일 열린‘농업전망 2021’주제발표에서 또 나왔다. 20여년동안 1천만~1천200만원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는 그런 얘기다. 실은 27년째 그런 것이다. 이번 농가경제 전망에서는 이후 중장기적으로 2030년에도 1천406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매년 1.8% 증가한다고 셈하면 10여년후 그 금액에 이른다. 지난 20년간 물가상승률 평균 2.3%와 비교된다.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성장의 산업이라면, 문제다. 농업관련 소득에 대해 정부는 농가소득만 얘기한다. 2018년을 기점으로 농가소득
지난 6일 고용노동부는 비닐하우스 내 숙소를 이용 중인 경우 외국인 근로자가 희망할 경우 사업장 변경을 허용하는 등의 외국인 근로자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미 2021년 1월1일부터 비닐하우스 내에 가설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할 경우 고용허가 자체를 불허하고 있는데 불과 며칠 만에 한층 강화된 조치를 추가했다. 지난해 말 강추위 속에 비닐하우스 내 숙소에 있던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농업인들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농촌지역 일손 부족으로 인해 외국
11일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을 검토한다는 문재인대통령의 신년사가 발표됐다. 바로 오전에 홍남기 부총리 주재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는, 아예 CPTPP 규범에 맞춰 국내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위생검역, 수산보조금, 디지털통상, 국영기업 등 4대 분야를 지목했을 정도로 구체적 실천방안을 내놨다.정부 당국자나 위생검역 실무자 등은 아직 행정적 지침이 정해진 바 없고, 일부 고위급 관계자는 CPTPP 가입을 검토하는 것이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선 표현을 하고 있다. 농민단체들
지난 6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30개 생산자 단체가 모인 한국농축산연합회가 성명서를 통해 설 명절에 맞춰 농축산물의 선물 가액을 올려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된 농축산물 판로를 확대하고,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경제적 이중고에 처한 농업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10만원인 선물가액을 20만원으로 올려달라는 주장이다. 모처럼 여야 국회의원들도 한목소리로 농축산물 선물 가액을 상향을 요청했다.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은 설 명절 기간에 한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농식품부가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급조절용 쌀 18만톤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25일 발표한 수급안정대책에 따라 우선 이달 11일에 2020년산 산물벼 8만2천톤을 시장에 방출한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 2차례에 걸쳐 2018년산 쌀 4만톤과 2019년산 6만톤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수급상황을 고려해 3~6월 중에 추가로 19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농업인단체들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쌀값 하락에 앞장서고 있다며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양곡수급조절위원회에서 산물벼 방출은 논외로
지난해는 우리 농업인들에게 돌아보기 싫을 정도로 힘든 한해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봄부터 들이닥친 냉해와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시련과 고통을 겪었다. 농업인들에게 자연재해는‘하늘의 일’로 거부할 수 없는 숙명과 같다.반면 피해를 미리 대비하고 피해가 생겼을 때 적절한 보상과 재발 방지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자 직분을 맡은 ‘사람의 일’이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공직자들이 농업을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본분에 충실했다면 진즉에 해결됐을 일들이 새해에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농민들은 재해 때문에 못 사는 게 아니에요. 국가가 농업정책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예요.’구랍 28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 앞에서, 농업재해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있었다. 이날 농민단체 대표의 발언이다. 농민대표는 소상공인에게는 임대료를 지원하면서 농민들의 소작료는 왜 신경쓰지 않느냐고 덧붙였다.이같은 농민들의 볼멘소리 진원지인 정부서울청사. 29일‘제2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이 발표됐다.‘소상공인 버팀목자금’도 있고, 문을 닫은 소상공인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사회안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2일 농업재해보험심의회를 개최하고 농작물재해보험의 보험료 산정체계 및 보장수준을 합리화하기 위한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방안에는 기본요율 산정 단위를 시·군에서 읍·면으로 세분화한 것과 냉해 저감 시설을 설치한 농가에는 보험료 할인을 10%에서 20%로 확대한 것, 높은 보험료율이 보험 가입의 저해 요인이 되지 않도록 신규 가입자에 대한 보험료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 등 그동안 농업계가 요구한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다만,
‘농정틀 전환’‘패러다임 전환’. 연간 2조4천억원을 재원으로 한국농업 미래를 기대하며 첫 삽을 뜬 공익형직불제가 한해를 보냈다. 그간 생산주의 농정은 한계를 보이면서 농업소득을 끌어올리는데 임계점에 다다랐고, 그렇게 농업지불사업은 농가에 대한 주요 지원제도로 도입됐다.1997년 경영이양지불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도입된 지불제도가 20여년이 지나면서 다시 시대적 변화를 맞았고, 농업농촌의 공익증진을 명분으로 공익직불제는 2020년 그렇게 닻을 올렸다. 제도의 특성상 공익직불제는 공익적 기능을 고리로 한 국민적 공감대를 밑거름으로 지탱
지난해 경영 적자를 이유로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했던 한국전력공사(한전)가 또다시 농사용 전기는 물론 농가용 전기요금까지 인상하는 전력요금 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알려져 농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한전의‘2021~2025년 중장기 경영 목표’보고서가 공개되면서“2021년 연료비 연동제 개편, 이듬해 전압별 요금제 단계적 확대, 2025년 전압별 요금제 중심 체제 시행”이라는 한전의 전력요금체계 개편 일정이 드러났다.한전이 2021년부터 추진하겠다는 연료비 연동제는 전기생산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름값이 오르면
최근 산지쌀값이 사상 유례없는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5만4천419원으로 올랐다. 80kg으로 환산하면 21만7천676원에 이른다. 특히 정부가 공매로 구입한 올해산 보유물량을 시장에 방출할 것을 예고하는 쌀 수급안정대책이 발표됐음에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확기가 끝나는 이달말 이후 곧바로 8만2천톤 가량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쌀값 오름세가 진정되면 추가로 공매할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농업계는 이번 정부계획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예견된 대책으로, 벌써 1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농업인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대한민국 농업 대상 시상식’이 지난 9일 수원 농민회관에서 열렸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치러진 이번 시상식은 정부 방역지침 이상의 철저한 방역 대책 시행과 진행을 맡은 중앙연합회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돋보였다.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시상식이 영예의 수상자들과 전국의 농촌지도자회원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농업·농촌의 위기를 농업인의 힘으로 반드시 극복하자는 결
지난 10여년간 가입여부를 저울질하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당시 TPP)에 우리 정부가 본격 뛰어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보호무역의 바람이 거셀 것을 언급한 뒤,‘CPTPP 가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행정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내년 1월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 CPTPP가 다시 TPP로 명칭 환원하던지, 아니면 그대로 적용하던지, 미국의 CPTPP 가입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전해지고 있다. 중국과 영국도 CPTPP 가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외신보도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 이어 경북 상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2년8개월 만이다.농식품부는 가금농장 발생 및 야생조류 검출 상황을 감안할 때 전국 전역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있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방역조치가 시행되지 않을 경우, 전국에서 3천70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하는 등 1조원대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던 2016년 겨울의 AI 사태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달 1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는 농해수위 소속 이개호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의원들이 이낙연 당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1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농업예산 계획안이 무사히 통과되도록 힘써달라는 건의문 전달이었다.건의문은 정부가 내논 농업 예산안이 부족하기 때문에 증액해야 하고, 무엇보다 농업예산의 비중이 국가 전체 예산의 3%는 유지돼야 한다는 농해수위 뜻을 이 대표에게 전한 것이다. 여기서 3%의 의미에 궁금증이 생긴다. 농민단체들은 현 정부 들어와서 해마다 관심 밖으로 내몰리는 정도를 수치로 가름하고 있다.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호주 등 총 15개국이 지난 15일 개최된 RCEP 정상회의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최종 서명하면서 국내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우려된다.농식품부는 RCEP 참가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핵심 민감품목인 쌀과 고추, 마늘, 양파 등과 수입액이 많은 바나나와 파인애풀을 양허제외로 보호하는 등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입장이지만 농업계는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당장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들의 주력 품목인 열대과일이 무관세로 들어올 경우 국내
최근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를 비롯해 마늘, 양파, 고추 등 양념류 가격이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올 여름 이례적으로 길었던 장마와 폭우 때문에 수확량이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김장철 채소가격 급등세를 막기 위해 출하·공급량을 늘리는 등 가격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여기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12월 초순께 후로 김장시기를 늦출 것을 소비자에 당부하기도 했다.정부의 이같은 수급안정대책은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때마다 쓰는 ‘전가의 보도’인데, 주로 가격이 오르면 조기출하를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정된‘농업인의 날’기념 행사에 대통령이 17년 만에 참석했다. 기념식이 열린 청와대 대정원은 조선 시대 임금이 직접 농사를 체험하며 풍년을 기원하고 작황을 살피기 위해 궁궐 안에 만들었던‘친경전(親耕田)’이 있었던 곳이다.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에서 열린 기념식장에서 문재인대통령은“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대의 농정을 과감하게 펼치면서, 농촌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례없이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