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농촌 인력 부족에 대응해 서울시와 농협 등 3자가 협업해 도시 구직자를 농업인력으로 유치하는 ‘도시형 인력중개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에서 운영 중인‘농촌인력중개센터’와 연계해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민을 모집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인력난을 겪었던 농가로서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도시형인력중개센터’는 도시민을 모집해 농작업 실습교육, 안전교육 등을 실시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2020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어민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77.3%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디지털정보화의 기반이 되는 컴퓨터와 모바일기기 보유율은 각각 61.3%, 85.4%로 일반국민의 83.2%, 92.3%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사용 여부도 농어민 가구의 88.1%만이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해 일반국민의 95.2%에 한참 못 미쳤다.또한 농어민들은 대체로 디지털정보화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60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인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났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를 내년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여기고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긴박한 움직임과 달리 농업인들은 이번 선거 전까지 발의된 각종 농업관련 법안들이 과연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당장 정부의 ‘농지 투기 방지를 위한 농지 관리 개선방안’의 후속 조치로 여당인 민주당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농지투기 방지 4법이 최대 관심사다. 법안 발의에 참여한 국회의원들의 진심과 달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농지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를 막기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급류를 타고 있다. 지난 3월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민주당 소속 위원 전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한 농지법과 농어업경영체법, 농어촌공사법, 사법경찰직무법 등 4개 법의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개정안에는 농지의 주말·체험영농 목적 취득 제한과 불법 취득한 농지 처분명령 강화, 농지관리위원회 설치, 농지은행진흥원 설립과 농지업무 관련 공무원에 사법경찰관 권한 부여 등 그동안 거론된 농지투기 방지 대책이 총망라되어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AI)로 인해 애지중지 키우던 닭을 살처분한 산란계 농가들이‘보상금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 추웠던 날씨가 풀리면서 철새도 돌아가고, 더워지는 날씨에 AI바이러스 위세도 수그러드니, 조만간 다시 닭을 들여야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보상금때문에 입식은커녕 생활 자체도 힘들다는 불만에서다.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 들어 살처분 및 보상금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2016~2017년 극심했던 AI 살처분으로 생긴 계란값 폭등 사태 후속대책 일환으로 축산농가 경각심 제고를 위한 것이었다.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아
지난 19일 농촌진흥청은 과수 무병묘에 대한 농가 인식 전환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과수 피해 증상 홍보지’를 배포하고 사과 주산지를 돌며 바이러스 무병묘 효과를 홍보하는 공동 연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수 바이러스가 과일나무 열매의 수량과 품질 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과수 바이러스 피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과수 무병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국내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까지 바이러스 피해와 무병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며 과수 바이러스
전체농가의 43%에 해당하는 1천500평이하 경작농에게 30만원 상당의 바우처가 지급된다. 또 코로나 방역조치로 피해가 확실히 입증되는 화훼나 친환경급식 농가 등 2만5천여 가구에는 100만원정도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25일 국회에서 이런 내용으로 농업분야 제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정해졌다.농민단체들의 반응은 안좋다. 기준이 모호한데다 농업 전반에 걸친 매출감소를 파악하지 않은‘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많다. 1, 2, 3차에 걸쳐 소외되고 무시됐던 농업에 대해 피해보상을 시작했다는 자체에 점수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지 말아야죠.”지난 17일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농식품부 박영범 차관 아내의 토지 매입과 관련,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개호 위원장은,“평소 박 차관이 성품을 봤을 때, 이런 일에 연관될 인사가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의심받을 일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박차관은 투기가 아니라 주말체험영농을 위한 매입이었다고 줄곧 주장했다. 이날 야당측 의원들의 질타는, ‘농지관리 주무 차관이 이럴 수 있느냐’ ‘LH사태이후 고위공직에서 처음 나온게 농식품부라니 암담하다’‘농업법인이 기획부동산인데 몰랐다니
최근 ‘LH사태’가 사회적·정치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순수하게’농사 짓고 있는 농업인에 대한 보상금 문제, 특히 땅을 빌어 농사를 짓는‘임차농’과 관련한 영농손실 보상에 대한 제도개선의 목소리가 높다.임차농이 남의 땅이지만 수 년간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했던 바, 생업을 포기하고 삶의 터전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기댈 것은 사실상 보상금 뿐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땅주인이 아니면 제대로 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땅주인이 임대차계약서나 경작동의서를 확인해주지 않으면 보상금을 받을 수 없고, 땅주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지난 2일 참여연대가 LH 직원들의 신도시 지구 내 땅 투기 의혹을 발표한 이후 온 나라가 투기 세력에 대한 공분으로 들끓고 있다. 처음 국민 여론은 공직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얻으려한 행위를 성토하는 것에만 집중했다.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이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구입한 땅이 대부분 농지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술한 농지법을 강화해 투기 세력이 발붙일 여지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방향을 틀고 있다. 이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농어민이 포함됐다. 10일 문재인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건의를 수용하는 차원의 답변이 이뤄진 것이다. 해당부처인 농식품부는 농어분야 피해현황을 자료화해서 국회 논의에 출석했다. 11일 열린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지급 금액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게 나왔다. 100만농가에 100만원씩 지급하자는 주장, 농림어업의 성장률이 3.4% 하락했으니 이에 해당하는 1조1천229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 정액 지급하지 말고 정률지급으로 소득 시스템을 갖추라는 요구 등, 보편적이고 상식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게 일반적이었다.
농민들의 절박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제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빠졌던 농업 분야 피해에 대한 지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2일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제출 이후 여야가 앞다퉈 농업피해 지원금 추가 지원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해온 농업인과 농민단체들은 정부와 여야 정치권의 변화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의 행태를 볼 때 과연 기대할게 있겠냐는 회의론도 있지만 그래도 일단 믿어보자는 의견이 대세다. 최근 언론보도에 의하면 농식품부가 이
국내 중고 농업기계 가운데 해외에서 수입된‘미검정’중고 농업기계가 은밀하게 불법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대체로 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일부 인기있는 농업기계의 경우에는 제값의 2배 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단다. 워낙 은밀하게 거래되다보니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자칫 농가피해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현행법상 중고 농업기계를 수입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수입한 모든 농기계는 반드시 정부가 인증하는 농기계 검정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상당수 수입중고농업기계가 미검정 상태로 유통·판매되는
10여 년 전 정부는 매년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인공수분용 꽃가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내 꽃가루 자급률을 9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목표 년도를 불과 1년 앞둔 현재 국내 과수농가에 필요한 인공수분용 꽃가루는 여전히 80% 정도를 중국산 꽃가루에 의존하고 있다.착과율 저하와 전염병 감염 위험 등 불량 꽃가루 피해 예방과 과수산업 발전을 위해 국산 꽃가루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되풀이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수입한 배곷가루는 17
농협중앙회장을 조합장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가 도입된다는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지난달 22일 국회 농해수위를 통과했다. 태동부터 대통령 임명제이던 것이 1988년 민주화 열풍에 직선제 방식으로 바뀌었다. 선거때마다 과열과 비리로 얼룩진다는 지적에, 2009년 대의원 간선제로 변경됐다. 이후 12년만에 직선제로 다시 회귀하는 것이다.모든 변경 사항의 중점과제는‘회장 1인중심체제’를 어떻게 슬림화하는냐였다. 농협이 협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조직과 기능을 변화해야 한다는 대의명분과 명제에 이의제기는 없다. 그것을 위한 변화와 개정인데
한가지 품종을 여러 이름으로 판매하는 ‘일품종 이(異)명칭’ 종자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불법 유통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농식품부와 국립종자원은 같은 품종을 다른 이름으로 바꿔 판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든 품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문제는 정부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2021년 현재까지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다.그동안 농식품부는 종자 업계의 자정 노력 유도라는 명분하에 사용 신고 자진 취하에 주력해왔다. 실제 2019년 국립종자원에 42개 업체 17개 작물 363개 품종의 판매신고 자
정부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식품안전정책위원회에서 식품의 유해 잔류물질 관리와 유통이력 및 원산지 정보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제5차 식품안전관리 기본계획을 의결했다.이 가운데 농산물에만 적용하던 잔류 동물약품 관리 시스템인 잔류허용물질 목록제도(PLS)를 축산·수산물에도 적용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축수산물 유통·수입 안전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특히 국제 추세를 반영해 현행‘유통기한’제도를 오는 2023년까지 ‘소비기한’ 제도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농작물을 대상으로 한 잔류허
지난해말 정부가 ‘전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농업분야에도 이를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고용보험은 실직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일정기간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직업훈련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국민연금·건강보험·산재보험과 함께 4대 사회보험으로 불린다.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은 2025년까지 일정 소득 이상의 모든 취업자를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농림어업 분야를 보면, 농림어업 경영주의 고용보험 적용방식과 시점은 향후 사회적 대화기구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마련하는 것
농식품부는 지난달 2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승전보’를 알렸다. 햇수로 7년동안 끌어오던 WTO 쌀 관세화 검증 협의가 우리나라 주장대로 513% 확정 종료했고, 이를 대한민국 양허표에 적용했다고 관보에 공포한다는 것이다. 보도자료만 놓고보면, 우리의 힘으로 쌀 의무수입량(TRQ) 이외의 외국쌀은 관세 513%를 매겨 절대 못들어오게 보호막을 형성했다는 얘기다.우리에게 쌀 관세율이 높다고 이의를 제기한 나라가 미국, 중국, 베트남, 태국, 호주 등 5개국이다. 쌀 수출을 주도하는 이들은 협상 즉, 검증협의에서도 밀리지 않는 나라들이
최근 농업진흥구역에 ‘영농형 태양광’ 설치를 허용하는 농지법 개정안이 발의돼 농가 반발을 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발의한 이 법안은 현행법상 영농형 태양광 설치를 못하게 돼 있어 보급이 안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농업진흥구역 내 농지에도 설치를 허용하고 이용기간도‘최장 8년’에서 2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벼농사에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벼농사 소득에 비해 약 5배 정도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전남농업기술원은 벼농사에 접목했더니도 연간 발전소득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