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구가 14만 명에 달했던 강원도 정선군. 현재 인구는 그 3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4만 명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탈농과 이농 등으로 농촌인구가 급격히 줄었다지만 정선군의 인구 감소는 농업 외에 광업의 쇄락과도 관련이 있다.유창식 정선군수는 “지역경제가 잘 나갈 때는 관내에 석탄 광산만 8개 업체가 있을 정도로 활력이 있었는데 1980년대 석탄 산업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세계 착색단고추(파프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약진은 남다르다. 특히 파프리카 최대 소비지로서, 수출국들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을 뒤늦게 비집고 들어간 한국 파프리카의 선전은 눈부시다.애초 일본시장을 겨냥한 경남지역 파프리카 농가들은 가온재배를 통해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출하하면서 뉴질랜드와 겨루고 있는 상황
기후여건 상 상대적으로 백합(나리) 재배에 불리할 것 같은 강원지역에 100만불 어치 이상 백합을 수출하는 집단재배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춘천시 남산면의 춘천화훼작목반은 7농가가 수출개시 3년만에 100만불을 달성했고 삼척지역 백합 재배농가들도 100만불 수출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처럼 강원지역 백합이 우리나라 수출 선봉에 서게 된 데는 고랭지
“우리 산학연 협력단 사업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농가소득 증대다. 하나 더하자면, 농업환경 개선이다. 환경개선사업은 농업생산성은 물론 농업인의 작업환경이나 건강, 행복지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충청남도 토마토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식 상명대 교수는 말 첫머리부터 환경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설재배가 많은 토마토 농사의 특성도 고려한
올해 배 농사 풍년으로 농업인의 시름이 깊다. 맛 좋은 고품질 배를 생산했지만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라는 장애물을 넘지 못하고 가격이 폭락하면서 배 재배농가의 시련은 커지고 있다. 농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를 감안하면 특단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한편에선 예견한 사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농산물 시장 개방이 전 방위에 걸쳐 진행되면서 마땅한 작물
고구마가 참살이(웰빙) 먹을거리로 인기몰이중이다. 군밤과 함께 겨울철 사람들 입을 즐겁게 했던 고구마가 항암, 항산화, 변비해소, 골다공증 예방 등에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구마 소비가 한층 늘었다. 가히 ‘고구마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하다.소비가 늘어난다는 것은 농업인에게 희소식이다. 그만큼 고구마 시장이 안정되고 재배면적도 늘 수밖에 없다. 통계
마이너 리그에서 메이저 리그로 올라섰다고 할까, 아니면 메이저 리그에서도 꼭지에 섰다고 할 수 있을까. 전라남도 국화산업의 성장은 그만큼 눈부시다.게다가 후발주자로 나선 전남 국화가 최근 2, 3년 새에 국내시장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국화산업의 경쟁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상대’를 덧붙이기에 충분하다.전남 국화의 괄목상대할 성장의 배경에는 산, 학,
경기도의 포도 재배면적은 2006년 현재 2천920헥타르로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전국 재배면적의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성, 화성, 안산 등지는 경기도 차원에서 선정하는 경기남부 포도산업 육성단지로 지정돼 있다.도내 포도 재배가 이들 남부지역과 함께 가평 등 경기북부지역 전역에 분포돼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생과중심
참다래 재배농가 사이엔 한때 ‘망다???말이 돌았다. 참다래가 고소득 작물로 알려지긴 했으나 실상은 궤양병 때문에 농사를 망치기 일쑤이기에 ‘망다???불렀던 것. 재해에도 취약해 태풍이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이듬해까지 이태 연속 농사를 망치기도 한다.이 ‘망다???‘금다???바꾼 숨은 주역으로 전라남도 참다래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박용서 목포대 교수)이
경기도 버섯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강희완 한경대 교수)은 버섯의 내수시장 활성화와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생산협의체인 ‘버섯연구회 영농조합법인’과 국내 유일의 버섯연구기관인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 3자가 협력하는 ‘삼각농맹’ 체계를 구축했다.2000년대 들어서면서 버섯 생산량이 늘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공급과잉시대’가 찾아왔고 버
경상북도 사과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강인규 경북대 교수)의 ‘철저한 현장중심 컨설팅’은 전국 53개 산학연 협력단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여타 작물의 협력단도 현장컨설팅 활동에 주력하며 기술 향상과 농업인신뢰 획득에 성공하고 있지만 경북 사과 협력단의 ‘발품’에는 이르지 못하는 양상이다. 컨설팅 횟수로 따지면 다른 협력단의 2배 이상이다. 어떻게 가능
구지자의 여러 효능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중국 최고 의약서인 ‘신농본초경’에 ‘오래 복용하면 근골을 강하게 하며 몸을 가볍게 하고 늙지 않는다’고 기록된 구기자(枸杞子)는 구기의 열매를 지칭한다. 구기 껍질은 ‘지골피’, 잎은 ‘구기엽’이라 부른다.구기자의 효능은 고대 의약서는 물론 최근 과학적인 연구결과로도 확인되고 있다. 눈을 밝게 하고 젊음을
“어려워도 한우 경쟁력 있어”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따라 국내 한우산업이 고난의 길에 들어섰다. 미국산 쇠고기와의 전쟁도 치열하지만 한우는 고급육이라는 소비인식에 따라 국내 한우 산지간 경쟁 또한 치열하다. 게다가 최근 국제 곡물가격 폭등과 사료가격 인상은 한우 사육농가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이런 면에서 정부가 대
대표적 포도주산지인 경북에서 포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유영산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입지는 확고하다. 칠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타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포도산업이 의외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도 산학연협력단의 입지를 굳히는 데 한몫했다.특히 전국 포도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포도산업이 시장개
2008년 봄은 잔인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전국을 엄습하면서 한국 양계산업은 최대 위기에 처했다. 2008년 AI 발생은 기존 겨울철을 지나 봄철에 발생한 점, 특정 지역이 아닌 한반도 전역에 퍼졌다는 점에서 가히 ‘AI 핵폭탄’에 비유된다.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직간접 피해액이 6천억원을 상회하니 농가의 실제 피해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한국
‘강원도의 힘’은 요란하지 않다. 저 웅심 깊은 곳에서 은근히 뻗쳐오르는 힘이 세상을 놀라게 한다. ‘강원도의 힘’은 인위적이지 않다. 자연을 닮았다. 그저 우두커니 서서 온몸 저리게 지그시 힘주는 것만으로 기력을 발산한다. 그래서 ‘강원도의 힘’은 산을 닮았다. 아니, 강원도의 힘은 산이다.◇ 강원도 산채산업 발전가능성 커강원도 산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로 육류소비가 증가하는 반면 자유무역협정(FTA) 등 육류시장 개방에 따라 양돈산업을 비롯한 축산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확대,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은 양돈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 곡물가격과 사료가격 폭등으로 양돈농가의 파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우리나라 양돈
전라북도 수박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은종선 전북대 교수)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특화사업단의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다. 수박 주산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은 그 자체로 해당지역의 주요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까닭이다.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이 지역농업 활성화와 지역별 특화품목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특화협력단은 사실상
“쌀은 인간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인간, 문명, 자연 사이의 소통의 고리이다. 이런 면에서 전북지역은 쌀의 산업측면은 물론 인문학적 문화의 중심지를 꿈꾸고 있다.”전라북도 쌀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전북대 윤성중 교수의 첫 마디다. 다소 현실감 없는 말 같지만, 그간 농업계에서 꿈틀대던 이른바 ‘농업과 문화의 접목이론’이 우리민족
지역농업은 진화한다? 지역농업이 희망이다? 지역이 바로서야 한국농업이 산다? 최근 지역농업의 전위대 역할을 자처한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탐방, 진단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한 문장에 담으려 해봤으나 어느 문장도 기획의도를 명확히 전달하지 못하는 듯하다. 지역농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강조하지만 ‘대안’은 제각각이다. 지역농업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도, 후계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