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포도 재배면적은 2006년 현재 2천920헥타르로 경상북도에 이어 두 번째로 넓다. 전국 재배면적의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안성, 화성, 안산 등지는 경기도 차원에서 선정하는 경기남부 포도산업 육성단지로 지정돼 있다.
도내 포도 재배가 이들 남부지역과 함께 가평 등 경기북부지역 전역에 분포돼 서울 등 수도권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생과중심의 가두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에 포도를 일부 수출하고 있지만 대개 수도권 소비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북 영천, 충북 영동과의 국내 포도시장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로서는 국내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이 배후라는 이점이 따라붙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세계 최대 포도생산국가인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국내시장 선점은 옛말이 됐기 때문이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최근 몇 년간 포도 시세가 좋았다고는 하나 소비위축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불똥’이 언제든 튈 수 있다는 불안감도 상존해왔다. 정부의 폐원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포도재배가 늘고 있는 것도 공급과잉의 우려를 낳고 있다.
◇ 수도권 소비시장 의존성 커 불안
이에 따라 경기도 포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박희승 중앙대 교수)은 경기지역 포도의 수출 확대를 목표로 2007년부터 사업을 벌였다. 경북 영천과 충북 영동의 포도 산학연 협력단이 2004년부터 사업을 벌인 것에 견주면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경기도 포도 협력단이 뒤늦게 출범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최대 소비처인 수도권을 끼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로확보가 이뤄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만큼 협력단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포도 재배농가들 사이엔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했다. 국내시장을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경북, 충북 포도의 괄목할 만한 약진이 경기 포도를 위협하고 해외시장을 두고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포도 협력단 출범의 배경이다.
수도권 소비시장 의존성을 탈피하기 위해 포도 협력단은 애초에 수출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경기지역 포도농가들은 이미 수출에 미래를 걸고 있는 터였다. 화성시 수출포도영농조합, 그린포도회, 엘림무역, 정한농산, 대완농산 등 적잖은 농가와 업체들이 미국과 동남아 등지에 포도를 수출하며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었다.
포도 협력단은 우선 경기지역 수출포도 재배농가의 문제점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고품질 포도 생산기술 부족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고, 포도 수출농가간 재배기술 격차가 커 균일한 품질의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 고품질포도 생산기술 정착에 힘써
이와 함께 △수출대상국 소비자들은 ‘씨 없는 포도’를 선호하는데 이에 대한 기술보급이 미흡한 점 △수출할 때 가장 중요한 신선도 유지기술이 부족하다는 점 △부가가치가 높은 포도주나 포도씨유 같은 가공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생과 위주의 공급에 그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포도 협력단은 먼저 고품질 과실 생산기술 정착에 힘을 쏟았다. 수출단지별 대표자와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독농가, 산업체, 대학, 연구기관, 지도기관 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포도나무 생육시기별 기술지원을 통해 맞춤형 과실, 고품질 과실 생산에 주력했다.
현장컨설팅과 집중기술지원이 이뤄지면서 캠벨얼리 상품과실 생산율이 단숨에 20%에서 60%로 올랐다. 거봉의 경우 생장조절제 처리를 통한 ‘무핵과’(씨 없는 포도) 생산으로 상품성이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 협력단은 안성시 포도재배면적의 10%, 60헥타르가 무핵과로 전환할 경우 농가소득이 28억3천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0아르(약300평) 수입이 427만원에 이르는 고소득 작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경기지역 포도는 2007년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에 181톤이 수출됐다. 전년도 수출물량 170톤에 견줘 소폭 늘긴 했지만 협력단이 당초 목표로 한 200톤에는 이르지 못한 물량이다.
그러나 협력단은 올해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기상악화로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실제 수출요구량이 900톤에 육박하고 있어 규격과실 생산이 정착할 경우 수출시장 확보는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 선도유지기술로 수출경쟁력 강화
포도 협력단이 규격포도 생산기술 정착과 함께 공을 들인 분야는 수확 후 선도유지 기술. 예냉시설이 미비하고 작업장 환경이나 포도보관온도가 선도유지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예냉기술 개발이 시급했다.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수출포도 포장작업을 하는 곳도 적잖았다.
협력단이 개발한 ‘차압예냉 후 저온저장기술’은 상품성 유지기간을 50%나 늘렸다. 기존 저온저장기술로는 20일 정도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새 기술을 도입한 후에는 30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신선도를 유지하는 PE(폴리에틸렌)필름과 관련 제재를 개발해 유통중 부패율이나 알이 떨어지는 탈립률도 줄였다.
부가가치가 높은 포도가공품에도 본격 손을 댔다. 포도주, 머루주 생산기반을 갖추는 한편 포도가공 후 버려지는 개량머루 종자를 이용해 포도씨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도씨유의 경우 지난해 생산시험을 거처 올해부터는 시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협력단은 경기도내에서 버려지는 30∼40톤의 포도씨를 이용하면 연간 3천∼4천 리터의 식용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나봤다.
협력단은 더 나아가 식용류 제조 후에 생기는 찌꺼기를 이용한 피부 마사지 팩이나 티백 같은 상품개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이러한 가공기술들은 교육을 통해 포도재배농가에 바로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사업 2년째인 경기 포도 협력단의 박희승 교수는 “앞으로 수출에 따른 문제점을 발굴해 해결하고 컨설팅과 현장기술지원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씨 없는 거봉포도 생산기술을 확대 보급해 올해 50톤 이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령탑 인터뷰 - 박희승 중앙대 교수
수출포도 네트워크 탄탄…농가소득 증대로
“사람이 하는 일이니 어려운 점은 없다.” 경기도 포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박희승 중앙대 교수에게 “협력단 활동에 어려운 점이 있느냐”는 우문을 던지니 되돌아온 답변이다.
박 교수는 먼저 경기도 포도 협력단 출범이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영동과 영천이라는 대표적 포도 주산지를 끼고 있는 충북과 경북은 이미 2004년부터 산학연 협력단 사업을 펼쳐왔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3년이나 늦게 출발했다. 잘하고 있다는 대외평가 때문에 농촌진흥청이 협력단 선정을 미룬 탓이다.
하지만 경기도 포도산업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게 박 교수나 이영철 한국농업대학 교수, 포도 수출을 이끌고 있는 지역별 영농조합 대표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기지역 포도산업의 장점을 꼽는다면.
=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 인근에 있어 ‘시장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재배면적으로 따져도 경기도는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포도산업을 소홀히 할 수 이유다. 사실 국내 포도의 품질을 지역별로 차이를 두는 것은 의미가 없다.
포도 주산지 대개가 기후나 지리적 강점을 두면서 고품질 포도 생산기술 수준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경기지역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맛과 향, 당도가 탁월한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 문제는 소비시장이고 수출이다. 아무리 좋은 품질의 포도라도 소비자 기호에 맞지 않으면 허사다. 이런 면에서 경기도 포도산업의 또 하나의 장점은 수출에서 찾을 수 있다. 도내 일부지역은 이미 포도수출이 규모화, 체계화 되어 있다.
협력단 활동이 수출에 집중된 이유인가.
= 그렇다. 경기도 포도의 ‘시장 인접성’은 태생적인 반면 ‘수출 산업화’는 각고의 노력으로 일궈낸 장점이다. 포도 협력단을 처음 시작할 때 농촌진흥청이나 경기도 측에선 잘하고 있는데 굳이 필요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지역 포도 수출이 정착단계에 진입했지만 생산부터 수출단계까지 곳곳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해외시장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상품과 비율을 높이는 일, 유통 시 신선도를 유지하고 시장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벌이는 일도 협력단의 몫일 수밖에 없다. 결국 포도 수출의 선봉에 선 경기도가 한 단계 더 나아가도록 산, 학, 관, 연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협력단 전문위원 구성도 유통홍보, 수출농업에 집중됐다.
지역별 포도산업 특성과 전망은 어떤가.
= 포도 협력단은 크게 안성, 화성, 파주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안성지역은 단장이 맡고 화성시는 이영철 한국농업대학 교수와 홍응유 수출협의회장, 파주는 서우석 산머루농원 대표가 맡고 있다. 안성은 거봉, 화성은 캠벨, 파주는 산머루로 특화됐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지역별로 농업기술센터나 시청 행정담당자가 결합해 유통마케팅과 가공, 수출을 돕고 있다. 화성지역은 이미 수출포도로 앞서가고 있는데 향후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고, 안성은 씨 없는 거봉 생산기술이 정착단계에 들어서면서 수출산업 진입이 가능하리라 본다. 파주지역은 산머루 가공산업 육성으로 향후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들 모두 시행착오가 없진 않으나 수출전망이 꽤 밝다.
현장탐방-포도수출 선봉에 선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 홍응유 대표
“중동 두바이, 러시아 시장 가능성 커”
‘화성포도’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는 홍응유(53세)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 영농조합 대표는 수출포장작업이 한창인 포도수출센터의 최신설비를 소개하며 최근의 출혈경쟁을 걱정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부산하게 뛰어다닌 덕에 2003년 동남아국가에 화성포도를 처음 수출하고 2005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대미 수출원예단지’로 지정돼 미국 엘에이(LA) 지역에 포도를 수출해온 화성수출협의회가 올해는 미국수출물량을 아예 선적하지 않았다고 한다.
2003년 13톤의 시범수출이후 이듬해 33톤, 2005년 112톤 48만2천불 어치를 수출하는 등 매년 급격한 신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엘에이 시장은 포기한 것. 그렇잖아도 2006년과 2007년 170톤 안팎의 수출물량 가운데 대미수출이 78톤, 42톤으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홍응유 대표는 “지난해에 5킬로그램 한 상자에 평균 17달러를 받았는데 올해는 국내 다른 지역 포도가 엘에이 시장에서 10불, 8불까지 덤핑판매하고 있다”며 애써 개척한 미국시장이 국내 포도수출업체간 출혈경쟁으로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요 수출시장 실권에 이어 올해 포도의 내수시장도 너무 좋지 않다. 연초에 예상은 했지만 이른 추석에다 경기침체가 겹쳐 국내 포도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건비와 물류비, 농자재비용은 크게 늘어났는데 서울 가락시장 등 주요도매시장의 포도경락가격은 지난해에 견줘 50% 이상 하락해 농가들 탄식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포도수출작업장 가동은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가 전체수출물량의 절반을 차지한 화성포도는 2008년 수출목표를 490톤으로 정하고 세계 곳곳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협의회 소속 79농가가 연간 1천200톤을 생산하는 것에 견주면 40% 이상을 수출하겠다는 당찬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지역 기존 수출대상국가에 더해 태국, 싱가포르 등을 새로운 수출타깃으로 정하고 발품을 판 덕에 올해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신시장개척 및 수출상품화 사업품목’에 선정됐으며 이미 이들 국가에 수출을 시작했다. 아울러 해외시장 개척지원으로 영국에도 첫 수출하는 개가를 울렸다.
화성시포도수출협의회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있다. 베트남, 대만, 일본 시장 진출을 계속 타진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두바이와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수출계획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엘에이 시장은 당분간 관망하면서 미국 동부의 뉴욕과 뉴저지 쪽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포도수출을 꾀하고 있는 것.
홍 대표는 “포도 소비시장은 전 세계에 널려있고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일만 남았다”며 “수출량도 중요하지만 최고품질의 화성포도에 걸맞는 가격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수출 확대에 맞춰 포도수출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으로 20억원을 들여 저온저장고, 자동화 선별시설과 판매장을 갖췄다. 여기에는 포도 산학연 협력단이 개발한 ‘차압예냉 저온저장시설’ 등 통합선도관리시스템이 구비된다.
성과&과제
1.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다
경기도 포도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은 선정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경북, 충북의 포도 산학연 협력단은 농촌진흥청이 특화사업단을 시작한 초기부터 활동을 벌였으나 경기도는 2007년에야 선정됐다. 잘하고 있는데 굳이 협력단이 필요하겠느냐는 게 주관기관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라는 농정 방향을 고려하면 경기도 포도 협력단 선정은 뒤늦은 감이 있다. 잘하고 있는 곳일수록 집중육성하면 성공모델을 만들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생력을 갖춘 경기 포도산업을 주요수출산업으로 육성할 호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경기 포도 협력단은 수출로 잘 달리고 있는 포도농가에 ‘채찍’을 가하고 있다. 협력단의 활동은 생산부터 수출까지의 과정에서 노출된 약점을 하나하나 보완해가고 있다.
2. 지역별 강점을 특화하는 전략
경기 포도 협력단은 안성, 화성, 파주지역을 사업대상지로 삼아 지역별 전담 컨설턴트를 뒀다. 세 곳의 주요포도품종도 다르고 각각의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안성지역은 ‘씨 없는 포도’ 재배가 많고 화성지역은 캠벨얼리, 파주는 산머루가 주요품종이다. 특히 송산, 서신을 필두로 한 ‘화성포도’의 수출은 한국 수출포도의 선봉에 있다.
포도 협력단은 각 지역별 장점을 살려 특화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아울러 지역간 네트워크를 탄탄해 구성해 서로 벤치마킹이 가능한 체계를 만들었다. 향후 수출이 유망한 안성지역 거봉포도는 화성포도의 수출시장 개척과 첨단시설을 눈여겨보고 있고, 산머루 가공품으로 앞서가는 파주지역은 다른 지역의 귀감이 되는 식이다. 포도 협력단은 이들 지역간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고 있다.
3. 현장농가 기술격차 더 줄여야
포도 협력단은 2008년 집중컨설팅 대상을 40농가, 1개 작목반, 2개 영농조합으로 정하고 이들 농가의 소득을 5% 이상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뒀다. 계량적 수치로는 적잖은 목표지만 경기지역 포도농가 전체를 감안할 경우 기술격차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포도농사의 경우도 기술수준에 따라 농가소득은 큰 차이를 보인다. 집단교육 프로그램 등 더 많은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애로기술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농가소득 격차를 줄이는 것은 물론 향후 수출포도의 균일한 상품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재배, 저장, 유통 등 단계별 기술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각 지역별로 농업기술센터와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노력도 지속돼야 한다.
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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