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학연 협력단 사업의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농가소득 증대다. 하나 더하자면, 농업환경 개선이다. 환경개선사업은 농업생산성은 물론 농업인의 작업환경이나 건강, 행복지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충청남도 토마토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을 이끌고 있는 김영식 상명대 교수는 말 첫머리부터 환경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설재배가 많은 토마토 농사의 특성도 고려한 듯했다.

올해 겨우 2년째에 접어든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 활동이 여타 협력단으로부터 주목받는 까닭을 짚어보니 김 교수의 지론에 수긍할 수밖에 없다.

토마토 협력단은 짧은 기간에 종합토마토생산관리(ITPM, Integrated Tomato Production Management) 프로그램 개발, 가동으로 작업환경을 개선해 농업인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시설하우스 채광성 증대, 고품질 토마토 생산, 다수확 생산기술 실현 등에 성공함으로써 환경개선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는 평이다.

◇ ‘준비된 협력단’, 진단부터 꼼꼼히
충남지역 토마토 재배면적은 2005년 현재 1천99헥타르로 전국 6천749헥타르의 1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여, 논산, 공주, 보령, 청양 등 토마토 주산지라 할 만한 곳도 지역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충남 토마토산업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생산 환경이나 기술, 농가경영과 소득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뛰어오르지 않으면 조만간 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상황인식 때문이다.

토마토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지역 여론, 다수확 위주의 생산으로 품질이 낮고 상품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전문가의 진단, 국내육성 품종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는 농가의 요구가 맞물려 충남의 ‘토마토 구하기 작전’이 시작됐다.

충남 토마토산업 구하기 작전에는 도농업기술원 부여토마토시험장과 함께 상명대, 충남대, 단국대, 배재대, 한국폴리텍바이오대학 교수들이 앞장섰다. 특히 김영식 교수를 필두로 한 상명대의 관심과 활동은 중앙정부의 또 다른 지원까지 이끌어냈다. 여기에 각 지역 토마토연구회와 선도농가들이 동참했다.

이렇게 11인의 전문기술위원과 5인의 기술지원팀으로 구성한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은, 2007년 사업 첫해부터 보인 눈부신 성과를 감안하면 한때 유행한 ‘준비된 대통령’에 비견해 ‘준비된 협력단’이라고 부를 만하다.
이 준비된 협력단은 토마토산업에 ‘과학’을 접목해갔다. 먼저 충남 토마토가 처한 현실에 대해 과학적 진단을 내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생산 환경의 경우 여름철 고온과 강한 빛이 재배에 불리하다는 점, 시설재배에 따른 생리장해나 병충해 같은 연작피해가 발행한다는 점과 함께 노후한 시설이나 미흡한 시설관리 수준도 문제로 꼽혔다.

다수확 위주 생산기술 탓에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병충해 방제는 주로 농약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 상품화 비율은 60%에 그쳐 네덜란드나 일본에 견줘 각각 20%, 10%나 낮은 형편, 재배품종의 90% 이상이 외국 육성품종이라는 점도 토마토산업의 장애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영식 교수는 상품과율과 관련해 “총 수확량 대비 상품과의 양을 따지는 것은 잘못됐다. 수확량이 아닌 원래 목표수량에 견줘 상품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는 게 맞다”며 이럴 경우 토마토 상품화 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 협력단은 이밖에 경영비의 증가, 가격변동, 수출감소 등으로 소득이 불안정한 농가경영실태와 미흡한 수준의 유통체계, 경쟁력 낮은 브랜드 등 전 분야에 걸쳐 충남 토마토산업이 처한 현실을 엄정하게 평가했다. 이는 곧 협력단의 활동과제가 됐다.

◇ 협력단이 내놓은 답은 ‘종합’ ‘과학’
충남 토마토 협력단이 내놓은 처방은 ‘종합’, ‘과학’으로 집약할 수 있다.
협력단은 처음부터 연중 안정된 생산을 위한 종합토마토생산관리(ITPM) 시스템 구축,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한 병해충종합관리(IPM) 추진은 물론 토마토 재배농가와 작목반, 유통업체, 수출업체 모두를 아우른 종합컨설팅에 중점을 뒀다.

김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토마토 종합 매뉴얼’ 제작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협력단의 일단을 볼 수 있다.

토양관리, 재배기술, 방제기술, 농가경영, 유통·수출 등 토마토와 관련한 모든 과정의 표준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협력단 사업 첫해부터 한 가지 기술을 한 쪽에 작성하는 식으로 추진해온 이 사업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이미 수백 쪽 분량을 작성한 상태. 김 교수는 1천 쪽 분량의 매뉴얼을 제작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럴 경우 1천 가지 표준 매뉴얼이 수록된다는 얘기다.

협력단은 이처럼 하드웨어 시스템 측면에서 ‘종합’을 키워드로 활동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과학’을 접목해왔다. 결국 시스템을 완성하는 것은 과학영농과 선진기술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에서다.

과학의 힘은 방울토마토 국산 신품종 ‘Summer King(여름의 왕)’ 개발과 보급에서 먼저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 토마토시험장과 상명대 산학협력단이 재배기술 보급과 공동출하 상자 개발 등을 통해 충남의 대표특산물로 키워갈 태세다.

대추형 방울토마토로 알려진 ‘썸머킹’은 기존 것에 견줘 당도가 2∼3도 브릭스 높고 껍질도 쉽게 터지지 않는 장점이 있는 데다 먹은 후에 입안에 잔존물이 남지 않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품종. 가격도 1킬로그램에 4천∼5천원으로 기존 것의 2배를 받는 고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개선에 집중된 과학영농 실현 노력은 충남 토마토 협력단의 핵심성과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랑 폭을 적정수준으로 늘리고 재식밀도를 낮추는 시도는 호평을 받고 있다. 더 많이 심으려는 욕심 때문에 재식밀도를 높이다 보니 토마토 품질이 떨어지고 농작업도 효율성이 낮다는 게 협력단의 진단이다.

실제로 토마토 협력단이 공을 들인 부여군 규룡면의 임기영 농가에서 기존에 6열 재식하던 것을 3열, 4열로 재배한 결과, 빛을 쬐는 채광성이 좋아져 고품질 토마토 생산이 가능하고 작업환경이 개선돼 농가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작피해를 없애고 무농약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토마토 수경재배가 늘고 있는 추세에서, 이 재배기술의 핵심인 배양액과 배지의 안정적인 산도(pH) 측정·제어 기술 보급도 협력단의 과학적 주요성과로 꼽힌다.

시설재배 농가들은 대개 산도 측정기를 사용하지만, 측정기 센서가 쉽게 망가질 수 있는 데다 정상작동 여부를 농가에서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때에 따라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게 협력단의 설명이다.

이런 면에서 김영식 교수팀이 개발한 ‘배양전극법’은 기존 시설보다 훨씬 안정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작물생장과정에도 적정한 양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가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확인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곧바로 대대적인 보급에 나섰을 정도다.

◇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과의 시너지
충남 토마토 협력단이 추진한 ‘과학 접목’의 하이라이트는 시설 내 온습도 데이터로거 설치. 현재 농가의 데이터로거 활용능력이 미흡한 실정이지만 향후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기존 농가컨설팅은 현장방문으로만 가능하고 그것도 일시적 현상에 대한 진단과 처방으로 그치기 일쑤다. 선진국에서는 농가의 영농일지와 과학적 자료에 근거해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다”며 데이터로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재배시설 안에 설치되는 이 기기는 한 때의 온도나 습도만을 측정하는 게 아니라 작물 생육환경 전 기간에 걸쳐 정보를 수집하고 역사기록으로 남기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적 컨설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토마토 가공품을 개발하는 데 철칙이 있다. 우리 농산물 원료를 쓰는 것이다. 기본이고 원칙이다. 협력단은 그래서 우리 토마토 원료를 사용한 고부가가치 가공품이 아니면 뛰어들지도 않을 것이다.”

김 교수는 현재 농산물 가공품 개발의 천편일률적인 허실을 꼬집었다. 몇몇 가공품을 직접 조사해보니 원료에 외국산이 많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토마토 가공품의 경우 원료가 100% 외국산이고 딸기잼도 거의 다 터키, 칠레, 중국산인 데다 ‘뻔한’ 제품은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쏟아내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영양과 건강,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부모가 지갑을 여는 데 인색하지 않은 어린이 먹을거리로 타깃을 정하고 현재 기존 가공품과는 확실히 다른 토마토 가공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했다.
충남 토마토 협력단의 활동은 상명대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수산식품부의 2008년도 농림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 상명대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이 선정되고 김영식 교수가 단장을 맡게 된 것. 이 사업단은 기업부담금을 포함해 2013년까지 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게다가 상명대(총장 이현청)는 2009년까지 예산 120억원을 토마토 연구사업에 지원한다는 계획. 충남 천안 캠퍼스에 지상 4층, 지하 2층짜리 연구동과 야외 온실이 들어서는데 여기에서도 토마토는 보물처럼 다뤄진다. 말 그대로 한국 토마토산업의 요람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김 교수는 “토마토 품종개량과 생산부터 관리, 유통, 수출까지 토마토산업 전반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령탑 인터뷰 - 김영식 상명대 교수

토털 서비스로 농가소득 증대 목표

상명대 천안캠퍼스 안에 새로 들어선 산학협력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식 교수는 두툼한 책자를 꺼내 보였다. ‘토마토 생산 매뉴얼’이란 글자가 표지에 박혀 있는 수백 쪽 분량의 책자는 충청남도 토마토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의 숨은 공력이 고스란히 담긴 듯했다. 펼쳐보니 중간에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의 판별법’이 1쪽 분량으로 요약됐고 뒤쪽엔 병충해 별로 예방, 진단, 방제 등이 기술됐다.
김 교수는 거의 맨 뒤쪽에 있는 ‘농장경영비와 생활비의 분리(경영)’을 가리키며 농업인의 의식개혁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농장경영자들은 중소기업 사장과 같이 경영전반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경영마인드가 부족하다”며 농장통장과 생활비통장을 분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농림수산식품부가 선정한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 단장까지 맡게 된 김 교수는 이 사업단도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과 같이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가소득 증대”에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단 전문위원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은 기술전문위원 11명과 기술지원팀 5명으로 구성됐다. 전문위원이 많으면 그만큼 맨 파워 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지만, 우리는 경제학 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찌감치 ‘연구의 경제학’을 주장해왔다. 최소 인원, 최소 비용으로 명확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목표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컨대 부산에 가서 이루려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면,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고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직접 가지 않고 달성할 수 있다면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비록 인원이 적어보일이지 모르지만 각 대학교수나 업체대표, 농가대표 모두 전문위원 하나하나 핵심요원인 셈이다.

종합토마토생산관리 매뉴얼을 소개해달라.
= 토마토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식품으로서의 활용도나 항암효과 등 건강기능성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응해 생산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야 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품질 좋은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감안해 우리 협력단은 토마토산업과 관련한 모든 단계에서 표준체계를 확립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종합적인 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이를 이론적으로 더 정밀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하나의 기술표준을 한 쪽에 요약해내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전문위원들을 비롯한 각계의 협력으로 현재 많은 진척이 있다.

최근 토마토수출연구사업단장도 맡았는데.
=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림기술개발과제 연구팀에 상명대 토마토연구사업단이 올해 새로 선정됐다. 2013년까지 중앙정부 예산지원이 이뤄진다. 그렇잖아도 상명대는 지난 4월 이현청 총장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학제를 개편하는 등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토마토 연구사업이 대학의 대표사업으로 부각돼 전폭적인 예산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과 상명대의 수출연구사업단 모두 단장을 맡게 된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항암 토마토 개발도 목표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 토마토산업을 비전을 제시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게 목표임은 변함이 없다.


현장탐방-채규서 보령토마토연구회 부회장

토마토 수경재배 첫해…기술력으로 승부

충남 예산에서 보령으로 막 들어서자마자 청소면 죽림리 땅. 너른 황금 들녘을 껴안고 있는 마을 초입엔 비닐하우스 시설이 ‘백색혁명’의 역사를 이어가는 듯 듬성듬성 자리잡고 있고 그 가운데 햇빛에 반짝이는 유리온실이 눈에 띄었다.

채규서 보령토마토연구회 부회장이 안내한 유리온실에 들어서니 토마토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다. 11월 20일경부터 수확할 예정이니 노랑꽃은 금세 빨간 방울토마토로 변신할 터. 채 회장은 수확량을 아직 가늠하지 못했다.
“수경재배는 올해 처음이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10여 년 방울토마토를 토경재배로 했는데 땅이 노화돼 최근 몇 해 동안 수확량이 급격히 줄었다.”

채 회장은 수경재배 첫해라서 수확량이 예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으면서도 “아직 수경재배로 품질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농약 쓰지 않고 친환경 제재만 사용했다”며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토마토”라고 말했다.

특히 채 회장은 충남지역이 다른 지역에 견줘 토마토 재배에 불리한 면이 있는 만큼 기술력과 품질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며 충남 토마토의 품질경쟁력을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기후여건 상 전남이나 경남지역은 충남보다 시설 연료비가 적게 들고 강원이나 충북은 여름철에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남이 불리한 조건인 만큼 농사를 잘 짓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려날 수박에 없다.” 채 회장은 특히 보령 토마토가 품질이 우수하고 가락시장에서도 평이 좋아 늘 상위 경락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50여 농가로 구성된 보령토마토연합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7년에 충청남도가 선정하는 농어촌발전대상 단체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한 보령토마토연합회는 기술력과 품질에 승부수를 두고 있다.

현재 30% 정도의 회원농가가 수경재배를 하고 있고 나머지 농가들도 점차 수경재배로 전환하는 추세. 충남도와 보령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보령토마토 명품화사업이 전개되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보령 머드축제의 성공으로 ‘머드마을 방울토마토’ 브랜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 토마토 산학연 협력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채 회장은 “토마토 협력단이라든가 농업기술센터, 토마토시험장 관계자들의 기술자문이 큰 힘이 됐다”며 “수경재배 전환도 보령시 지원과 협력단의 기술자문으로 가능했다”고 말했다.

채 회장은 방울토마토뿐만 아니라 시설채소 대부분 앞으로 수경재배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최근 시설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0여 년 전에 유리온실을 시작할 때도 농지매입부터 시설비까지 꽤 많은 돈이 들었는데 최근에는 연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 채 회장은 농사 지어 빚 갚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규모를 늘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시설보수마저 미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채 회장은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미국 쇠고기 외판원인지 모르겠다. 총리공관에서 시식회나 하고 말이야.” 채 회장은 그러면서도 농사 열심히 짓는 수밖에 없다며 보령 토마토 농가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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