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 대비 2.4% 증가한 16조6767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한 이후 농업계의 비판과 증액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는 농식품부의 내년도 예산 증가율이 5% 이상은 돼야 한다고 나섰다. 선택형직불제 정착 등 농업의 공익기능 발전을 위한 사업비 증액과 농촌인력 수급 부족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는 주장이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농업이 5천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수 있도록 그에 걸맞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농
지난 13일 인삼 재배농가들이 애써 기른 인삼 1만여 ㎡(3천여 평)를 갈아엎었다. 인삼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는데도, 정부가 아무런 대책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는 항의의 표현이다. 농가들은 이날 공공 비축자금을 투입해 물량을 격리시키고, 인삼가격 최저보장제를 통해 농가소득을 안정시켜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더불어 인삼농가의 폐업을 유도해 재고량 해소 및 생산량을 감축하는 정책도 제시했다.지금의 인삼시장은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예견돼 왔다. 그래서 인삼자조금사업이 도입되는 등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구노력이 있어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부실한 정밀안전진단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안전이 우려된다는 감사원 결과가 지난 7일 발표됐다. 농업용저수지의 안전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전국 1만7천240개의 농업용 저수지 중 81.4%에 해당하는 1만4천여개의 저수지가 건설 후 50년 이상이 지났다. 매년 장마나 태풍 등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 마다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정부가 매년 많은 예산을 편성해 보수·보강 사업을 통해 위험을 줄이고 있다고 말해 왔는데,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 정밀안전진단 등 그동안의 농업용 저수지
올해부터 5개년 계획(2021~2025년)으로 농협경제사업 활성화 후속 추진계획이 뒤따라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1년여 늦다. 발표조차 미뤄지고 있는 후속 계획이, 국회 농해수위 전문위원실을 통해 요약본이 모습을 보였다. 요약본으로만 살을 붙여보면, 우선 농식품부가 강조하는 스마트팜 정책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에 대해서는 농협 경제지주에서도 생산·유통·소비 단계까지‘스마트 시스템’을 추구하고 의례 밝혀왔기 때문에 의심없이 예측한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변화는 비대면 생활로 이어지고 이를 보완한 온라인 유통망 구축
올 여름 내내 농민을 분노케했던 투명포장 농산물 생산연도 및 내용량 표시 의무 계획이 철회됐다. 소비자 알 권리를 명분으로 규제를 추진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달 26일 열린‘투명포장 자연산물 표시개선 회의’에서 당초 내년 1월부터 적용키로 했던 규제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신선농산물은 소비기한이 짧고 육안 등 관능으로 품질 확인이 가능한 점, 해당 표시에 따른 시설과 인력 등 비용 발생이 소비자 이익보다 큰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겉으로는 농업계의 의견을 수용하는 모양을 갖췄지만 사실상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등 농·
벼 수확기를 앞두고 정부가 쌀 생산량 증가를 예측했다.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올해 벼 재배면적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2만6천ha에서 올해73만2천ha로 0.8% 늘었다.최근 3년간 진행한‘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이 종료되고, 지난해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량 증가 덕분에 산지쌀값이 크게 오른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했다고 봤다. 여기에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벼 생육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 올해도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원유가격 인상을 두고 농식품부와 낙농가들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박영범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낙농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년 동안 낙농진흥회를 통해 원유가격연동제 등 제도개선을 시도했지만 생산자대표의 불참으로 인해 진전이 없었기에 정부 중심의 조속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반면 한국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단체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지난 2020년8월에 원유값을 리터당 21원 인상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공업체들을 배려해 인상 시기를 1년 늦췄는데 지금와서 정
추석 명절을 앞두고‘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근거한 농축산물 선물가액 한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다. 농축수산물 소비활성화만이 생산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불가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의 취지가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여기에다가“지난(설명절) 전원위원회 때, 이번 상정 건이 마지막이라는 전제하에 선물가액 상향조정안을 의결했었다”고 못을 박았다. 전 위원장은 또“농축수산물 선물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이라는 명목하에 농산물을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문재인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농축수산물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추석 물가를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기재부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는 계란, 쌀, 마늘, 소고기, 돼지고기, 우유 등 최근 가격이 오른 농축산물값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당수의 언론 매체들 역시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큰
우유의 원유가격 인상을 두고 낙농가를 향한 유업체와 정부의‘공작’이 점입가경이다. 문제가 된 이번 원유가격 21원 인상은 이미 지난해 결정된 사안으로, 1년간 유예된 것. 하지만 유업체는 약속이행은커녕‘원유기본가격연동제’자체를 부인하면서 원유가격 동결을 주장했고, 정부도 낙농진흥법의‘행정명령’을 동원해 유업체를 편들고 낙농가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낙농가들이‘공작’이라고 표현할 정도이니 가히 꼴불견이 아닐 수 없는 지경이다. 유업체와 정부의 행태가 이해 못할 것은 아니다. 시판우유 소비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로 비싼 가격이 꼽히는
한 해 중 농축산물 유통 규모가 제일 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축산물의 선물 상한액을 20만원으로 올려야한다는 농업계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의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던‘청렴 선물권고안’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서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와 국회 등의 권고를 무시하고 별도의 행동을 취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 11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총 6개 종합농업인
2차 추경을 논의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농업예산을 왜 늘리지 못하느냐는 질의에‘GDP내에서의 농업비중이 줄고 농업인구가 감소해서’라는 이유를 달았다. 기획재정부 안도걸 제2차관은 그간 농업에 투자한 예산 만큼 성과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농업분야 예산 협의회 자리에서다. 안 차관은 “이번 정부 들어 지속적인 재정투자 결과, 농어가소득 안정, 농어촌 신규 인구 유입 등 주목할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허브화, 농어촌 디지털 전환, 생활인프라 개선 등에 역점
농업용 면세유 공급대상 농기계 기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농업용으로 등록된 농기계라면 제도에 따라 마땅히 세제혜택을 받아야 할 것인데, 상당수 농기계가 공급대상이 아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행 농업용 면세유 공급대상 농기계는 모두 42종. 농업기술 발달과 더불어 개발된 꽤 많은 농기계가 생겨나는 추세에 있지만,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새로 추가된 농기계가 없고, 추가할 생각도 없어보인다. 그도그럴것이, 벌써 11차례나 농업용 유류세 면세제도 일몰이 연장된 것을 보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제도에 굳이 사서
올해 초, 고용노동부는 ‘농·어업 분야 고용허가 주거시설 기준 대폭 강화’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 한 외국인노동자가 비닐하우스내 숙소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한달 만에 급조된 대책 속에 농업의 현실에 대한 고려와 농업인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고용노동부의 발표 이후 많은 농업인과 농민단체가 새로운 주거시설 기준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현실성 없는 기준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농업인들의 항의에 밀려 선심 베풀 듯 내준 이행기간 연장도 9월1일로 종료된다. 올해 만료 예정이던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과 피해회복 지원’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22일 오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33조원 규모의 틀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골자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의결될 것으로 관측된다.헌데 추경안 처리 과정을 보면, 현정부는 농업부문은 코로나19 피해 대상이 아닌게 명확하다는 판단 아래 예산을 짜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당초 900억원의 농축산물 쿠폰 발생 사업을 제시했던 농식품부 소관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결소위 계수조정작업에서 150억원 감액하는데 여야 합의 처리했다. 이 사
안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을 주어서 상대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을 ‘희망고문’이라고 한다. 최근 국회에서 농업 관련 예산안을 심사할 때마다 농업인들이 ‘희망고문’을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지난 3월17일 국회 농해수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당초 농식품부가 제출한 1차 추경예산안보다 1조4,183억원이 증액된 위원회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위원회 수정안에는 농업인 가구당 10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 1조1,247억 원과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출연 확대를 위한 사업비 2,0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가입을‘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농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을 대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검토중’이라는 정부의 말만 믿었던 농민단체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추진된 국제 협력체제로 일본·호주·베트남 등 11개 국가가 가입해있다. 농업을 포함, 무역자유화에 원칙적으로 예외를 두지 않
정부의 농정과제 중 하나인‘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이 실효성이 낮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영농경력 3년 이하인 만40세 미만 창업농에게 3년간 매달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영농 경험이 없고 자금이 여의치않은 창업농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사업 취지와 달리, 3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청년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사업시행 후 3년을 보낸 창업농 가운데 상당수가 자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지원
폐농약 수거를 요청하는 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전용 수거함 설치와 순회 수거 차량 운행 등의 방식으로 폐농약 수거 사업을 시행하는 기초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폐농약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폐농약이 농촌현장의 문제로 대두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중앙회 차원의 특별기구로 농촌환경위원회를 두고 시·군 단위 조직과 연계해 농촌 환경 정화 운동을 하고있는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중앙정부 차원의 폐농약 수거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누구나 살고 싶은 복지 농산어촌 조성’‘농어업인 소득안전망의 촘촘한 확충’‘지속가능한 농식품 산업 기반 조성’.문재인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중‘전략3,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에 해당하는 농업부문 과제들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문재인정부 4년을 기념하면서 분야별 추진실적을 열거해 자료집을 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막히다. 살고싶은 농촌공간 조성을 공약했고, 그렇게 해결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읍·면 소재지에 문화복지센터, 도서관 등의 복합생활 서비스 공급거점을 곳곳에 만들었고, 재래식 화장실을 정비했고, 불량주택을 정비했다고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