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영 충청남도농업기술원장 스마트농업은 정보통신기술(IT)을 농업과 접목해 생육환경을 원격·자동으로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첨단 농업과학기술로 농산물의 품질 향상, 생산량 증가, 노동력 절감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젊은 농업인의 유입을 유도하고 농업 농촌이 직면한 당면 과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충남도는「스마트팜의 수도, 충남」의 실현을 위해 기술교육, 경영 규모화를 위한 금융지원, 유통과 수출뿐 아니라 전후방산업(연구개발)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스마트농업을
지난 21일 농식품부는 2023년에 국립종자원이 국내 과수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주요 5대 과수 작물 묘목 수요량의 10.3%를 무병묘로 공급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동안 정부가 2030년까지 주요 5대 과수 묘목 유통량의 60%를 무병묘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21년 기준 무병묘 공급률은 1%대에 불과했다며 국립종자원이 우량묘목(원종) 생산 지원과 무병묘 관리기관 지정·운영 등의 신규사업 추진으로 “2022년부터 무병묘 공급률을 획기적으로 올렸다” 는 내용이다.보도자료
“FTA(자유무역협정)가 국가 경제적으로는 큰 이익을 가져다 줬지만, 한국의 농업분야에 어쩔 수 없는 피해를 줬다. 늘 죄송한 마음이다.”지난 10일 임명된 정인교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년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정 본부장의 이력을 보면 농업과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농업계에서 꽤 유명인사다.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20여년전 한·칠레FTA 때부터, DDA, 한미FTA, 메르코수르, CPTPP, IPEF…. 다자·양자 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즉 농업개방 물꼬를 트자는 테이블 논의에서는 항상 그가 있었다.
방송촬영을 했습니다.전통 방식으로 가마솥에서 호박 조청을 만드는 모습을 MBN 천기누설에서 찍어 갔습니다.아침에 일어나니 엄청난 폭설과 한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겨울 날씨는 항상 변화무쌍합니다.겨울에 추운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추운 날 촬영이라니.어쨌든, 아침 9시부터 촬영을 시작했습니다.따뜻한 실내에서 하는 촬영은 쉽지만 밖에서 하는 촬영은 너무 추워 힘들었습니다.손이 얼고 발도 시렵고….촬영은 하루만 했지만,호박 조청 만들기는 꼬박 3일이 걸립니다.하루는 호박을 삶고, 이틀째 고두밥 식혜 만들고, 셋째 날은 끓입니다.
“똑같은 버섯이어도 신선도에 따라 향과 질감이 달라지는데, 지역에서 재배한 신선한 버섯을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 버섯을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고 즐기고 가십니다.”버섯농사를 40년간 지어온 강선규 대표는 버섯재배가 기계화되고 규모화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자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리를 전공한 아들의 도움으로 버섯을 이용한 샤브샤브를 개발하여 농가맛집을 시작하게 되었다. 버섯샤브샤브는 다른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는 평범한 메뉴였기에 버섯의 다양화와 신선함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그 결과 전국에서 찾아오는 농가
예나 지금이나 우리 마을은 한산합니다. 어쩌다가 버스로 들어가도 마을 입구에서 저 끝 덤바우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 하고 지나치게 됩니다. 기척 없이 마을을 떠나 양노원이나 도시 사는 자식들의 품으로 가는 어르신들도 많아 더 그렇습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툴툴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돌던 어르신이 보이지 않는군요. 길에서 만나 어디 가시냐고 물으면 돌아오던 답은 한결같았습니다.“어어, 심심해서. 아까운 기름이나 때고 다녀, 허허.” 일찍이 허리가 상해 농사는 작파하고 오토바이를 애마처럼 부리며 하루 한두 번 순찰하던 모습이
김 세 리 국립농업과학원 유해생물과 연구관 좋은 농산물이란 한 마디로 값싸고 맛있고 보기에도 좋으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업 생산물이라 볼 수 있지만, 시대에 따라 좋은 먹거리의 기준은 달라진다. ‘좋다’ 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반영하는 보편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초반까지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 때문에 양(量)이 최고 가치였다. 이러한 상황은 ‘녹색혁명’ 으로 쌀 생산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70년대 후반까지 계속되었다.녹색혁명의 성공으로 끼
옛날엔 으름 한 개 따먹겠다고 온산을 다 돌아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산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으름이 꽤 많아요.지난가을 앞산에서 남편과 함께 으름을 땄어요. 재미나게 으름을 땄는데, 너무 많아 효소를 담갔습니다.설탕에 버무려 항아리에 담았습니다.항아리에 담고 기다린 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췌장암에 좋다고 알려진 으름으로 만든 효소입니다.이제 으름 효소를 걸러야 합니다.엊그제부터 걸러야지 했는데 추워서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날이 포근해서 손을 걷어붙였습니다.내년엔 덜 익은 것 잘라서 해야겠어요. 올해는 통째로 담았
그동안 우리나라에 많은 계절근로자를 파견해온 필리핀 정부가 지난 11일 국내 지자체에 ‘계절근로자 송출을 잠정 중단한다’ 는 내용의 결정문을 전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 9일 전남 해남군에 배정된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2명이 한국 경찰에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을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이 사건이 필리핀에도 알려지면서 잠정 송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인권위 등의 조사에 의하면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후 이들의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근로계약과 다른 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관리법’ 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되는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란이 됐던 의무매입 조항은 삭제됐다.이와 함께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한 이른바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도 처리됐다.다만 이날 법안처리에 여당이 참여하지 않아 향후 순탄치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여당이
한국식 지능형 농장(K-스마트팜) 해외 진출을 위해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가 발벗고 나섰다.농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한 ‘2024년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사업 설명회’가 지난 1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국내 스마트팜 기업 150여 곳이 참석한 이번 설명회는 기획재정부, 농촌진흥청 등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들의 참여하에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방안 △원스톱 수출·수주지원 활용 △기관별 스마트팜 지원정책 △글로벌 기술 동향 △해외정책 및 법적 유의사항 △성공사례 분석 등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
“꿩장은 겨울철 감기에 걸린 저를 위해 시어머니가 꿩을 힘들게 구해와 만들어 주신 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뜰’을 찾아주시면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음식을 차려드리겠습니다.”경북 안동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음식이 많은 지역이다. 농가맛집‘뜰’은 지역 특산물인 참마와 한우 등을 활용해 시어머니가 전해준 종가집 음식을 현대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토음식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뜰’ 에서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한 상이 차려진다. ‘뜰’ 은 지역에서 나는 전통음식과 내림음식
올해는 눈이 잦은 것 같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내렸습니다. 덤바우가 산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큰 눈이 내리면 옴짝달싹하지 못합니다. 우리 부부 단둘이 쓸어야 하는 길이 너무 멀어 쌓인 눈을 보면 한숨 먼저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내린 눈은 대충이라도 빗질을 해야 녹기 때문에 내버려두었다가는 낭패를 당합니다.“저기 작은 하우스에 버팀목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번 눈이 꽤 쌓이자 아내가 걱정했습니다. 몇 년 전 폭설로 연동하우스 가운데 기둥 여럿이 무릎높이까지 내려앉은 적이 있어 지레 우려하는 것이죠. “연동하우스는 이제 비닐이
김용택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묘사업팀 전문위원 나는 과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단연코 사과다. 왜냐고 누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맛있잖아”.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사실 원래 내가 좋아했던 과일은 배였다. 먹을 것이 별로 없던 어린 시절, 어쩌다 제삿날이나 명절에만 맛볼 수 있었던 비싼 배는 어린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시원하고 달콤하게 넘쳐나는 과즙과 씹을 때마다 아삭거리는 식감은 사과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배는 비싼데다가 잘못 고를 확률 또한 매우 높다. 비싸게 산 잘못 고
어려서부터 청국장을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 먹으면 영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 그리웠죠.발효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 맛을 낼 수가 없어서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93세 노모에게 전수받기로 했습니다.눈 속에 콩을 삶고 황토 방에서 띄웁니다.“대바구니에 담아서 띄워야 한다.” 엄마의 한마디에 대바구니를 급조해서 준비했습니다.삶은 콩을 대바구니에 담고 짚도 넣고 광목으로 덮습니다.물론 여기에 비법이 따로 있습니다.하룻밤, 이틀밤 지나니…. 어머나! 일단 잘 된 것 같습니다.청국장은 잘
“가야수라간은 신선한 친환경 인증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들을 정성껏 준비하고 있습니다.”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은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에 궁녀들이 피신해 살던 곳으로‘궁마을’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다. 궁녀들이 살았기에 예로부터 궁중음식과 농가음식이 어우러진 음식이 전해진 것이 특징이다. 가야수라간은 궁중음식을 공부한 이혜영 대표가 궁중음식에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음식을 선보이는 농가맛집이다.된장, 간장 등을 담글 때 직접 만든 표고버섯분말을 넣어 가야수라간만의 맛을 가미하고 있다. 또한 화학조미료 대신 표고가루를 사용하고, 건표고를 달
1월 1일은 다가올 365일, 새해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얼마 전 그날이 지났으니 오늘은 벌써 며칠을 까먹은 날인 셈인데 아내가 열심히 새 달력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달, 저 날짜에 적혀있는 농사력을 읽으며 혼잣말을 합니다. 옆에서 보기에 지루해서 그만 보라고 했더니 도리어 씨앗 넣어둔 통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아내는 차곡차곡 재어 두었던 씨앗 뭉치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금세 농막 방바닥이 씨앗으로 뒤덮입니다. “에고, 여기 있었네.” 아내가 찾아든 씨앗은 갓끈동부 콩입니다. 귀한 것인데 없어진 줄 알았다고 중얼거리더니 씨앗 통
최성우 한국임산버섯생산자단체연합회장 한 때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세계 10위권에 들 정도로 버섯 강국으로 불렸지만 최근 10여년 사이에는 20위권으로 밀려나면서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총생산량은 10만 톤을 넘지 못했지만 1995년 11만 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0년대 중반에는 20만톤을 넘겼다.하지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버섯 생산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5만 839톤으로 집게 되는 등 침체기를 맞고 있다. 그래서 국내 버섯산업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한 몇 가지
제가 살고 있는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은 굴로 유명한 곳입니다.굴의 계절 겨울을 맞아 전남 나주에 살고 계신 친정엄마를 모시고 왔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천북으로 굴요리 먹으러 갔어요.천북굴단지로 들어서니 간판이 먼저 반겨줍니다.굴구이를 먹을까요? 굴밥을 먹을까요? 다양한 굴요리가 있어 고민이 됩니다.굴비빔밥과 굴전 그리고 산낙지 등 푸짐하게 주문을 했습니다. 93세 우리 엄마는 참 잘 드십니다. 그래서 건강하신 것 같아요.맛있는 굴요리 식사 후 각설이 공연도 봅니다. 공연을 엄마가 참 좋아하셨어요.시원한 바다, 사실 겨울 칼바람이
250만 농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의원 선거와 농협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10만 회원을 가진 농촌지도자회의 임원 선거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전 국민이 유권자가 되어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4월 10일이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투표일은 아직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예비후보자들과 정당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진행중이다.전국 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장이 선거인으로 참여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