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청국장을 많이 먹었어요.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 먹으면 영 그 맛이 안 나더라고요.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그 맛이 그리웠죠.


발효 공부를 많이 했어도 그 맛을 낼 수가 없어서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93세 노모에게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눈 속에 콩을 삶고 황토 방에서 띄웁니다.


“대바구니에 담아서 띄워야 한다.” 
엄마의 한마디에 대바구니를 급조해서 준비했습니다.
삶은 콩을 대바구니에 담고 짚도 넣고 광목으로 덮습니다.
물론 여기에 비법이 따로 있습니다.


하룻밤, 이틀밤 지나니…. 
어머나! 일단 잘 된 것 같습니다.


청국장은 잘 띄우면 찌개를 대충 끓여도 맛은 기가 막힙니다.

청국장찌개는 신김치 조금 썰어 넣고 두부 약간, 청국장은 많이 넣습니다.

마늘, 파 약간, 청양초 1개, 고추가루 약간, 멸치 조금, 표고버섯가루 약간 넣습니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엄청 맛있습니다.
엄마한테 배워 맛있게 띄운 청국장은 어떻게 해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