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 와룡면 ‘뜰’

“꿩장은 겨울철 감기에 걸린 저를 위해 시어머니가 꿩을 힘들게 구해와 만들어 주신 음식입니다. 추운 겨울에‘뜰’을 찾아주시면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음식을 차려드리겠습니다.”


경북 안동은 옛 문헌에 기록된 전통음식이 많은 지역이다. 농가맛집‘뜰’은 지역 특산물인 참마와 한우 등을 활용해 시어머니가 전해준 종가집 음식을 현대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향토음식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뜰’ 에서는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특별한 한 상이 차려진다.

 

 

‘뜰’ 은 지역에서 나는 전통음식과 내림음식을 옛 방식으로 대접하고 있다. 종가집 며느리가 직접 집안의 숨은 비법으로 자연 그대로의 가족 밥상을 정갈하게 담아내고 있다.


‘뜰’에서는 계절마다 식재료가 달라진다. 봄에는 두릅, 엄나무, 취나물, 산마늘, 냉이, 달래를, 여름에는 풋고추, 가지, 오이, 호박을, 가을에는 호박순과 애호박을 주로 사용한다. 겨울에는 삶은 무청에 콩가루를 묻혀 국을 끓이는 등 주로 사용하는 식재료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안동지역 양반가에서 즐겨 먹던 종가음식을 대중화할 수 있도록 안동식문화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는 조선행 대표는 “친환경으로 직접 농사를 지어서 정성껏 만드는 음식을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해지셨으면 한다”며“찾아오시는 고객 분들의 연령대나 방문목적에 따라 밑반찬을 다르게 제공하고 있으니 특별하고 맛있는 음식이 생각날 때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가맛집 대표 상차림

□ 뜰한상 = 말린 가지나물과 도라지, 토란대, 고사리, 콩나물 등을 한 솥에 삶아낸 다음 싱겁게 간을 하고 멸장과 꿩장에 비벼 먹는 안동 전통비빔밥과 시래기 된장국, 모듬전, 산나물잡채, 불고기와 안동 특산물인 마를 활용한 산마떡갈비,마갈비찜 등 특색 있는 음식들이 차려진다. 
뀡장은 꿩고기의 살을 발라 수수쌀, 무, 생강 등을 넣어 만든 보양식으로, 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여름철에는 낙동강에서 잡은 은어에 수박껍질과 무를 넣어 만든 은어식혜가 제공된다. 

 

□ 뜰큰상 = 뜰한상을 기본으로 안동 간고등어를 호박잎으로 감싸 쪄낸 간고등어찜과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안동한우와 안동 특산물인 마를 활용해 만든 마육회가 차려진다. 

 

농가맛집의 또 다른 매력

직접 농사를 짓기 때문에 농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안동국수 만들기, 마떡갈비 만들기, 술을 걸러 시음하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주춤한 상태지만 향후 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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