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햇님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농업연구사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문제와 함께 빠른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기존 과수 재배기준에 대한 상식이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나무 수세와 고품질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키가 크고 구조가 복잡한 입체형 과수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는 어려운 가지 유인·전정기술, 위험한 사다리 작업과 대형 농기계가 필요하다. 또한 꽃과 열매를 따주고 봉지를 씌우고 가지를 자르거나 수확하는 일련의 작업은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고강도의 노동이다. 지난 7월 17일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겨울딸기는 11월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안정적인 생육과 출하를 위해 딸기세균모무늬병, 탄저병, 시들음병 등 병해를 조심해야 한다.세균모무늬병은 세균이 어린 잎의 기공을 통해 침입하면서 발생하는데, 낮 평균 20℃ 이하, 밤 평균 5℃ 이상의 온도와 높은 상대 습도 조건에서 잘 발생한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의 세균이 스프링클러의 물방울을 통해서 건전 잎에 튀겨서 퍼지고, 상업용 딸기 러너에 의해서 단거리 및 장거리 확산이 가능하다. 초기에는 잎 뒷면에 작은 반점이 생기다가 잎 앞쪽에 검은색과 붉은색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당시 여·야·정협의체가 FTA로 이득을 보는 민간기업들이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농어촌·농어민의 피해를 보전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졌다.이후 관련법 개정을 통해 2017년부터 기금조성을 시작했으며, 매년 1000억원씩 10년간 1조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기금의 용도는 교육·장학사업, 복지증진, 지역개발 활성화, 농수산물 생산,유통,판매 등의 분야에서 민간기업 등 간의 공동협력 사업 등에 쓰도록 정해져 있다.올해 도입 7년차를 맞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최근 편제의 상징성을 ‘대통령직속’ 에서 ‘대통령소속’ 으로, 약칭도 ‘농특위’ 에서 ‘농어업위’ 로 바꿨다. 이것이 계기가 됐는지, 농어업위는 법제상 한시조직으로 당초 내년 4월까지로 정해졌던 존속기한이, 관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9년 4월까지로 5년 연장해 운영하게 됐다. 머지않아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까지 흡수 통합하게 되면, 농어업위의 물리적이고 형식적인 존속 틀은 일단 확고해 보인다.바로 일년 전, 대통령직속 위원회‘70% 감소 ’계획안이 발표될 때만 하더
“당진의 특산물을 활용해 정성껏 차리는 소박한 밥상을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아미여울에서 맛볼 수 있는 꺼먹지는 당진 지역에서 많이 먹던 향토음식이다. 무청을 소금에 절여서 숙성시킨 것으로 당진에는 오래전부터 꺼먹지용 무 종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꺼먹지는 너무 오래 삶으면 싱겁고 물러지기 쉬워서 불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삶아낸 뒤에도 꺼먹지에 남아있는 짠맛을 뺀 후에 요리를 해야 맛있는 꺼먹지를 맛볼 수 있다. 오정순 대표는 직접 재배·수확한 무청을 천일염에 절이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손질해
또 비가 옵니다. 초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한밤중까지 쉼 없이 옵니다. 우리말에는 비의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안개비, 는개, 이슬비, 보슬비, 가랑비, 실비, 장대비, 여우비, 억수, 웃비, 단비, 바람비 등 한자어까지 더하면 50여 가지가 된다고 합니다.어느 해인가 하도 비가 안 와서 비타령 한답시고 그런 비의 종류를 외운 적이 있습니다. 쓸데없이 중얼거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로지 비에 기댄 농사짓던 조상 농민들의 예민함이 그토록 다양한 비의 이름이 생겨난 것입니다.오는 비에 따라 해야 할 일 또한 다르니 일
최광호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가을은 수확의 계절, 특히나 파랗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사과의 빨강이 깊이를 더하는 시간이다. 사과는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사랑하는 과일이란다.또 인류 역사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과일이기도 하다. 역사상 유명한 사과 셋이 있다. 첫째는 이브의 사과, 둘째는 뉴턴의 사과, 셋째는 세잔의 사과이다.최근에는 여기에 스티브 잡스의 애플(사과)을 추가해 4대 사과라고도 하지만. 어쨌든 사과는 종교, 과학,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빨갛고 탐스러운 자태를 뽐내 왔다. 그러나 이제 사과가 빨갛게 물들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본격적인 마늘 파종 시기를 맞아 대표적인 마늘 병해인 잎마름병, 잎집썩음병(춘부병, 부패병), 흑색썩음균핵병, 녹병 등에 대한 적기 방제 필요성을 당부하고자 한다.잎마름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나 심하면 잎집과 인편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 회백색의 작은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반 주위가 담갈색을 띠며 중앙부 위는 적갈색으로 변한다.주로 비가 자주 와서 다습해지면 발생이 많아지며 마늘 생육 후기에 쇠약할 때 많이 발생된다. 건조하는 기간 중이나 저장 중에 마늘 종구에 생기는 작은 갈색반점 증상
이달 10일부터 약 한 달간 21대 국회가 마지막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국정감사는 국가기관이 할 일을 잘 했는지, 살림살이는 어떠했는지를 점검하는 자리다.특히 올해 국정감사는 지난 4년간의 농정을 종합 감사하고 윤석열 정부의 지난 2년간의 농정도 평가하는 자리여서 새삼 귀추가 주목된다. 이 때문에 많은 농축산업 대표단체들이 최근 성명을 내고 집중 점검해야 할 요구사항을 밝혔다.주로 농가 경영을 돕는 정책과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농업재해에 대한 대책, 수입농산물 관련한 각종 무역협상 추진 등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사업과 의지를 재점검
전라북도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마을자치연금 지원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마을자치연금 사업추진에 관련된 사항과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자치법규인 조례로 만들어 안정적인 운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마을자치연금’ 은 마을공동체가 공동으로 생산 활동을 해서 생긴 수익금으로 마을에 거주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다.추진주체에 따라 공공형과 민간형으로 구분되지만 지속적인 농촌인구 감소에 따른 마을 공동체 붕괴, 낮은 국민연금 가입률과 적은 보험료 등 농촌지역이 겪고 있는 고령의 어른신 복지 문제를 해결
“가을에는 단풍이 좋고 무엇보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날, 예담원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러 오셨으면 합니다.”예담원은 고가와 옛담장이 잘 보존되어 있어 2011년도에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에 위치하고 있다.이희옥 대표는 고향마을로 귀농하면서 어렸을때 먹었던 음식과 문중 및 마을 어르신들이 드셨던 음식을 계승하기 위해 현대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해 건강한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풍성한 농촌의 밥상을 차려내고 있다.예담원은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에서 생
무더위와 잦은 비가 9월 중순까지도 여전합니다. 기후변화가 확연합니다. 매년 거듭되던 가뭄에 복수라도 하듯 걸핏하면 폭우가 쏟아지던 여름이었습니다. 날씨 변덕에는 약이 없으니 장차 농사가 걱정입니다.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습니다.한때 많은 농민이 앞으로 농작물 재배는 죄다 비닐하우스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봄 일교차가 너무 심해 매년 만성적인 피해가 컸기 때문입니다. 이젠 그도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봄부터 극심한 더위가 오고 가을까지 식을 줄 모르는 탓에 비닐하우스도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 부부의 미니
장현동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소득경영팀장 필자가 농업경영연구를 시작한 이후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 농업경영 환경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생산 측면에서는 신품종 및 신기술의 개발 보급 확산으로, 이제는 더 이상 재배기술부족이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재무 측면에서는 컴퓨터 활용을 통해 농장 수입 지출 관리가 가능하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기존의 공급 중심의 농산물 판매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 고객을 설정하고 이들에게 어필하는 제품 및 유통경로 개발, 차별화된 홍보 판촉 활동을하는 마케팅 개념이 농업경영에 도입됐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벼 생육 후기에 잦은 강우는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의 원인이 되며, 안정적인 생산을 하려면 적기 방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도열병은 어린 모부터 수확기까지 전 생육기를 걸쳐 발생하는데 잎도열병과 이삭도열병으로 크게 구분하며, 발병 부위에 따라 모도열병, 잎도열병, 마디도열병, 목도열병, 가지도열병, 벼 알도열병으로 구분한다. 잎에는 방추형의 병반이 형성되며 만성형일 경우 가장자리가 붉은색을 띠나 급성형일 경우 잿빛의 잔잔한 곰팡이(분생포자)가 병반 표면을 덮는다.이삭목이나 이삭가지는
농협의 농업지원사업비 부과율 상한 상향, 회원조합 조합장 선출방식 직선제 일원화, 중앙회장 연임 허용 등 개혁적인 내용이 포함된 ‘농업법 개정안’ 의 국회 통과 여부가 다시 미궁에 빠졌다.앞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민단체 중심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국회에 제출된 법률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임위와 법사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야 한다. 이번 농협법개정안의 경우 현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을 허용하는 조항 때문에 농해수위 법안 심사와 의결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지난
‘협치농정을 실현하는 새로운 농정체계’ ‘명실상부한 농어민의 대의기구로서의 위상정립’.정부는 이런 문구를 앞에 걸고, 농업계 의견을 조율하고 농민의‘농정 참여’를 보장하는 민간 주도의 농어업회의소 설립이 필요하다며 지난 20여년간 법제화를 주장해왔다. 2021년 8월31일 국무회의에서 관련법 제정안을 의결해서 국회에 넘기는 적극성까지 보였다. 그러던 정부가 지난 18일 국회 공청회에서 갑자기‘법제화 반대’를 공식 밝혔다. 농식품부측은, 표면적으로는 ‘농민단체들의 이견이 지속된다’ 는 이유를 들었다. 갈등구조가 지속돼 중도 포기한다는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겠습니다.”봉화 산수유길사이로는 산과 들에 둘러싸인 청정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다. 봄에는 산수유가 화려하게 피어나고, 가을에는 대추와 감이 주렁주렁 열리며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산수유길사이로에서는 단호박, 도토리, 녹두, 흑미, 부추 등 제철 식재료를 풍성하게 활용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건강한 식재료가 풍부하게 들어간 흑미토종백숙은 한약재로 육수를 내어 깊은 맛이 특징이다. 한약 재료를 어떤 것을 쓰느냐에 따라 시원한 맛과 텁텁한 맛의 정도를 조절할 수
지나고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게 되어 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탄저병 습격이 두려워 비 오기 전에 황치고, 비 그친 후 또 치기를 몇 차례 반복하던 때가 그렇습니다.“전기세 감당 안 되겠네.” 기껏 허리 시리게 약 치고 돌아섰더니 이렇게 심드렁한 위로를 건네던 아내에게 버럭 화를 낸 일도 그렇습니다. 가지 말리려고 널어놓았는데 날이 흐려지자 무심한 하늘만 고개 젖혀 바라보던 아내의 얼굴이 그렇고, 결국 곰팡이 파랗게 피어 액비통에 넣던 일이 그렇습니다. “가지 차가 몸에 좋다던데.”라고 했다가 등판을 한 대 얻어맞은 날도 그렇습니다.
구 자 헌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스마트농업진흥팀장 세계 표준시의 시작이 열차의 개발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은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표준시에 따라, 각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지만, 불과 140여년 전까지만 해도 태양시를 기준으로 하였고, 사람들은 전국에서 그 도시의 시간에 맞춰 활용하였다. 그러나 태양시의 기준은 1814년 열차가 개발되고 나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열차는 큰 대륙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하였고, 도시마다 다른 운행시간은 사용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겪게 하였다.즉 이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배추에 발생하는 바이러스병에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리브그라스모자이크바이러스(RMV), 순무모자이크바이러스(TuMV)가 있으며, 주요해충으로는 배추좀나방, 배추흰나비 등이 있다.먼저 바이러스병은 동일한 병원바이러스에 의해서 대부분 두 종의 병징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상모자이크 증상과 모자이크 증상이다.이상모자이크 증상은 가는 엽맥 부분에 암갈색∼흑색의 이상반점과 윤점을 형성한다. 잎 전체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증륵을 경계로 한쪽 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발병 후에는 전체 생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