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아미여울’

 

 

“당진의 특산물을 활용해 정성껏 차리는 소박한 밥상을 꼭 한 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아미여울에서 맛볼 수 있는 꺼먹지는 당진 지역에서 많이 먹던 향토음식이다. 무청을 소금에 절여서 숙성시킨 것으로 당진에는 오래전부터 꺼먹지용 무 종자가 따로 있을 정도로 역사가 길다. 


꺼먹지는 너무 오래 삶으면 싱겁고 물러지기 쉬워서 불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삶아낸 뒤에도 꺼먹지에 남아있는 짠맛을 뺀 후에 요리를 해야 맛있는 꺼먹지를 맛볼 수 있다. 


오정순 대표는 직접 재배·수확한 무청을 천일염에 절이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손질해 본연의 식감이 살아있는 꺼먹지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꺼먹지용 무는 9월 즈음 파종을 해서 11월에 수확해서 염장한다. 아미여울에서는 약 991㎡ 밭에 꺼먹지용 무를 심어서 1년치를 수확한 뒤 5~6개월가량 숙성시켜 조리용으로 쓴다. 염장할 때 쓰는 소금은 천일염을 쓰고, 꽈리고추나 양파, 대파 등은 제철일 때 지역 농가에서 농사지은 것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아미여울은 당진시 생활개선회 임원들과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농가맛집이다. 오정순 대표는 “조합원들과 함께하면서 더욱 발전적으로 농가맛집을 운영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옛 정이 생각나는 향토음식을 정성껏 차리겠다” 고 말했다.

 

농가맛집 대표 상차림


■ 아미여울 한상 = 고구려 때 돼지고기에 된장을 가미해 먹었던 전통음식인 맥적이 메인음식으로 나온다. 오정순 대표가 특별히 연구해 완성한 특제양념을 발라 불맛을 더하기 위해 직화로 구워내고 있다. 여기에 아삭한 꺼먹지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조화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토마토청국장샐러드, 연근칩강정, 쭈꾸미알쌈, 표고버섯조림, 꺼먹지무조림, 꺼먹지솥밥 등이 함께 차려지며, 후식으로는 흑임자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 새우두부찌개 = 간척사업 이전 당진은 내포지방으로 수산물 자원이 많았다. 그중 민물새우는 특유의 풍미와 향이 바다새우보다 훨씬 강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새우두부찌개는 민물새우와 두부, 대파, 고춧가루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여 나오고 장아찌, 김치, 계절전 등이 함께 차려진다. 

 

농가맛집의 또 다른 매력


아미여울은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능선을 가졌다는 아미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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