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를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는 제24대 임원선거가 있었다. 대의원총회와 함께 열린 이번 선거에는 회장 후보 3인, 부회장 후보 6인, 여성부회장 후보 1인, 감사 후보 4인 등 총 1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유례없이 높은 경쟁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열기는 전날 밤부터 몰아닥친 추위와 눈보라를 헤치고 온 대의원들이 투표장인 수원 농민회관에 입장하면서 점점 뜨거워졌고, 후보자들의 정견발표가 진행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한껏 고조됐던 열기에 비해 투·개표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대다수
지난달 31일 입법예고 기간이 종료된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에 대한 축산단체와 농가의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촌재구조화법 시행규칙 제정안 제3조1호는‘악취방지법 시행규칙’ 제3조1에 따른 악취배출시설을 ‘농촌위해시설’ 로 규정하고 있다.악취방지법 시행규칙 3조는 면적 50㎡ 이상의 돼지 사육시설과 100㎡ 이상 소 사육시설, 150㎡ 이상 닭 사육시설과 일정 규모 이상의 오리·양·사슴 등의 축산시설을 악취배출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축종의 ‘축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쌀값이 폭락하면 정부가 의무적으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정부여당은 이날 ‘대통령이 거부해 폐기된 양곡법을 일부 수정한 법안인데다 쌀시장의 작동을 멈추게 하고 정부 재정도 위축시키는 가격통제안’ 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농식품부 장관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쌀값대책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양곡법을 반대한다” 고 유감을 표했다.그러면서 올 4월말까지 원조용 5만톤, 산물벼 12만톤 전량을 정부가
지난 21일 농식품부는 2023년에 국립종자원이 국내 과수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과와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등 주요 5대 과수 작물 묘목 수요량의 10.3%를 무병묘로 공급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동안 정부가 2030년까지 주요 5대 과수 묘목 유통량의 60%를 무병묘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21년 기준 무병묘 공급률은 1%대에 불과했다며 국립종자원이 우량묘목(원종) 생산 지원과 무병묘 관리기관 지정·운영 등의 신규사업 추진으로 “2022년부터 무병묘 공급률을 획기적으로 올렸다” 는 내용이다.보도자료
“FTA(자유무역협정)가 국가 경제적으로는 큰 이익을 가져다 줬지만, 한국의 농업분야에 어쩔 수 없는 피해를 줬다. 늘 죄송한 마음이다.”지난 10일 임명된 정인교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이 1년전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정 본부장의 이력을 보면 농업과는 관계없어 보이지만, 의외로 농업계에서 꽤 유명인사다.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20여년전 한·칠레FTA 때부터, DDA, 한미FTA, 메르코수르, CPTPP, IPEF…. 다자·양자 무역협정과 관련해서는, 즉 농업개방 물꼬를 트자는 테이블 논의에서는 항상 그가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많은 계절근로자를 파견해온 필리핀 정부가 지난 11일 국내 지자체에 ‘계절근로자 송출을 잠정 중단한다’ 는 내용의 결정문을 전달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지난 9일 전남 해남군에 배정된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2명이 한국 경찰에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를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을 임금착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고, 이 사건이 필리핀에도 알려지면서 잠정 송출 중단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인권위 등의 조사에 의하면 필리핀 현지 인력송출업체는 우리나라에 입국한 후 이들의 취약한 처지를 이용해 근로계약과 다른 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지난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양곡관리법’ 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처리된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기준가격 이하로 폭락하거나 폭락이 우려되는 경우 정부가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논란이 됐던 의무매입 조항은 삭제됐다.이와 함께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떨어졌을 때도 차액을 보전해주도록 한 이른바 ‘농산물최저가격보장제’ 도 처리됐다.다만 이날 법안처리에 여당이 참여하지 않아 향후 순탄치않은 과정이 예상된다. 여당이
250만 농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회의원 선거와 농협중앙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10만 회원을 가진 농촌지도자회의 임원 선거도 시작됐다. 18세 이상 전 국민이 유권자가 되어 30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은 4월 10일이지만 이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투표일은 아직 남았지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예비후보자들과 정당들의 치열한 경쟁은 이미 진행중이다.전국 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장이 선거인으로 참여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월
곡성군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혹여 아이가 아프면 온 집안에 비상이 걸린다고 한다. 곡성군에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군에 따르면 관내에 15세 이하 아이들이 1천800명이나 있지만 소아과 진료 병원이 없어서 인근지역인 구례, 담양을 비롯해 거리가 먼 광주까지 이동해야 한단다. 더구나 곡성에서는 연간 40여 명 남짓의 아이만 태어날 뿐이어서 소아과 병원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그래서 곡성군이 광주의 한 소아과 전문의를 설득해서 올해부터 주기적으로 방문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특징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을 늘려 농산물수급에 이용하는 농업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값싼 농산물에 관세를 저가로 매겨 수입하고, 이를 국내 시장에 풀어 물가를 잡겠다는 정부에 대해 농업계는 울분을 토하고 있다.지난해 양파 수확기에 수입 양파를 풀고, 마늘 수확기에 수입 마늘을 풀고, 가을철 수확기에는 추석명절 물가대책으로 16만톤의 성수품을 수입해 풀었다. 그만큼 해당농가들이 아스팔트에서 피켓들고 서성대는 횟수는 잦았다. 농식품부는 연말에도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과일을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11월17일부터 12월31일
지난해 말, 50세 이상 65세 미만의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가 전국 최초로 제정됐다.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앞으로 경기도지사는 중장년농업인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노력해야할 의무가 생겼다. 5년마다 중장년농업인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하고, 매년 연차별 시행계획도 수립·시행해야 한다.이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최만식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중장년농업인은 청년농과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위기를 지혜로 넘긴다는 ‘검은토끼의 해’ 를 맞아 농업·농촌이 처한 위기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했던 농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하늘’ 과 ‘정부’ 는 농민들에게 무심했다. 연초부터 몰아닥친 냉해와 우박, 폭염, 폭우 등 유례없는 자연재해는 가뜩이나 노동력 감소와 인건비 상승, 각종 농자재값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농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았다. 연초부터 시작된 정부의 인위적인 농산물 가격하락 정책은 연말까지 이어져 농민들의 남은 의욕마저 빼앗고 있다.농민의 목숨값이라는 쌀
20여년 전에 만난, 지금은 구순의 나이를 바라보는 한 농업인은“나라를 지키는 군인에게 군복을 입히고 총을 쥐어주듯이, 나라의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민에겐 비료·농약을 줘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농민은 식량안보를 지키는 ‘농군(農軍)’ 으로 봐야 하고 그에 걸맞는 (전투)도구를 무상제공해야 한다는 말이다. 과거 70~80년대엔 농업교육현장에선 ‘농민=농군’ 이란 말을 흔하게 사용했고, 나라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컸다고 했다. 물론 당시에 정부가 비료·농약을 무상으로 제공하지 않았으니 이 농업인의 말은 자부심보단 불만의 뜻이 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송미령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8일 오전 국회 농해수위 회의실에서 열린다. 도시·농촌 상생모델과 국토 균형발전 등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송 후보자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랜 기간 직접 축적한 연구 업적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힌 바 있다.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등 농민단체들이 이미 성명서를 통해 송미령 후
고공행진하던 대파가격이 서서히 하향세를 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파 도매가격은 지난달 18일 kg당 3천683원에서 이달 11일 2천307원으로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평균 1천602원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한 달새 현저한 하락세를 보이는건 사실이다.지난 13일 기획재정부 홍두선 차관보는 aT의 김포 농산물비축기지를 방문, 할당관세 운영현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대파 할당관세 물량 2천톤 가운데 11일 통관을 마친 1천289톤이 대파 도매가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직 국내에 공급되지도
농가에서는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3~4월까지 요소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최근 화학비료 생산 대국인 중국이 요소 수출 제한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소비료를 제때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각종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질 소득 감소로 고통받았던 농가들은 벌써부터 요소값 급등도 걱정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4일, 농식품부는 “2021년 65%에 달하던 중국산 요소 비중이 수입선 다변화로 인해 현재는 22%에 불과하고 국내 비료업계가 비료용 요소(원자재)의 연간 수요량 37만톤
올해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의 간판, ‘가루쌀’이 10~11월 수확과 도정을 끝내고 최근 제품개발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가루쌀에 대한 정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 상황 등을 보면, 가루쌀에 뛰어든 재배 농가나, 제품개발과 판매에 나선 업체 등의 반응은‘좋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업체들에 따르면 소비자 반응 역시, ‘괜찮다’ 는 긍정 쪽으로 방향이 보인다는 얘기가 들린다.가루쌀 정책은 일단 부정적으로 판단할 일이 없어 보인다. 쌀의 구조적 과잉생산체계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와
정부가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보는 농축산물 가격을 잡기 위해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산 과일 10개 품목과 닭고기, 대파 등 수입 농축산물에 지난달 17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대표적인 할당관세 적용 품목은 바나나(3만톤), 망고(1,300톤), 자몽(2,000톤) 등인데, 할당관세가 적용되면 일정 수입물량에 한해 기존에 내던 30%가량의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정부는 이같은 조치가 농축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결국엔 전체 물가상승 분위기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사과, 배, 단감, 감귤 등 과일가격은 지난해보다 크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는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 을 발표하며 “올해도 예측하지 못한 대설과 한파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기상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돼지만 저기압 영향을 받는 때에는 많은 비나 눈이 내릴 수 있으며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내려오면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겨울처럼 이번 겨울에도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할수 있다는 것이다.행안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농업분야 협상이‘진행중’이 아니라‘완료’됐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최근 IPEF 정상회의에서 필라1(무역)을 제외한 필라3(청정경제), 필라4(공정경제) 협상이 타결됐고, 지난 5월 타결된 필라2(공급망)까지 4개중 3개분야가 발효 준비를 마친 것이다.농업이 포함된 필라1 무역부문은 총 11개 챕터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이중 농업, 무역 원활화, 포용성, 기술지원 및 경제협력 등 9개 챕터는 회원국간 합의점에 도달했으나, 노동과 환경부문 2개 챕터에서 이견차를 보여 타결이 내년으로 연기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