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3월 20대 국회 국회의원이었던 김현권·이완영·손금주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5명과 한농연·농촌지도자회·한여농중앙회장은 연명으로 작성한 기자회견문을 국회에서 발표했다. 농어업·농어촌은 점점 위축되고 있고, 농어업인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졌으니 하루 빨리‘농어업회의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지였다.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숙려 기간을 갖자고 했던 것이 2년을 넘었지만 감감 무소식” 이라며 “일하지 않는 국회에 화가난다” 는 거친 표현도 나왔다. 이들의 기자회견 이후 4년 반
‘주 6일제’ 로 운영되고 있는 전국 도매시장에‘주 5일제’를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오는 11월과 12월, 내년 3월과 4월에 월 1회, 첫 번째 주에 닷새만 경매시장을 열 계획이다. 현재는 주 1회, 일요일 경매를 하지 않는데, 시범사업 기간에는 토요일을 포함 이틀 동안 경매가 중단된다.이처럼, 도매시장이 ‘주 5일제’ 를 고민하는 이유는 시장에 종사하는 중도매인, 하역작업자 등이 고령화돼 젊은 인력 유입이 절실한 상황인데, 그나마 있는 젊은 인력들이 힘든 노동 강도와 열악한
“한 끼를 드시더라도 건강밥상으로 드실 수 있도록 마음을 쏟는 게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길목에서 맛볼 수 있는 꺼먹지는 당진의 전통음식으로 소금에 절인 무청이다.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단이 방문했을 때 합덕성당에서 열린 만찬에서 꺼먹지 정식을 제공하여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고 이후 당진에는 꺼먹지를 먹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길목은 사라져가는 전통음식인 꺼먹지를 잇고자 꺼먹지 정식을 개발해 정성껏 차려내고 있다. 특히 길목은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고 있다. 꺼먹지는 11월 말경 무청을 수확해 소금을
김현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농업연구사 사람의 몸에는 100조 개에 이르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한다고 밝혀져 있다. 사람의 장내에 공생하는 미생물은 영양소와 에너지의 공급을 돕고, 장 조직내 병원균 침입 방어 등 면역 조절에 관여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체 내 장내 미생물은 비만, 당뇨, 아토피, 뇌질환과 같은 다양한 인체 질환과 건강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인체 내 장내 미생물의 역할 규명이 점차적으로 중요시되고 있다.닭도 마찬가지이다. 닭의 장내미생물은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 및 바이러스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김장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의 정식시기는 중부지방은 9월 상순, 남부지방은 9월 중순이 적기이다. 가을배추에 나타나는 주요 병해충으로는 무름병, 배추뿌리혹병, 노균병, 균핵병 등이 있다.무름병은 세균병으로, 조생종 품종에 많고 32도 이상 고온일 때 많이 발생한다. 발생하면 처음부터 줄기와 직근이 침해받아 외엽이 심하게 부패하고 급속도로 전체 식물체가 시들며 그 후에는 무름 증상이 진전된다. 발병 후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면 무른 부분부터 암갈색으로 변하며, 발병주는 악취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방제
잘못된 일이라도 오랫동안 자주 되풀이되다 보면 당연한 일인 듯 여겨진다. 개인의 힘으로 어찌해볼 도리가 없는 일이라면 세월 따라 잊는 것이 현명한 처신일 수도 있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의 책임과 관련된 일이라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지난 5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은‘최근 5년간 농업정책자금 부당 수령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농업정책자금 부당 수령 건수는 총 4,145건이나 된다.정책자금을 받을 수 없는 사람에게 대출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이 1천430건으로 가장 많았
통계청은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농산물을 지목했다. 기획재정부는‘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넉넉한 명절을 맞으라며 20대 성수품 16만톤 대량 방출을 민생안정대책으로 내놨다. 우리나라 물가정책에서는 이렇게 농축산물이 가운데 위치한다.기재부 발표를 보면, 민생대책 앞머리에 ‘계절적 요인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불안’ 을 경제적 환경으로 내세웠고, 그것이 해결해야 할 대상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농축산물 가격을, ‘적극적인 수급관리’ 를 통해 낮추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필수불가결한 임무인 것으로 설정했다. 여러모로, 민생안정대책의 주된
“우리나라, 우리 지역에서 재배된 좋은 농산물을 이용해 글로벌한 음식을 만들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미약하지만 우리 지역과 우리의 맛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한 농가맛집 해밀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음식점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으로 농가맛집의 문을 열었다.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개척을 위해 지역에서 난 농산물을 적극 활용하고, 의령의 역사와 이야기, 맛이 담긴 음식 개발로 지역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해밀은 의령의 특산물인 토요애한우와 파프리카, 가지를 다양하게 활용한 음식을 선
“저것 좀 봐!” 아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자태와 무늬를 바꾸는 덤바우 풍경의 한순간을 목격할 때마다 이럽니다.감수성이 풍부한 것과는 거리가 먼 아내의 경탄은 딱 이정도입니다. 이십여 년을 보아온 풍광이니 몇 마디 토를 달만도 한데‘봐’에서 뚝 멈춥니다. 저는 아내와 달라서 산과 들, 그리고 하늘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한 컷의 아름다움을 눈치 채면 이렇게 말합니다.“뭐 하러 돈 들여 외국 여행하는지 몰라.”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내는 눈은 노을이나 안개,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산에 둔 채로 제 등짝을 손바닥으로 철썩 칩니다.
가족농은 어느 나라든 그 나라 산업의 근간이다. 자기 땅에서 가족 노동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가족농이다. 가족농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토지를 집약적으로 경작할 필요가 있고, 가족 구성원 숫자가 많은 것이 유리하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인구의 70% 이상이 가족농이었다.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토지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가족농의 염원이었다. 이 염원은 다수확품종을 개발해 녹색혁명을 일으킨 1970년대 중반에 이루어졌다.땅이 기름지지 못해서 농사를 못 짓는 경우가 줄었고, 그렇게 많은 가족 노동력이 땅에 붙어서
촉성재배 딸기는 일반적으로 9월쯤 아주심기를 한다. 일부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이보다 이른 시기에 아주심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시기에는 탄저병, 시들음병, 점박이 응애 등 병해충을 주의해야 한다.탄저병은 고온다습(25∼35℃)한 조건을 선호하는데 장마시기인 6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많이 발생한다. 빗방울, 비바람 등이 병원균을 전염시키기 때문에 비가림재배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이다.더불어 탄저병 예방법은 건전한 모주를 선택하고 포트나 격리 벤치를 사용하여 육묘하는 것이 좋고, 자묘도 스프링클러
농식품부의 2024년 예산안 총 지출규모가 18조3천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천756억원 증액 편성됐다. 올해 예산 17조3천574억원에 비해 5.6% 증가한 규모로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 2.8%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식량안보 강화, 농가 소득·경영안정, 재해 예방 등에 체계적·종합적으로 대응하면서, 푸트테크 등 신산업을 육성하여 농업과 시너지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소농직불금이 120만원에서 10만원 인상됐고, 논콩·가루쌀(분질미) 지급단가가 1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농업
최근 축산자조금 운영을 두고 정부와 축산농가 사이 잡음이 들리고 있다. 정부가 축산자조금 관리주체를 ‘특수법인’ 으로 만들어 축산농가들이 조성한 자금을 소비촉진 활동을 비롯해 수급조절, 방역관리 등 사업에 쓰도록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축산농가들이 강력 반대하면서다.축산농가들은 자신들이 마련한 기금이니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지 말라는 주장이고, 정부는 보조금이 투입된 기금이니 관리감독 주체의 정당한 개입이라는 입장이다.‘자조’ (自助)의 사전적인 뜻은 자기의 발전을 위해 스스로 애쓴다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입된
재단법인 오농장학회(이사장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는 지난달 31일 2023년도 장학생 5명을 선발하고 장학금 각 100만원과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장학회 측은 올해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특별히 올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농업인 자녀들 중에 선발했다고 밝혔다.이원석 이사장은 “장학금 전달이 올 여름 집중호우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를 크게 입은 농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해 장학사업의 내실화와 농가 수취가격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농장학회는
“20년 동안 만들어온 한정식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방문해 주시는 고객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는 음식을 차려내겠습니다”650년이라는 역사의 흔적이 남겨진 예당큰집은 고려시대 고을 현감의 사택으로 사용되면서 지역의 발전과 아픔을 함께한 세월의 동반자의 역할을 해왔다. 과거 큰 나루터가 마을하천을 따라 생기면서 다양한 식재료와 이를 활용한 먹거리가 발전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신선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해산물, 다양한 채소와 과일로 정성 가득한 한상을 차리고 있다.예당큰집은 1,400년 지주산성을 뒷산으로 한 650년 된 고택에
아내가 아침부터 시큰둥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따지고 보면 아내가 부어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지난밤 일 하느라 늦도록 잠자리에 들지 않던 아내에게 빨리 자라고 한마디 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공교롭게도 아내는 올해 이미 실패한 토종 증식 목록을 작성하던 중이었거든요. 안 그래도 자책 중이던 아내한테 쓸데없는 일 그만하고 자라고 했으니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되고 말았습니다.한바탕 제 탓을 하고 나서 벽에 이마를 대고 돌아누웠던 아내였습니다. 그런 아내에게 ‘이미 벌어진 일’ 인데 그래 봐야 기분만 더 상한다고 충고를 했더니 발딱
서영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소장 미국 농기계 제조업체 존 디어의 존 메이 CEO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개막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그 이유는 지속 가능성과 인류의 안보, 자율주행이라는 올해 CES의 키워드를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존 디어는 지난해 자율 주행 트렉터를 소개한데 이어 올해는 로봇 비료살포기 ‘이그젝트샷’을 공개했다. GPS와 카메라,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씨앗을 심고 정확한 위치에 비료를 살포해서 사용량을 60%나 줄이면서도 작물을 수
김지성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과장 인삼 수확적기는 9월에서 11월이지만 용도에 따라 6년근 홍삼용은 10월에서 11월, 백삼용은 9월에서 10월에 수확한다. 이 때 안정적인 수확을 위해서는 역병, 점무늬병, 탄저병과 가루깍지벌레, 참검정풍뎅이, 큰검정풍뎅이 등의 병해충 방제가 중요하다.역병은 서늘하고 다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는데,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에 비가 온 후 발생이 심하며, 장마철 이후 기온이 서늘할 때 주로 발생한다. 병원균은 주로 난포자 형태로 월동하며, 주위에 또 다른 기주인 사과, 배, 복숭아 등이 재배되고 있는 포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고 국가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수립하는 수량·수질·수재해를 아우르는 물 분야 최상위 계획이다. 정부 관련 부처의 장은 물관리기본계획에 맟춰 물관리 관련 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해야 한다.농어촌용수이용합리화계획, 비점오염원관리 종합대책, 지하수관리계획 등 물과 관련된 수많은 정책과 계획들이 이에 해당된다. 국가 물관리 기본 계획에 포함된 내용에 오류가 있을 경우 정부와 지자체의 수많은 물 관련 정책들이 연쇄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의
‘3,40년간 몰랐던 친구들도 많이 찾아오고…’‘농협쪽 사람들이 하도 많이 찾아와서 (농협법) 공부했다’.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농협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토론에 나선 의원들은 이 사안과 관련, 농협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았다고 전제를 깔고 얘기를 시작했다. 농협중앙회의‘국회 로비’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이날 법사위의 이례적 찬반토론도 화제다. 본래 법사위는 상정법안의‘체계·자구심사’를 맡는다. 헌법적 가치에 거스르는 내용은 아닌지, 기존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균형을 점검하고 모순점은 없는지 따지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