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성재배 딸기는 일반적으로 9월쯤 아주심기를 한다. 일부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이보다 이른 시기에 아주심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시기에는 탄저병, 시들음병, 점박이 응애 등 병해충을 주의해야 한다.


탄저병은 고온다습(25∼35℃)한 조건을 선호하는데 장마시기인 6월 하순에서 9월 상순에 많이 발생한다. 빗방울, 비바람 등이 병원균을 전염시키기 때문에 비가림재배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이다.


더불어 탄저병 예방법은 건전한 모주를 선택하고 포트나 격리 벤치를 사용하여 육묘하는 것이 좋고, 자묘도 스프링클러보다는 점적호스를 이용한 지제부 관수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차근육묘 시 지중 저면관수와 바닥멀칭 시 부직포를 이용하고, 피해를 입은 포기와 경엽은 바로 제거해야 한다. 장마철에 침수되지 않게 관리하며 과다한 질소나 칼리 시비를 피해야 한다. 시들음병은 새잎이 황록색이 되거나 작아지고, 짝엽이 나오는 증상을 보인다. 또 근관부와 엽병이 일부 갈변되어 있거나 포기 전체의 생육이 불량하다.

발생시기는 육묘기에는 7∼9월, 반촉성재배 시에는 2월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육묘 포장의 모주에 발생하면 러너 발생 수가 적어지고 러너의 새잎에도 기형엽이 발생한다. 수확기에 발생하면 착과가 적게 되고 과실 비대도 나빠진다.


방제를 위해서는 무병 포장에서 채묘하고, 연작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시들음병은 토양 전염성 병해이기 때문에 태양열 소독이나 토양훈증제를 이용한 철저한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시들음병균이 러너를 통하여 모주까지 감염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삽목 육묘를 한다.


점박이응애는 밀도가 낮은 발생 초기에는 피해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나 잎의 표면에서 보면 백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난다. 밀도가 점차 증가하면 성충과 약충이 무리지어 잎 뒷면을 가해하기 때문에 잎이 작아지고 기형이 된다. 또한 잎의 엽육 세포 내의 엽록소가 파괴되고, 기공이 폐쇄되어 탄소 흡수와 광합성이 감소하며, 누렇게 변하면서 점차 말라 죽는다. 보통 아래 잎에 발생이 많으며 점차 상위 잎으로 이동한다.


강우가 적고 30℃ 전후인 고온 건조한 기상조건에서는 10일 전후에 알에서 성충이 되며, 저온다습한 기상조건에서는 번식이 지연된다. 야외에서는 봄부터 초여름과 가을까지 많이 발생하고 한 여름과 장마기에는 발생이 적지만 온실과 하우스 재배에서는 저온기와 장마기에도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방제방법은 화학적 방제로 발생 초기에 발견하여 철저히 방제하는 것이 좋다. 응애류는 대부분 잎 뒷면에 기생하기 때문에 약제가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살포한다. 최근 동일 약제 또는 동일 계통의 약제 연용으로 약제 저항성 응애가 출현하여 문제가 된 바 있으므로 연속적인 사용을 피하고 유효성분이 다른 약제를 바꾸어가며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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