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폭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같은 품목농민들이 하나로 조직화하여 재배면적을 조정하고, 수확이 임박해서는 산지폐기 등의 방식으로 생산 및 공급량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2019.5.10.일자 ‘농민들의 허무함부터 달래야!’)생산 및 공급량을 줄이면, 당장의 가격은 안정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마다 생산을 줄이면, 우리 농업과 농민들의 농업소득은 계속 쪼그라들 것이다. 외국농산물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농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생산하고 싶은 만큼 생산하더라도 괜찮은 값을 받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를 개발해야
요즘처럼 먹거리가 풍족한 세상에서는 식량자급률에 대한 관심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주변에 온통 먹거리가 넘치는 것이 마치 먹거리가 풍족한 것처럼 착각될 수 있지만 불행히도 대한민국은 식량수입국이다. 자급률이 104%인 쌀을 제외하면 잔체 곡물자급률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육류 자급률은 더 형편없다. 국내에서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육류자급률이 지난 2000년 78.8%에서 2018년 64.2%로 15%포인트(p)쯤 떨어졌다. 더욱이 미국·호주·뉴질랜드·EU 등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육류에 무관세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본의 중앙도매시장법은 1971년 4월 3일 도매시장법으로 전환되었다. 이후 청과물 유통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점, 청과물 유통의 광역화에 따른 거래방식 및 경로가 다변화되었다는 점, 도매시장을 둘러싼 청과물의 판매 및 조달방식이 다양화되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일본의 도매시장법은 1999년 개정되었다.또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유통되거나 수입을 통한 물류가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증가로 인해 일본의 도매시장법은 2004년 대대적인 개정이 이루어졌다.지금까지 우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일본의
“한마디로 허무하지, 허무해.” 지난겨울 폭락한 시설채소가격에 절망하여 농민들이 내뱉은 말이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가 논밭 갈고, 밑거름 주고, 비닐하우스 설치하고, 종묘 사다가, 일꾼 대서 심고 가꾸고, 또 다시 일꾼 대서 수확, 포장하여 시장에 출하했는데, 생산비는 고사하고 출하비도 안 되는 전표를 보내왔다! 이를 받아든 농민의 심정이 어떠하겠는가? “한마디로 허무하지, 허무해.” 얼마나 처절한 푸념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될 것이란 사실이다. 시설은 스마트화되고, 생산기술은 발전하고, 수입은 늘어나고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의 인종차별투쟁으로 유명해졌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에 대해 반영·비협력 운동 등의 비폭력 저항을 전개하여 인도를 독립의 길로 이끌었다.특히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이 어떻게 다루어지는 것인가로 판단할 수 있다”라는 유명한 어록도 남겼다. 이 말은 1948년 반(反)이슬람 극우파인 한 청년의 흉탄에 쓰러진 이후 간디의 추종자들이 지난 1983년부터 간디의 생일인 10월 2일을 ‘세계 농장동물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농장동물의 고통
경기도가 지난 1월 7일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우수한 먹거리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한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를 공포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어 안전한 먹거리 공급과 소비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경기도는 현재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도의회, 그리고 민간이 참여하는 먹거리 협치 조직인 ‘경기도 먹거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회를 구성하는 민간 위원들이 제안한 경기도 먹거리 정책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경기도 먹거리 기본 보장 선언’도 채택했다.특히 주요 먹거리 정책으로, 2030년까지 ▲취약계층의 먹거리
2017년 귀농.귀촌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농촌 소멸의 위기를 느낀 지자체의 적극적 유치 노력과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의 결과이다.그러나 이 가운데 영농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귀농가구원 수는 19,630명에 불과하고, 정확히 파악은 안 되지만 이들 가운데 전망을 찾지 못하고 다시 농촌을 떠나는 수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농업생산인력을 확보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후계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외부로부터의 인력 유입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귀농인들이 정
완벽한 식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영양을 갖추고 있는 계란. 계란은 소고기와 같은 육류를 통해 공급받는 동물성 단백질을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다.이런 계란의 기능 탓인지 전세계적으로 계란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다량의 단백질을 요구하는 아시아인 식성의 변화에 따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계란 생산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을 필두로 아시아는 가장 많은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다. FAO(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는 중국에서 계란은 2015년 약
최근 정부의 쌀 재고량이 감소함에 따라 향후의 쌀 수급관리정책 추진에 있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눈치이다. 그러나, 쌀이 주식과 가공식품용 등 식량으로 소비되는 양이 연간 360만톤 수준인데 비해 국내생산량과 의무수입량을 합친 공급량은 430만톤 수준으로 해외원조 등을 고려하더라도 연간 약 60만톤 이상의 공급초과가 예상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쌀 소비대책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사료용 쌀이 정부의 재고관리를 위해서는 유용한 수단이 되었지만 이는 심각해진 과잉재고량을 처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한 일시적인 대책이지 정상
몇 해 전 여름 배낭을 메고 중국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에 내렸다. 무더운 한 여름인데도 해발고도 1,900m에 자리한지라 차내의 온도계는 섭씨 13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곳은 협곡과 고산으로 둘러싸인 아열대 기후대에 속하나,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는 춥지 않아 많은 철새들의 도래지이며 중국의 주요 화훼수출 생산지이다. 또한 중국의 공인된 56개 소수민족 중 25개 민족이 사는 다양함과 풍부한 볼거리를 지닌 곳이다. 이러한 사실을 되새기며 다락논이 있는 원양현 남사 행 버스에 올랐다. 사실 이곳의 다락논은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2000년 경기도 양평에서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 내가 살던 마을에서는 거의 모든 농민들이 유기농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유기농업을 하게 되었다. 자연과 사람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농사 방법이 유기농법이라는 말에 매료되었다. 퇴비를 넣어서 밭을 갈고 씨앗을 뿌렸다. 며칠 후 씨앗은 곱고 예쁘게 싹을 틔웠다. 움터 오르는 새싹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되었고 가슴이 뛰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곧 온갖 잡초들이 작물보다 더 거세게 자라기 시작했고 이름도 모르는 벌레들이 작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축산물 생산액은 2018년 약 19조5000억원으로 전체 농업 생산액의 약 40%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농업성장을 축산업이 선도하고 있고, 우리 국민의 성장과 건강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거 광우병 사태, 구제역 발생, 조류독감 그리고 최근에는 항생제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많은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어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위기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항생제는 동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질병의 예방, 질병치료, 사료 품질저하 예방, 영양소 소화율 향상 그리고 축산물의 생산비를
지난해 태풍 ‘콩레이’가 퍼 분 장대비로 마을 대부분의 가구가 침수돼 이곳이 과연 앞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될까 걱정을 내려놓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다행히 제집은 다른 집들보다 지대가 높아 침수는 면했습니다만 이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렸을 경우 무사하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불안감이 무시로 엄습하기도 합니다.그저 집 마당에 잘 가꿔놓은 정원과 하얀색 전원주택에 반해 바로 옆 철길이나 하상이 낮은 하천 등을 잘 살피지 않고 이사 온 저의 불찰 탓이니 누굴 원망하겠습니까.침수로 난리가 난 다음날 시장이 직접 마을
시간을 정의하기란 참 어렵다. 공간도 마찬가지다. 시공은 상대적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시공을 아우른 천체물리학이다. 볼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는 만큼이 우주이며 시간이다. 어렵다. 씨줄날줄 촘촘히 짜던 직녀에게 칠월칠석은 도드라진 시공이다. 견우와 만나는 찰나에 씨줄도 날줄도 스러진다. 그렇게 허무는 영원하다.절대적이거나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녀석은 분명 태어났을 것이고 죽을 것이다. 시작과 끝이라는 개념조차 허상이기 쉽다. 인간이 만든 물리적 단위이고 규칙일 뿐이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하든가, 흐르는 물을 구간별로 잘
박 형 진 농업인·시인세월이 화살처럼 빠르다더니 일 년이 눈 깜짝 새에 가버려서 큰 누님과 매형의 첫 제사가 돌아왔습니다. 매형 돌아가신 삼우제날 새벽에 누님도 그만 눈을 감으셔서 작년에 일주일 사이에 서울을 두 번 오르락내리락 했는데 제사는 한날로 모신다 하여 올해는 조금 덜 소란스럽습니다. 방학 중이어서 아들내미와 함께 아내는 닷새 먼저 서
박 명 술농업인신문 편집국장우리의 삶은 서로 어울려 살아간다. 혼자서 독불장군처럼 살아 갈수는 없다. 최근 어느 TV드라마 속, 퇴직을 앞둔 직장선배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시계는 혼자서 움 직 일수 없다, 작은 바늘도 가고 큰 바늘도가야 다 같이 갈수 있다” 라고. 우리의 조직문화 속에는 신·구세대가 같이 공존 하고 있지
박 명 술농업인신문 편집국장귀농· 귀촌이 도시인들 사이에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65%가 은퇴 후 여건이 되면 농어촌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설문조사 결과는 도시의 젊은 층도 귀농·귀촌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성향을 보였고 자녀교육문제 걱정만 떨쳐버린다면 &ls
박 종 철농업인신문 총괄실장지난 23일 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가 주최한 ‘시·도 사무처장 및 시·군·구 사무국장 실무역량강화교육’ 현장에서 지역 농업 선진 사례발표로 나선 한 지역연합회 회장의 깜짝 제안에 좌중은 숙연해 졌다. 그는 농촌지도자회의 태동과 농민회관의 설립과정을 설명하면서 선배 농촌지도자들
박형진 농업인·시인아침 먹고 커피 한 잔! 마음이 참 평화로워지는 시간입니다. 차는 혼자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지만 커피는 둘이 먹는 게 좋습니다. 그것도 아내랑 단 둘이가 더 좋습니다. 집에서 커피만은 거의 제가 탑니다. 커피 한 잔이라도 남이 타서 주면 더 맛이 있다지요. 커피 타는 일이 하찮은 일인 듯해도 그렇기 때문에 은근히 귀찮은 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