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진기(농촌진흥청 친환경바이오에너지연구사업단장, 작물과학원목포시험장장)최근 국제유가, 국제 곡물가 폭등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곤경으로 몰고 있다. 또한 지구촌 화석연료의 고갈 위기, 교토의정서 발효 등 에너지와 환경문제는 세계적 화두가 된지 오래다. 모든 국가가 새로운 에너지 생산과 원료작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의 에너지 문제는
방효원(국립종자원 품종심사과)옛말에 “농사꾼은 죽어도 종자(種子)는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농사를 짓는 사람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종자만은 꼭 보관한다는 뜻으로 농사에서 종자가 매우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렇게 중요한 신품종 종자 육성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육종가들이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 육성한 신품종에
조항목 (주)농수산홈쇼핑 상무·CS본부장1970년대, 꽤나 잘 살고 있음직한 농촌을 지나다가 “소는 손이 많이 갈수록 살찐다”는 구호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어렸기 때문에 그 말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을 나올 무렵 비로소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를 기르는 축산농가는 농가대로, 벼농사를 짓는 농가
오늘 대한민국 농업이 처해 있는 모습은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가사상태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으로 코드를 일원화한 이명박 정부는 농업을 그저 부자들의 전원생활용 텃밭 가꾸기 수준으로 폄하시켰다. 이는 세상의 모든 잣대를 기업경영 식으로 재단한 대통령의 가치관에 기인한 것이지만, 농업정책의 수반인 주무장관도 줏대 없이 부화뇌동했기 때문이다.이미 선임단
세상 이치란 것이 어쩔 도리 없어 일처리를 못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무리 정성을 다해 노력해도 천재지변이나 제어할 수 없는 국제정세 등으로 인해 도모했던 일이 무산돼도 그 노력만큼은 세간의 호평을 받을 수 있음이 인심이고 천심이다.그러나 본래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추진하던 주체가 일이 어긋났을 때 남에게 책임을 전가시킨다면 세
이상진(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장)농림수산식품부는 6월 29일자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조치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국가위기경보를 해제하였다.이번에 발생한 AI는 우리 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던 AI는 지구온난화와 함께 철새의 이동이 늦어져 2003년 및 2006년과 마찬가지로 철새일 가능성이 높
60년대에서 70년대에 걸쳐 초·중·고교를 다녔던 사람들이라면 ‘나는 대한민국의 아들·딸 죽음으로서 나라를 지킨다… ’는 ‘우리의 맹세’부터 ‘5·16 혁명공약’, 더 나아가 ‘국민교육헌장’까지 줄줄이 외워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음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시절에 가치판단의 기준은 정부에서 관장했고,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 감히 여기
자 어차피 관보게재라는 대문은 열렸고, 이제는 현장에서 어떻게 효율적인 원산지단속이 행해지느냐는 숙제만 남았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에서 기술을 개발한 원산지 검증방법은 소의 털 색깔을 비교하는 모색 유전자 분석과 계통 분석, 그리고 염기서열분석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정을 할 수 있게 돼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우수한 원천기술을 제대로 수용해야 하는 품질관
이명박 정부가 국민 정서에 맞게 국정쇄신을 밝힌 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몇몇 부처 장관의 교체를 예고했다. 조만간 새로운 장관이 임명될 예정인데 벌써 한 달 전부터 교체설이 나돌았고 후임자로 거론되는 인사에 대한 평가도 큰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이 때문에 정 장관도 해임을 예감하고 몇 주 전부터는 언론을 통해 “(많은 비난이 있지만)그래도
황정수 전라북도연합회장(전라북도의원)식량은 인간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식량의 생산과 유통 그리고 소비는 개별국가의 차원을 넘어 세계화됨으로써 전 세계적인 식량체계의 형성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육류소비 증가로 사료곡물 확대, 기상이변까지 겹쳐 세계가 곡물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밀, 옥수수, 쌀
박 종 산(구례군농업기술센터 소장)지리산, 백운산 등 큰 산으로 둘러싸인 구례는 산지 면적이 77%를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농지가 부족하고, 1970년 이후 급속한 인구 감소에 의한 고령화로 후계농업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1차 산업 비중이 높고 자체 성장 동력을 갖추지 못한 취약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현재 진행중인 한미 FTA가 발효되면 농산물
도로건설에서 애당초 설계도면에 문제가 많으면 제대로 된 도로건설이 불가능하다. 이는 노선이 지나는 지역적 문제, 예컨대 진출입로 위치 선정이나 도로로 인한 파생되는 지역경제, 물류의 흐름, 관련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등이 충분히 검토돼 노선을 결정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합의에 의한 시방서대로 온전하게 기반을 조성하
한겨울 칼바람에 맞서 농촌진흥청의 민영화를 막기 위해 천막농성까지 불사했던 농민단체들과 일반시민들의 애정 어린 노력으로 농촌진흥청이 존치된 지도 벌써 수개월이 흘렀다. 당시에 뼈를 깎는 자성의 목소리와 앞으로의 환골탈태를 기대해 달라던 진정성도 그러나 흐르는 세월과 함께 그 빛이 퇴색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개혁이란 제도나 기구 따위들을
김 병 률(한국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 2006년 말부터 옥수수, 대두, 밀 국제가격이 3배 가까이 상승하였다. 지난해까지 안정적이던 쌀 가격도 금년 들어 급등하면서 장립종 쌀(인디카 쌀) 값이 지난 1월 톤당 387달러에서 4개월만에 1천100달러로 3.8배나 치솟았다. 최근의 국제곡물가격 폭등은 과거 못지않은 심각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
고추의 고장 영양군 낙동정맥의 말단고원이며 일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사방이 고립된 “육지의 섬” 으로 불릴 정도로 자연 속에 숨겨진 살아있는 웰빙지역이다. 소중한 문화유산과 수많은 충의열사가 배출됐으며, 문향의 고장답게 걸출한 문인들의 활동도 큰 자랑 거리다.반딧불이 생태와 산나물 축제, 맑은 공기 맑은물 후덕한 인심이 넘치는 영양군, 민선 4기에는 군민
이주세 (주)농수산홈쇼핑 상무, 상품사업본부장 대한민국 헌법 121조에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있다. 중세시대에 농토가 부의 유일한 수단이었을 때 소수의 지주에 의해 농토가 집중되어 사회적인 폐해가 컸던 경험 때문에 부의 적정한 분배를 목적으로 제헌 의회 때 제정된 조항이다.하지만 이미 농토에 의해 창출되는 부의 규모나 농업의 사회적 영향력은 엄청난
전혜경(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로마에 있는 FAO 본부에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한 세계 151개국의 정상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하는 세계식량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최근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기후변화와 바이오에너지의 도전’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세계식량위기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해
참으로 막막한 노릇이다. 깨물면 다 아픈 것이 열손가락이건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이 요즘 형편이다. 가뜩이나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업이 그나마 생산된 농산물을 출하 못하고, 사료가 제때 수급되지 못해 가축을 굶겨 죽일 판이 됐다.화물연대 파업이 생뚱맞게 곤경에 처한 농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말았으니, 농업인들로서는 그들의 생존권을 십분 이해하더라
수시로 변화하는 외부여건의 어려움은 차치하고라도 선도농가의 농가 농식품 가공·판매에 대한 법률적 규제는 풀지 않고 있어 농산물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는 보편적 상거래 행위가 됐음에도 유독 농산물부분에서의 규제가 심해 농가들이 겪는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물론 농산물이 지닌 특수성으로 인해 아무런
도대체 답이 나오질 않는 상황이다. 사방팔방이 겹겹이 울타리에 둘러싸여 나갈 길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미산쇠고기는 한우 농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비료 값을 비롯한 온갖 농자재의 인상폭은 가히 살인적이니, 아무리 살펴봐도 탈출구 찾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다. 그렇다고 농산물 값이라도 제대로 받아야 어찌어찌 해 보건만, 바닥에서 비실비실하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