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영양고추 ‘빛깔찬’ 브랜드 달고 해외로 ‘GO’

고추의 고장 영양군 낙동정맥의 말단고원이며 일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사방이 고립된 “육지의 섬” 으로 불릴 정도로 자연 속에 숨겨진 살아있는 웰빙지역이다. 소중한 문화유산과 수많은 충의열사가 배출됐으며, 문향의 고장답게 걸출한 문인들의 활동도 큰 자랑 거리다.

반딧불이 생태와 산나물 축제, 맑은 공기 맑은물 후덕한 인심이 넘치는 영양군, 민선 4기에는 군민모두가 열망을 모아 군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활기찬 도약 살맛나는 영양’ 건설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권영택 군수를 만나 영양군 발전과 영양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전국 최고의 고추고장의 자긍심과 앞으로의 비전을 듣고 싶습니다.
반딧불이가 곳곳에 서식하는 최고의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고추, 사과, 고랭지 채소, 약초 등은 소비자로부터 최상의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채소류 분야에서 5회에 걸쳐 대상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전국최고의 품질을 입증한 영양고추는 군 전체 농가의 81%인 3천여 농가에서 연간 6,628톤을 생산해 군 전체 농업소득의 약 55% 수준인 600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에 영양군에서는 체계적이며 지속적인 고추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2월 영양고추산업특구를 지정 받았습니다. 일월면 가곡리, 주곡리 일원에 고추종합처리장, 김치 및 장류단지 등 18ha의 고추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일월면 칠성·오기·수비면 신암리에 38ha의 토종 고추 복원지역을 만들 계획입니다.

고추산업특구내에 있는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지역특화사업으로 지난 2004년 농림부로부터 사업승인을 얻어 2006년 영양군으로부터 자본금 전액을 출자 받아 지방공기업으로 설립됐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영양군에서 생산되는 고추를 수매해 식품안정청의 HAPPC 기준에 맞는 첨단위생시설로 가공, ‘빛깔찬’ 브랜드로 전국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유럽 및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까지 고춧가루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국내 최고 식품업체 CJ제일제당과 ‘빛깔찬’ 고춧가루 생산·판매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250톤을 시작으로 3년 후에는 720톤 이상을 판매해 연간 2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돼 고추산업 활성화와 안정적인 농가소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미 FTA 체결로 지역경제는 물론 농업인들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양군의 농업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한미 FTA 체결뿐만 아니라 농축산물 개방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 차원에서도 자체적으로 피해산업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우선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분야에 대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으로 오는 2016년까지 한우클러스터사업 지속 추진을 위한 ‘생산이력추척시스템 구축’과 ‘암소핵군 조성’ 등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또 ▲생산비 절감을 위한 조사료 생산비 지원 ▲2013년까지 부루세라병 근절대책 추진 ▲축사 현대화 및 질병 발생 억제로 생산성 향상 ▲유통체계 개선으로 신선도 및 위생수준 향상 등 지역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과수분야에 대해서는 오는 2016년까지 기존 FTA사업과 연계 추진해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력 제고 및 전업농육성에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영양군은 문향의 고장이라고 합니다. 문화, 관광발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영양군은 일월산(1,219m)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사방에 고립된 ‘육지의섬’으로 불릴 정도로 자연 속에 숨겨진 웰빙 보고(寶庫)입니다.

영양이 가진 것은 바로 자연이며 자연이 곧 산업인 곳이 바로 영양군입니다. 영양군은 수많은 충의열사와 문인들을 배출한 문학과 예술의 고장으로 고향의 정취가 푹 배어 있는 곳입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주실마을, 현대 서정시인 오일도의 감천마을, 그리고 현대소설가 이문열의 두들마을 등 시대를 풍미한 걸출한 문인들의 생가와 산과 들 등 뛰어난 풍수지리를 배경으로 한 고택마을과 어우러져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그대로 배어 있는 곳입니다.

그중 우리나라 3대 정원중 하나인 영양서석지와 영양의 자연을 표현해 주고 있는 폭포석이 잘 전시돼 있는 영양분재전시관, 전국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고추홍보관 등이 있습니다.

영양의 대표 축제는 5월에 있습니다. 일월산의 영양읍 황용천 복개지 및 영양공설시장 등 영양군 일원에서 먹거리와 볼거리를 안겨주는 일월산 산나물 한마당 행사가 열립니다.

이 기간 중에 주실마을 일원에서 ‘지훈예술제’도 함께 개최돼 문학도들의 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지훈문학관과 지훈시비를 관람하시면 지훈선생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농업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급격한 농축산물 가격하락과 사료 등 농자재 값 폭등으로 농업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생산비 절감 및 농업행정 추진에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정부지원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목표달성을 조기에 이뤄 농가소득증대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농업인 여러분들께서도 용기를 잃지 마시고 행정과 함께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길 당부드립니다.
[경북=장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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