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전염될 경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다. 그동안 민통선과 인접한 경기도와 강원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제천·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까지 내려온 데 이어 최근에는 충북 보은과 경북 울진까지 확산되면서 축산 농가들의 걱정도 커졌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양돈 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이나 전라북도, 경상남도 지역까지 ASF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3월 이후에는 영농과 등산 등 활동 증가로 인해 오염원이 양돈 농장에 유입될 위험도 커진다.
“4월부터 곤두박질친 양파 가격은 6월초에 이르기까지 예년의 시세를 회복하지 못했다.”지난해 7월의 양파 시세 관측정보이다. 저장양파값이 폭락하고 5월이후 조생종양파가 출하되는 시점과 겹쳐 가격 회생이 어려워 보인다는, 올초 관측정보와 흡사하다.지난해에는 조생종 양파 출하시기를 중만생종 출하시기 이후로 연기하자는 정부 수급대책이 나온 바 있다. 이것도 올해 비슷하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양파 파동에 피해를 입는 것은 농민이다. 농식품부도 양파 수급 문제를 농산물 수급대책 중심에 놓고 고민중이다. 농식품부가 이 문제의 근본 해결책으로
정부가 공식 발표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말 열린 대외경제장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가입 의사를 밝힌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두 달이 지났고, 2009년부터 가입 필요성이 제기된 것을 고려해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정부는 CPTPP 가입을 거론할 때 농수축산 분야의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정부의 약속이 농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면 범 정부 차원의 농업피해 대책이 진즉 제시됐어야 한다.최소한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CCTPP
양파값이 폭락해 정부에 수급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요구하는 핵심대책은 시장격리와 산지폐기 뿐, 다른 대책은 현실적으로 전무한 상황이다.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더 지켜보자’라는 입장이어서 그 시기가 언제일지, 그 사이 얼마나 더 폭락할지 걱정이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 가격은 2월 3주차 기준 kg당 400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가량 떨어졌다.이는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소비부진 탓에 저장양파가 쌓인데다 조만간 출하될 햇양파까지 걸려있어서 말그대로‘재고물량 털어내기’가 이유로 꼽힌다.
지난 4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유력 대선 후보들이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등 종합농업단체들이 후원한‘선택 2022! 대선 후보 농정 비전 발표회’에는 각 당 후보들의 농정공약을 한자리에서 듣고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핵심 전략으로 포함해 농업을 적극 보호하고 육성할 것을 천명한다”며 농정비전을 열거한 후“농림수산식품부 예산 비중을 국가 전체 예산의 5%
‘기재부장관 자격없다.…’. 2월 4일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이 낸 쌀시장격리 관련 성명에 담긴 표현이다. 정부가 20만톤의 쌀을 시장격리하면서 매입방식을‘최저가’로 써 내도록‘역공매’방식을 적용한 것을 두고, 쌀 생산자입장에서 반발하는 내용이다.농식품부는 이번 입찰에 14만5천여톤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낙찰가는 조곡 40kg들이 포대 기준으로 평균 6만3천763원. 당초 농민단체들은 매입가격을, 최근 3년간 공공비축미 평균가격(1등급기준)으로 요구해왔다. 20kg 정곡기준으로 평균 5만1천715원 정도 된다. 이를 조곡 4
경제부총리의 사회관계망(SNS)를 통한 문재인 정부 경제 성과 홍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10일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경제 분야 36대 성과·과제’ 란 제목의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국민들이‘우리 경제에 자부심을 갖질 바란다’는 것이 그가 내세운 이유지만 대부분의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지나친 자화자찬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2월 홍 부총리가 경제 성과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기 위해 큰 공을 들여 작성한 같은 제목의 자료집이 별다른 주목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쌀 20만톤을 매입해 시장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쌀 시장격리 조치는 지난해 12월 28일 열린‘2021년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에서 쌀 초과생산량 27만톤 중 20만톤을 우선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천톤으로, 2020년 350만7천톤 대비 10.7% 증가했고 올해 예상소비량인 361만 톤 보다 27만 톤 많은 양이다. 이에 따라 쌀값도 하락했는데, 지난 21일 기준 쌀(20kg) 도매가격은 5만2,280원으로 지난해 평균가격인 5만6,764원 보
상대적으로 인허가가 쉽고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농촌 지역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지으려는 민간업체에 맞서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농촌지역 주민들의 힘겨운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적법 절차를 내세우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방환경청을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며 소각장 건립을 밀어붙이는 업체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회와 시위를 통해 항거하고 있다.소각장을 둘러싼 대치가 전국 20여개 시군의 농촌지역에서 길게는 몇 년, 짧게는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주무 부처인 환경부나 지자체 어느 곳도 뚜렸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말, 올 1월 같은 내용의 농협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법률개정안 내용이 의아하다. 그간 농협중앙회장의 장기집권과 업무권한집중을 막자는 취지로 비상근으로 바꾸고, 4년 임기 한번만 하자는 단임제로 농협법을 개정한 것을,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자는 제안이기 때문이다. 이대로라면 얼마후 상근 1인 연임제의 중앙회장, 그것도 직선제로 힘이 실린 무소불위‘회장님’이 복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직선제로 법이 바뀔 때 농민단체를 비롯한‘직선제파’는, 중앙회장의 권한이 이미 분산됐기 때문에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농협중앙회의 지배
코로나19로 인한 농촌지역 의료서비스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도시지역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소나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의 의료진과 인력을 차출해 방역 활동에 투입해왔다. 당장 농촌지역의 공공의료 기관을 이용해오던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지만,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한다는 마음으로 하루속히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려 왔다.하지만 지난해 말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큰 변이 바이스러가 등
농어업계 숙원 가운데 하나요, 문재인정부의 핵심 농정공약이었던‘농어업회의소 법제화’가 차기 정부로 미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어업회의소 법제화는 이명박 정부시절인 지난 2010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이후 10년이 넘는 동안 수없이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듭해왔다. 그럼에도 왜 이토록 더딘 것일까? 농어업계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야 정치권과 정부의 의지와 추진력 부재라고 보고 있다. 겉으론 농민단체가 이견이 있다는 둥, 몇몇 시군 지자체의 시범사업 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이 생겼다는 둥, 여야간 입장 차이가 있다는 둥 해결과제가 원인으
올해 1월1일부터 수입농산물 및 농산물 가공품에 대한 유통이력관리 업무가 관세청에서 농식품부로 이관됐다. 지난해 12월29일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유통이력 정보를 실시간 활용하여 원산지 둔갑 등 부정유통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농업계에서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수입농산물 유통이력 관리제도는 수입 이후부터 소매단계까지 유통과정을 관리하기 위해 유통단계별 거래명세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다. 2009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했던 관세청은 2018년 말에 관리대상 품목의 수입 증가를 이유로 해당 업무의 농
대선 후보들의 농업관련 발언들이 곳곳에서 수면위로 나오고 있다. 이중 여느 때보다 다르고 특징적인게‘직접지불’을 통한 농업·농촌·농민 소득안정 약속이다. 올해 공익직접지불제 시행 3년차에 접어들면서 직불제 시스템에 대한 자리매김 효과의 한 측면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정책으로 가공이 어려운 부분을‘돈으로’해결하겠다는 섣부른 약속으로도 읽혀진다. 정책 프로그램이 없는 상태에서 예산 투입 가능성만 열어둘 경우, 자칫 시간 지남에 따라 시의성·필요성 조차 증발되기 때문에‘공약(空約)’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선 후보들의‘직불’개념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당정협의를 갖고 쌀 20만톤 시장격리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신속한 시장격리를 주장해온 농민들과 농민단체 등 농업계는 정부의 결정에 대해‘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일단 정부가 쌀 초과 생산량에 대한 시장격리를 분명하게 밝힌 만큼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속된 산지 쌀값 하락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 운운하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압박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쌀 시장격리제’가 도입된 것은 농민이 원한
경기도가 처음 시행하는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대상 지역으로 연천군 청산면이 선정됐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5년간 월 15만원씩 지역화폐가 제공될 예정이며, 1인당 연간 180만원씩,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에 720만원을 받게 된다. 경기도는 ‘농촌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사회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농촌진흥청이 실시한‘2020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농어촌 주민들의 종합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4.6점 수준이었다. 농어촌 지역의 복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
2021년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복되고 좋은 일이 일어날 기운이 충만한 해라며 신축년 흰 소의 해를 반겼던 농민들의 기대와 달리 올 한 해는 소처럼 부지런히 일만하고 생활은 나아진 것 없는 한 해였다. 년 초부터 강력한 한파로 인해 시설재배 작물들의 피해가 속출했고, 만성적인 농촌인력 부족 문제는 정부의 외국인 숙소 기준 강화 조치로 더욱 악화했다.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농업인 재난지원금은 농민단체들과 지방의회 등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이하면서 오르기 시작한 인건비
베일에 가렸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관련 농업분야 얘기가 하나씩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입장에서는 통상절차법에 따른 국내 비준 절차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설명회를 갖는 모양새다. 타 산업분야는 비일비재한 CPTPP 간담회를, 농식품부는 지난 21일 처음 가졌다.통상절차법에 의거한‘형식적인’설명회 차원으로 보인다. 형식적이라고 지적한 이유는, 미국 개입으로 2009년부터 시작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때부터 단 한차례도 농업관련 논의자리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절차법에 따르면 FTA 가입절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절차 개시를 공식화했다. 사상 최악의 농업피해를 우려하는 농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 임기 내 공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일정까지 밝혔다. 재계와 기업들은 환영 일색이다. CPTPP 가입 국가들이 세계 교역량의 15.2%를 점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수출액도 23.2%를 차지하는 있는 만큼 오히려 늦었다는 반응이다. CPTPP 가입 효과로 내세우는 국가 경제적 이득은 농축수산업 분야의 막대한 피해를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가 현재 CPTPP 회원국과 개별적으로 체결
농림축산식품부가 원유의 용도에 따라 구매단가를 달리하는‘용도별 차등가격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처럼 원유가격을 용도 구분 없이 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음용유(일반 우유)와 가공유(치즈 등)로 나눠 각기 다른 가격으로 정산한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음용유는 리터당 1,100원, 가공유는 리터당 900원을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자와 유업체가 직거래를 통해 거래하도록 유도한다는 것. 또 유업체가 원유 구매계획을 신고하면 전년도 원유 사용실적, 수요 변화, 자급률 등을 고려해 승인하는 원유 거래방식도 도입한다고 한다.농식품부는 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