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포근한 날씨 영향으로 봄꽃들이 일찍 피고 있다.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진달래, 벚꽃 등이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봄꽃의 시계가 빨라진 탓에 올해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등 주요 과수의 꽃 피는 시기도 평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과수 개화기가 다가오면 늘 함께 따라오는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4월 중 반짝 추위로 인한 저온피해다. 과수는 특히 꽃 피는 시기 저온에 매우 취약하다.사과·배는 –1.7℃, 복숭아는 –1.1℃, 포도는 –0.6℃ 이하로 기온이 내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를 더해 갈수록 봄철 이상저온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올해에도 역시 3~4월 이상저온, 서리 등 냉해가 예상돼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농지 4만5천ha 가량이 냉해를 입었다.특히 사과, 배 등 과수 피해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냉해는 봄철 평균기온이 최근 9℃ 가량으로 높아져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진 상태에서, 4월 초중순경 갑자기 영하 1~3℃로 기온이 낮아지면서 생긴다. 서리가 내려 꽃눈이 얼고, 밭작물이 얼어 죽는다. 알면서도 당하는 이같
‘사과도 수입한다고?’ 암암리에 진행되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니 그야말로 뜨악할 따름이다. ‘사과값이 금값’ 이라는 호들갑에, 정부가 짐짓 모르는 척, 언론의 질문에 마지못해 답변하는 척 사과수입을 공식화하고 있는게 지금의 상황이다.농업계는 사과 수입을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사실 쌀이나 쇠고기 수입 결정 때와 사뭇 강도가 약하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건 아니지만, 사과값을 낮추는 방법으로 수입사과를 선택했다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반응이다.정부는 일본,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들이 수입개방을 요구하고 있고, 이
1월 엄청 춥던 어느 날.한 방송사에서 연락이 와 촬영을 했습니다.꽤 유명한 프로그램인 ‘천기누설’입니다.설날에 제가 나온 촬영분이 방송에 나갔습니다.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전화가 쏟아집니다. 방송에 나오니 판매가 잘되고 있습니다.정말 깜짝 놀랐어요. 역시 매스컴의 위력은 대단합니다.미리 만든 조청이 없어 부리나케 호박 조청을 만들었습니다.다행히 조청 만드는 날에는 날이 포근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가마솥에 만드니 양이 적어서 일주일 내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호박 조청을 만들었습니다.조청은 천연 감미료라서 혈당 관리에도 좋다고
“지역 특산물인 싱싱한 미나리를 활용해 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봄식탁을 선물하겠습니다.”농가맛집 미날이 자리 잡고 있는 평창군 대화면 미날마을은 습지가 많아 예부터 미나리가 많이 자라는 지역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색으로 마을 이름도 미날이 되었으며, 농가맛집 미날 역시 지역 특산물인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차리며 미날이라는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미날의 음식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직접 재배한 식재료와 산과 들에서 채취한 제철나물들로 정성이 담긴 밥상을 차리고 있다.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아직도 덤바우에는 눈이 여전합니다. 제법 따스한 날들이 이어지는데도 북향은 물론 농막의 가장자리나 비닐하우스 테두리는 눈더미를 두르고 있습니다. 잦은 눈과 비로 밭은 질퍽하고 패인 자리마다 물이 흥건합니다. 엊그제는 함박눈을 맞는 비닐하우스 안에 웅크리고 앉아 움튼 고추씨를 포트에 옮겨 심었습니다. 난로까지 피워놓고 아내와 머리를 맞대고 씨를 하나씩 갈라 넣자니 눈이 시렸습니다.“난, 어깨 시려. 옷 좀 가져와 봐.”돋보기를 쓴 아내가 안경 너머로 히죽 웃는데 갑자기 서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씨 넣기만 아니면 눈 보며 커피든 술
최 종 환 경기도배연구회장 지난해 우리 배 농가는 개화기 저온피해를 시작으로 수확기까지 큰 힘듦을 겪었다. 여름에는 고온현상과 폭우로, 수확을 앞두고는 과수화상병 확산으로 생산량이 30% 줄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 가격이 올라갔지만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가격상승은 농업인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올 해 역시 겨울에 비가 많이오고, 일조량이 부족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봄 날씨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내가 농사 짓는 여주시를 비롯해 주변 이천시, 원주시 등은 최근 몇 년간 평균 봄에 피는
지난주에 돼지감자를 캐러 갔는데 우리 밭에 우슬도 많았어요.“여보! 난 우슬 캘게요~.”“알았어요. 맘대로 해유.”남편은 돼지감자 캐기 싫었나 봐요.열심히 캔 우슬을 잘 말려 오가피와 구기자를 함께 넣어 푹 다렸습니다.한솥 듬뿍 넣고 몇 시간을 다려 조청을 만들었어요.단지 가득 해놓고 우리 가족 먹어야겠어요!가마솥 조청 만드는 과정은 정말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많이 듭니다.하지만 건강에 좋은 전통 식품이니 가족들에게 먹일 생각에 열심히 만들어 봅니다.건강은 물론 맛도 좋아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7일 임기 첫 행보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이날 헌화·참배 자리에는 강 회장을 비롯해 이재식 부회장,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영훈 감사위원장,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우성태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중앙회 지배구조 임원진이 총출동했다.국립현충원 참배는, 농협중앙회장 첫 행보 코스다. 이전 이성희 회장, 김병원 회장 등이 임무의 첫 테이프를 이곳에서 끊었다. 현충원 참배는 말그대로, 국가의 역사와 그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국민에게 통합과
겨울철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유력언론매체들이 앞다퉈 ‘물가상승 악재’ ‘ 금값 농산물’ 등 선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싸진 과일, 채소값 때문에 소비자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정부는 뭐하느냐는 내용이 골자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이 비싼게 사실이다.언론들은 대체로 지난 2월 사과, 귤 등 과일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비싸졌고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도 평균적으로 20~30% 올라서 소비자 부담이 매우 크다고 보도한다. 짐짓 정부기관 발표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기상재해가 심해서 사과,
(사)한국화훼자조급협의회가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용일 화훼자조금협의회 이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신임 서용일 회장(63세, 충남 예산)은 30년 경력의 전문 꽃 농업인으로 화훼자조금협의회 이사, 절화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과 (사)한국절화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화훼자조금협의회와 절화의무자자조금 대의원회는 이날 임기 2년의 임원을 선출하는 한편 2023년 결산보고와 2024년 사업 및 예산계획안 등을 의결했다.서용일 회장은 “절화의무자조금과 사업을 더욱 확대해 우리 화훼농업인의 권익 보호와 소득증진, 그리고 대한민
제11대 전국한우협회장에 민경천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지난달 28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4년도 한우협회 대의원정기총회에서 한우산업 화합을 위해 출마자 모두를 무투표 추대하자는 안건이 의결되며 민경천 후보가 한우협회장에 추대됐다.민경천 신임 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다” 며 “협회 도지회장과 자조금관리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과 함께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사명을 다하겠다” 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제21대 한국양봉협회장에 박근호 후보(현 한국농촌지도자대전광역시연합회 서구 회장)가 추대됐다. 한국양봉협회는 지난달 2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51차 정기총회’ 를 열고 제21대 회장 및 임원 선거를 실시했다.박근호 신임 회장은 “농가를 위한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며“양봉농가는 현재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 꿀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 원산지 위반 관리 강화와 FTA 관련 폐업보상 지원체계 마련, 국산 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협회장직에 임하겠다” 고 밝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자연에서 자란 제철 식재료로 고객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옛모습을 간직한 청학동에 자리한 ‘청학이 머무르는 산삼마루’는 지리산 해발 730m에서 자란 산채와 장뇌삼을 주 재료로 보양식을 차려내고 있다. 어느 계절에 가도 좋지만 봄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취나물, 쑥, 두릅부터 흔히 접하지 못하는 가죽나무, 피마자 등 다양한 산채들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다.청학이 머무르는 산삼마루는 주변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나물들을 많이 채취할 수 있다. 가죽나물, 두릅, 쑥, 피마자
덤바우 오는 길, 국도의 막바지에는 제법 굽이지고 가파른 고개가 있습니다. 이 고개를 고비로 기후가 조금 다릅니다. 저 시내 쪽은 며칠 전 내린 눈이 다 녹았는데, 이 고갯마루 길가의 눈은 여전히 수북합니다. 가깝고 먼 산이 여전히 눈에 덮여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에고, 어귀에 차 대놓고 걸어 올라가자.” 이런저런 짐을 잔뜩 싣고 가는 차라 난감하군요. 고개보다도 높은 자리인 덤바우이니 농로에도 눈이 그득할 것입니다. “저수지 턱까지는 가자.” 두어 나절 날도 따뜻했고, 덤바우 드는 길이 양지라서 우겨보았습니다.다행스럽게
최근 2~3주 사이 연속적으로 비나 눈이 내려 일조량 부족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겨울 일조량 부족 문제가 심각해 농작물 피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정부에 지원대책 마련을 요청하는데 이르렀다. 실제로 일조량 부족 문제는 전국적인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겨울내내 일어났다.일조량이 부족하면 딸기, 화훼류, 오이 등 시설재배 작목이 수정 및 착과 불량, 과실 비대, 생육부진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잿빛곰팡이병 등 습도가 높아지면 생기는 질병이 발생한다.뿐만아니라 보리, 밀, 양파, 마늘, 사료작물 등 월동
정부가 국내 과일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명분으로 무관세 수입에 이어 대형마트가 외국산 과일을 직수입할 수 있게 길을 터줬다.지난달 22일 농식품부를 비롯한 경제부처 장관들이 모여 과일 수입물량을 더 많이 늘려서 명절 이후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산 과일가격을 하향 안정시키기로 결정했다.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에 신선·냉동과일 TRQ물량으로 30만톤을 수입해 방출하고, 수입 및 국내 가격안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의 TRQ물량 직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낮아져서 수입과일 소비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양가영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농업연구사 동물과의 교감은 언제 시작됐을까? 기원전 4000년, 반려견과 산책하는 고대 이집트 벽화 속에서 반려동물과의 교감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동물교감치유 프로그램이 적용된 것은 9세기경이다. 벨기에 겔(Gheel)지방에 장애를 가진 환자에 동물 치료가 있었다고 전해진다.국내에서는 1990년 한국동물병원협회에서‘동물은 내친구’활동이 시작됐고, 이후 한 기업에서 안내견 학교를 설립(1994년)하고, 치유도우미센터를 발족(2002년)하면서 국내 교감치유 활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10년 전 집을 지으려고 땅을 구입했는데집은 안 짓고 그냥 방치해 두었어요.그 땅에는 제가 심지도 않은 자색 돼지감자가 가득합니다.토종 단호박을 심어야 하는데 이 녀석들이 훼방꾼입니다. 그래서 힘이 들지만 자색 돼지감자를 캐기로 했습니다.돼지감자 효능이 너무 좋더라고요.자색 돼지감자는 건강식품이에요.특히 당뇨환자한테 좋은 식품이랍니다. 돼지감자 속에 이눌린 성분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린다고 합니다.이눌린 성분은 당분이지만 포도당으로 분해가 되지 않는대요.그나저나 이 넓은 밭에 온통 자색 돼지감자가 자리를 잡고 있으니 언제 다 캘까요
“울릉도는 맛, 향, 영양이 뛰어난 특산물이 많습니다. 건강밥상의 보고인 만큼 향토음식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해산물이 풍부할 것 같은 울릉도는 사실 산나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지금은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는 명이나물도 울릉도가 원산지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산마을식당은 오래전, 울릉도 섬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던 명이나물, 부지깽이, 엉겅퀴, 취나물, 고비 등 산나물을 활용해 울릉도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산마을식당 한귀숙 대표는 소멸 위기에 처한 울릉도 고유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슬로푸드‘맛의 방주’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