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의 재발견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애호박을 생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 공선회 회원들이 해야 할 일이고, 살아나갈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지난달 27일 경기도 양주시 선암면에서 만난 송용선 은현면 애호박공선회 회장. 송 회장은 2009년 공선회 조직부터 참여해 현재까지 은현 애호박의 고품질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애호박 재배기술 지도와 종자 확보, 판로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고민을 35농가의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송용선 회장은“농사를 지은지 30년이 넘었지만 애호박은 17년째로 이제 애호박과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다”면서“우리 회원들은 색깔만 봐도 애호박 상태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고수들만 모여있는 공선회로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현면을 비롯한 양주시의 애호박은 5~10월 본격 출하되는데, 서늘하고 일교차가 큰 기후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기로 유명하다. 또, 속박이 없이 균일하고 저장성이 좋은데다 반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출하되는 애호박은 고가에 판매된다.


송 회장은“일교차가 큰 양주시의 특성도 있었지만 회원 농가들이 철저하게 품질을 유지시켜준 덕분에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 같다”면서“공선회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려움도 있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공선회의 특수성을 회원들과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밝힌대로 회원들이 공선장에 가져온 애호박은 당일 출하되는 게 아니라 공동선별장에서 하루 동안 저온 저장을 한다. 이유는 갓 수확한 애호박의 열기를 낮춰야만 소비지까지 신선한 상태로 운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여름 수확이 들어갈 때는 보통 새벽 4시반에서 5시 사이에 하우스에 들어가는데 호박들이 웃고 있으면 그날은 좋은 품질이 나온다”면서“매일 우리 회원들이 애호박을 웃으면서 대할 수 있도록 좋은 품질에 좋은 가격을 받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회원들과 계속해서‘애호박의 재발견’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