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제(무안축협), 정길본(대구경북우유) 조합장등 축협조합장 19명을 신구범씨 등 전 축협중앙회 간부 9명을 경영부실에 따른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지난 4일 서울지검에 형사고발했다.

경영부실책임으로 고발당한 전 축협중앙회 간부들은 신구범(축협회장), 황정환(신용부회장), 정남시(기획상무), 김경환(상무), 황엽(기조실장), 박욱남(금융종합기획부장), 이종길(상호금융공제부장), 홍영규(여신부장), 정갑홍(국제부장) 등으로 알려졌다.

축협조합장들의 고발내용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농협중앙회 출범과 함깨 해산된 축협중앙회의 지난 30일 해산시점에서의 경영손실이 총 5천억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그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중 3천6백여억원이 축협조합의 출자금과 예치금이어서 일선축협조합과 축산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축협중앙회 경영진들은 통합반대에만 열중한 끝에 이러한 부실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조합장들은 고발장에서 축협중앙회 경영진들이 중앙회 통합반대에 축협조합장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협중앙회의 경영실적을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9년 결산시에는 대우부실채권의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지 않는 등 경영상태를 과장해 흑자결산을 하였고, 축협 회원조합들의 상호금융예치금에 대해서도 이자를 당초 약정금리(8%)보다 1.5% 추가 지급하는 등 경영부실을 고의로 은폐시킨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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