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와 ‘농업기술박람회’ 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또 같은기간 농림축산식품 일자리 박람회와 농업기술 박람회도 통합·연계해 열렸다.

 

▲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 테이프 컷팅식
▲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 테이프 컷팅식

 

‘K-농업의 미래를 찾아’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

올해 2023 대한민국농업박람회는‘우리 농업의 가치와 꿈을 보다’를 주제로 농업·농촌이 국민들에게 주는 가치와 성장산업으로서 현재 모습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또, ▲농업과 삶 ▲활기찬 농촌 ▲색깔있는 농업 ▲농업의 도전 ▲농업과 미래 등 5가지 테마로 구성됐고, 각 테마별로 식량안보관, 청년창업관, 쌀홍보관 등의 기획전시관이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쌀홍보관에서는 최근 농식품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가루쌀로 만든 가루쌀빵, 수제맥주시식·시음, 그리고 쌀 디저트부터 화장품까지 쌀로 만드는 쌀 스타트업과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가루쌀은 수입 밀 대체 작물로 개발돼 생산이 확대되고 있는데, 정부는 올해부터 가루쌀 재배단지 육성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오는 2026년까지 재배단지를 올해의 20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유농업 대한민국을 토닥이다’ 토크콘서트 
‘치유농업 대한민국을 토닥이다’ 토크콘서트 

 

K-농업관에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벨트), K-FOOD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등 K-농업의 위상과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퀴즈, 게임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농업정책의 이해를 돕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이밖에 K-FOOD관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리 농산물과 농산물 활용 가공 제품을 한 자리에 모은 그로서리 공간과 우리 술 소개를 통해 K-FOOD의 인기를 한 눈에 보여줬다.

 

가루쌀 제분 시연회
가루쌀 제분 시연회

 

‘스마트한 농촌을 위해’   2023 농업기술박람회

2023 농업기술박람회는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농업·농촌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과 공유하고, 농촌진흥청이 연구, 개발한 혁신 성과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그린·바이오분야 기술설명회, 기술이전 기업 토크콘서트, 농산업 R&D 관계자 매칭 프로그램 등 행사를 함께 열렸다. 


특히, ‘농업은 스마트하게, 농촌은 매력 있게’ 라는 주제에 맞게 농업 연구·개발(R&D) 전시관은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기술과 병해충 인공지능(AI) 진단 앱, 과수화상병 초정밀 진단·예찰 방제시스템 등 모두 36가지의 연구 성과를 전시해 미래 농업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꾸며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종자 등 유전자원에 관심을 갖는 관람객들
종자 등 유전자원에 관심을 갖는 관람객들

 

국립농업과학원 등 소속 연구기관의 주요 업무를 쉽게 이해하고 흥미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친환경 생명공학, 식량안보, 기후변화·친환경, 치유농업 4가지 주제로 체험관을 마련했는데, 식물 디엔에이(DNA) 분리, 가루쌀 점토 놀이, 생태환경지킴이! 물벼룩아 놀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치유농업, 대한민국을 토닥이다’ 라는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고, 농업계열 고등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도전! 농업골든벨’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토크콘서트에서 “이번 박람회는 농업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소개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변화된 모습과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면서 “특히, 많은 농업인과 도시민들이 한 공간에서 농촌과 도시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스마트농업 체험존
스마트농업 체험존

 

 

농촌진흥청이 소개하는 눈에 띄는 농업기술 소개


라디오파 소고기 숙성 기술

 

▲라디오파 48시간 숙성 시 표면건조 
▲라디오파 48시간 숙성 시 표면건조 

 

이 기술은 라디오파를 이용해 소고기를 효소 반응이 활발한 20~40도까지 가온하는 것이다. 소고기를 가열하는 도중 장치 내부에 영하의 냉풍을 공급해 온도를 낮춰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고 고기 표면이 빠르게 건조되도록 한다. 기존 건식숙성은 0~2도, 습도 70~85% 환경에서 숙성기간도 4~8주가 걸리며, 고기 표면에 건조된 부분이 두꺼워져 먹지 못하는 부위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라디오파 연화 기술을 적용해 숙성시킨 고기는 표면이 얇게 건조돼 버려지는 부위 없이 모두 먹을 수 있다. 


특히, 라디오파를 적용해 소고기를 연화시킨 결과, 48시간 만에 고기의 질긴 정도는 약 20% 줄었고, 단맛과 감칠맛을 나타내는 유리아미노산은 건조 전 무게 기준 1.5배 증가했다. 이는 기존의 방식으로 2~6주 정도 건식숙성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농작물 병해충 인공지능(AI) 영상진단·처방 앱 서비스

 

▲병해충 AI 영상진단기술 앱 서비스
▲병해충 AI 영상진단기술 앱 서비스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서비스는 세계최초로 실제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이나 바이러스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면, 이를 즉시 진단하고 방제법 등을 제공하는 휴대전화 앱 서비스 시스템이다. 영상진단 인식정확도 역시 평균 96.6%(사람의 인지 정확도 95.3%)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10년간 국내에서 재배하는 136개 주요 농작물의 병해충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1단계로 2024년까지 과수, 채소, 밭작물 등 31개 작물 344개 병해충·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진단·처방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내년 상반기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앱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며, 현재 전국 156개 농업기술센터 예찰 요원들이 현장 실증 중이다. 

 

농산물 CA 저장기술

 

농산물 CA 저장고
농산물 CA 저장고

 

신선 농산물은 배를 이용해 먼 거리까지 수출할 때 긴 수송 시간으로 인해 품질이 나빠질 수 있고, 딸기처럼 저장성이 낮은 작물은 비싼 물류비를 감수하고 96%가량을 항공편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 기술은 농산물 저장고 내부의 산소농도를 낮춰 호흡 및 생리작용을 억제시켜 저장기간을 연장시키는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대형유통마켓을 중심으로 사과, 배 등 다양한 품목에 적용되고 있으며, 주로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외국 설비를 이용해 저장하고 있다. 


또, CA 컨테이너는 온도와 습도,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대기환경을 조절하는 CA 저장기술을 농산물 수송 컨테이너에 적용한 것을 말한다. 향후 CA 저장기술에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저장품질예측 및 출하시기 조절을 통한 수급안정화와 함께 저장유통량을 파악해 체계적인 계획재배를 진행한다면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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