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전국 최고가의 비결은 끊임없는 교육과 목표의식”

블루베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이다. 
그래서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이라 불리고 있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과일이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지난 2005년 4농가가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했고, 지난 2021년부터는 전국 최고 경매가를 받는 농가가 계속 탄생하는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는 진천군블루베리연구회 회원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진천블루베리연구회는 핵심축으로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 유명현 진천블루베리연구회장
▲ 유명현 진천블루베리연구회장

 


■ 공부하는 연구회로 거듭나


최근 충청북도 내 블루베리연구회나 농가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는 진천군에서는 어떻게 재배를 하길래 좋은 물건이 나오고, 가격을 잘 받느냐는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유명현 회장은 일단 공부하는 농가들이 많은 점을 들었다. 회원수는 20명대에 불과하지만 유 회장 부부를 비롯한 대다수의 회원들이 충청북도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유 회장은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블루베리 재배에 뜻을 갖고 계신 분들이고, 교육 받은 내용이 현장에서 다 구현이 되니까 아무래도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면서 “여기에다 같이 배워도 빠트리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우리는 계속 공유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교육에서는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블루베리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청한다. 또 시비관계는 제주대학교 현해남 교수 같은 인물을 통해 배우고 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박순주 충청북도블루베리연구회장은 “한 지역의 농산물이 전국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 두 농가가 아닌 전체 농가의 재배기술력이 향상돼야 한다” 면서 “그런면에서 진천군연구회는 재배법, 시설확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준화를 이뤄가고 있다” 고 말했다.

 

■ ‘빅마우스’ 로 부를 정도로 소통에 진심


10여년전 귀농을 한 유명현 회장은 첫 해에는 도시에서는 알지 못했던 농업인들의 노력을 알게됐고, 시간이 지나면서는 정보 공유가 부족한 점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블루베리연구회를 맡은 이후에는 남편과 서로를‘빅마우스(말 많은 사람)’로 부를 만큼 회원들과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유 회장은“액비 만드는 방법도 그렇고 나누면 좋겠다 싶은 정보는 누구든 불러서 같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런 점도 서로가 신뢰를 쌓는 방법이 됐다”면서“정말 필요한 부분이고, 앞으로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다 진천블루베리연구회는 매년 발생하다시피 하는 저온피해와 고온피해를 막기위한 다양한 사업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열순환팬, 쿨네트와 방풍망 같은 시범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우리 농장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냉해 피해를 심하게 입었는데 다행히 올해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방열순환팬 설치 사업을 받았고, 다른 회원농가들도 냉해와 고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을 받았다” 면서 “이 역시도 회원들과 사용방법, 후기 등을 공유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고 말했다.


■ 부부동반 참석 유도… 농사이해도 커져


진천블루베리연구회의 또 다른 힘은 유명현 회장과 임원진들의 노력이다. 일례로 시범사업의 경우 공지가 발표되면 사업비 확보는 물론 필요한 회원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 회장은 가장 먼저 우리 회원들에게 필요하겠다 싶은 사업은 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서 공지를 하고, 신청서 작성 같은 것을 돕는다.


유 회장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이렇게 하다보면 서로 도움을 받는다” 고 말했다. 


가끔은 여성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센스로 일을 풀어가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회원농가이면 모임 후 회식같은 식사자리에 부부의 참석도 환영한다. 그 역시 남편과 같이 블루베리를 공부하면서 공감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공부를 하면 공부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적용을 하려면 시설이나 장비 같은 곳에 투자를 해야하는데 한 사람만 배우고 와서 추진을 하면 이해부족 상황이 벌어진다”면서“가족이 같이 운영하는 농장이면 같이 와서 교육도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데 특히, 혼자서는 하기 힘든 농사에서는 더 필요한 마인드이다” 고 말했다.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하는 도시 소비자들
블루베리 따기 체험을 하는 도시 소비자들

 

■ 수출이 최종목표…젊은농업인 발굴도 서둘러야


블루베리는 진천군에서 일부 큰 농가를 제외 하고도 연간 3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내면서 효자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송기섭 진천군수와 진천군, 진천군농업기술센터 등의 지원과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블루베리는 보통 하절기에 수확을 하지만 진천군에서는 시설하우스를 이용한 가온재배를 보급해 수확 시기를 앞당겼고, 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 회장은 “진천군에서도 블루베리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여러 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아주셔 감사하다” 고 말했다.


진천블루베리연구회는 앞으로의 방향을 수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서 품종 통일과 물량확대, 해외시장 조사 등을 서서히 추진하고 있다. 


유 회장은“3년내에 준비과정을 마치고 보내는 것이 목표이고, 현재 태국 같은 동남아시장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회원들이 오늘 딴 블루베리가 내일 아침에 태국이나 베트남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진천블루베리연구회는 태국에서 한국 농산물을 수입하는 수입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연구회의 목표가 가시화되고 있다.

 

 

끝으로 유 회장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유 회장은 “현재 농업에서 필요한 부분중에 하나는 도제식 교육인 것 같다”면서“귀농한 나도 초창기에는 실패를 겪었고, 농사도 계속해서 다음 세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노동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젊은 친구들이 와서 농사를 배우고 정착할 수 있는 시스템 발굴을 당부드린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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