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도백도 과학적 분석…후숙 때 신맛 감소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품질등급표준화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품질인자를 조사하고, 유통 이후의 맛 변화 등 복숭아 품질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설문 결과, 소비자들이 복숭아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품종(응답 36%)’당도 선별(응답 34%)’ 정보로 나타났다. 또한, 복숭아 포장지에 꼭 표기되었으면 하는 정보로는 응답자의 80%당도를 꼽았다. 당도를 중시하는 소비자는 달콤새콤한 비율, 당도와 산도의 비율(40%)’보관 방법(38%)’도 매우 중요한 품질 정보라고 답했다.

농진청은 널리 재배되는 국산 품종 천중도백도를 대상으로 복숭아 유통 과정에서 맛 변화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갓 딴 천중도백도의 신맛 함량은 바깥쪽 0.29%, 안쪽 0.56%로 약 2배 가까이 차이가 났지만, 유통 이후에는 과육이 부드러워지며 부위 간 신맛 차이가 좁혀졌다. 이는 후숙을 통해 달콤한 복숭아 맛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구매 직후 25~28이었던 천중도백도의 당도와 산도의 비율은 구매 4일 뒤 33.8~40.1까지 올랐다. 이 점이 높다는 것은 더 달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품질인자 분석을 다양한 복숭아 품종에 확대 적용하고 구매 후 소비기한까지 보여줄 수 있는 구매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요자를 위한 품질등급표준화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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