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과 경북권 등 지난 15일부터 전국에 내린 폭우로 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곳곳의 도로와 다리는 끊어졌고, 물에 잠긴 과수원과 축사는 연이어 내린 비와 더딘 물빠짐으로 접근조차 어렵다. 
설상가상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농가들의 가슴만 타들어가고 있다.

[전국 특별취재팀]

 

댐 넘치는 사례 괴산댐 ‘유일’, 상습 홍수
수확 앞둔 인삼, 사과밭 침수·매몰 피해
예천군 주민들 “1960년 사라호 태풍 이후 처음…”

 

 

예천군 길 끊어지고 토사 넘쳐…인명 피해 커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의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의 산사태로 토사가 흘러내려 응급 복구를 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은풍면과 효자면 등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특히 사상자 발생이 많았다. 예천 지역에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29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로 은풍면 금곡리와 효자면 백석리 등 5개 마을이 동시에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고, 13명이 사망했다.

 

지난 18일, 산사태 3일째였지만 피해 마을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폭우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국도와 다리 곳곳이 급류에 유실되면서 차량 통제가 진행됐다. 다행히 안희용 농촌지도자예천군연합회장과 이원교 은풍면 회장의 안내로 진입할 수 있었다.


금곡리로 올라가는 길에는 곳곳에 토사로 길이 유실되고, 황토물이 길을 가로질러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현장에서 본 광경은 집과 과수원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뿌리채 뽑힌 나무와 흘러내린 토사, 집채만 한 바위 등으로 폭격을 맞은 듯 했다. 종잇장처럼 구겨진 차량과 사과나무로 사람이 살던 곳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 구조와 복구를 위한 중장비와 실종자 수색자 작업을 하는 119 소방대원 등이 몰려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채용근씨는 쉬어버린 목소리로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 한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채 씨는 “15일 새벽 4시에 이장님이 차는 있는데 사람이 안 보인다고 전화를 주셨는데  나는 그날 예천에 일이 있어서 내려가서 잤다” 면서 “마을로 가보니 이미 우리집하고 옆집, 사과밭이 싹 쓸려 내려가 있었다” 고 말했다. 채 씨 옆집은 한 명이 사망했고, 한 명은 실종상태인데, 채 씨는 자신도 그날 있었으면 사망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희용 회장은 “그동안 접근이 불가능해 사진으로만 보다가 현장에 와보니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 쳐다보기 힘들다”면서“빨리 실종자를 찾고 응급 복구라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비가 오니 언제쯤 복구가 시작될지 모르겠다” 고 답답해했다.


이원교 회장도“여기는 44집이 사는데 귀농인도 많고, 예천에서는 살기좋은 마을로 소문이 났는데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면서“비가 그쳐도 최소 4~5일은 지나서 물이 어느 정도 빠져야 들어갈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예천군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도 상당하다. 


예천군 감천면의 김규원 농촌지도자경상북도연합회 부회장은 인삼밭 2,000여평이 침수되면서 큰 손실을 입었다. 김 회장은 쑥대밭이 된 인삼밭을 보며 그저 한숨만 푹푹 내뱉었다. 그의 인삼밭은 물이 덜 빠져 질퍽했고, 여기저기에는 침수된 인삼이 나뒹굴고 있었다.

김 회장은 “내가 여기 70년 이상 살았지만, 국민학교 때 사라호 태풍 이후로 이렇게 많은 비가 온 것은 처음이다” 면서 “인삼은 한 번 침수되면 사흘 안에 썩어버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썩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3년을 고생해서 키웠는데 이 지경이 돼 참담하고, 이 밭에는 오기도 싫지만 씨앗이라도 건져보려고 왔다” 고 덧붙였다. 


은풍면의 백경돈씨는 7년생 사과나무를 다 잃었다. 10여년전 귀농한 귀농인인 그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과수확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백 씨는 “7년을 기다려서 이제 사과수확을 보나 싶었는데 이런 피해를 입으니 솔직히 정신도 없고 막막하다” 면서 “지금은 밭에도 못 들어가고 물만 빠지길 기다리는 것 밖에 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현재 예천·문경·영주·봉화 등에서 24명이 사망하고, 실종 3명, 부상 17명이다. 농작물은 3,197.2ha에서 침수, 과원 유실 등 피해가 발생했고, 가축은 10만8,223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괴산댐 넘쳐흘러 또다시 ‘물바다’… 차라리 댐 없앴으면

 

시간당 최고 50mm로 사흘간 400mm 넘게 비가 내리자 청주시 남촌배수장이 물에 잠기고 인근 비닐하우스도 윗부분만 수면 위로 보였다. 
시간당 최고 50mm로 사흘간 400mm 넘게 비가 내리자 청주시 남촌배수장이 물에 잠기고 인근 비닐하우스도 윗부분만 수면 위로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괴산댐 폭파 얘기까지 해요. 최초 소수력발전소로 오래되기도 했고, 발전용량이 적은데 홍수 나면 수천억 피해를 주니 없느니만 못하다는 거죠. 큰비가 올 때마다 이러니 참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괴산군 칠성면의 황모 씨는 6년 전 홍수 때도 피해가 컸는데 이번 사태는 더 심각하다고 했다. 논밭이 물에 잠겼다가 한나절도 되지 않아 빠져나간 2017년에는 어느 정도 농작물 회생이 가능했는데, 올해는 하루나 침수가 돼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3일부터 사흘간 내린 큰비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괴산댐에서 15일 오전 6시 30분‘월류(넘쳐흐름)’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괴산댐 수위는 당시 137.84m로 계획홍수위 136.93m를 넘었고, 월류는 세 시간이 지난 오전 9시 22분에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수력발전용 댐이나 다목적댐 중에서 강수 등으로 물이 흘러넘친 곳은 괴산댐이 유일하다. 괴산댐 월류는 1980년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남한강 지류인 달천강을 막아 축조한 괴산댐은 1957년에 준공한 국내 최초 소수력발전전용 댐이다.


괴산댐은 2017년에 월류 직전까지 갔다. 당시에도 7월 중순 집중호우로 만수위인 135.65m를 넘어 최고수위 137.60m에 도달했다. 댐 마루까지 불과 5㎝를 남기고 월류를 면했다. 그러나 댐 방류로 인한 홍수피해는 피할 수 없었다.


만수위를 넘기면서 괴산댐 상류 청천면이 침수피해를 봤고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 막대한 수량을 방류하면서 칠성면 등 하류 지역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결국에 달천 범람으로 2명이 사망하고, 수백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주민들은 댐 발전소 측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고 당시 발전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때도 한 12억 원 이상 손해 봤는데 보상 한 푼 받지 못했어요. 농약대라고 4500만 원인가 나왔는데, 실상 농약값은 8000만 원 이상이 들었고요, 나머지 손해는 고스란히 빚이 됐죠. 소송에서 져 변호사비도 더 들었죠. 이번에는 최소 5억 이상 피해가 났습니다. 5년을 키웠는데, 어찌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괴산군 청천면의 김모 씨는 인삼밭에 물이 들이찼다가 빠진 곳이 6000칸(약 6000평)에 이르고 2700칸은 산사태로 흙이 뒤덮었다고 했다. 김 씨는 충북 괴산뿐 아니라 보은, 청주 청원 등지에 총 3만여 칸의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칠성면, 청천면 등 괴산군에는 인삼재배 농업인이 적지 않다. 연작피해가 커 돌려짓기를 해야 하는 인삼은 충북 도내뿐 아니라 경북, 충남, 강원 등 타지의 땅을 빌려 재배를 늘리기 일쑤다.


김 씨는 재배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며 5년간의 농사가 헛수고가 됐다고 했다. 인삼은 대개 캐기 전에는 보험에 들지 않고 6년근이 되는 해에 재해보험에 가입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매몰된 밭을 원상복구해 임대인에게 돌려주는 일도 걱정이라고 했다


감물면의 심모 씨는 “괴산댐이 발전전용 댐이라고는 하지만, 말 그대로 작은 ‘소수력발전’ 인 만큼 경제성도 떨어지고 홍수가 계속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라며 발전기능에 얽매이기보다는 가뭄과 홍수조절을 주요기능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관계기관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복구와 관련해 농업인들은 가옥, 도로 등 시설 복구가 우선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농업시설 복구와 농작물 병해충 방제 등도 시급히 진행돼야 하는데, 일손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괴산군 불정면의 안모 씨는 “비가 그치자 농가들은 도랑 파서 물을 빼고, 고추밭에 약 치고 한창 바쁜데 정작 나이 드신 분들은 복구나 방제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라며 농작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지금 바로 일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괴산군 칠성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동장과 자치위원 20여명이 침수 후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 칠성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동장과 자치위원 20여명이 침수 후 물이 빠진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여·공주 수해 피해 눈덩이…농업인들 ‘두렵다’ 호소

 

극한 호우로 둑이 범람해 침수 피해를 입은 부여군의 한 포도밭.
극한 호우로 둑이 범람해 침수 피해를 입은 부여군의 한 포도밭.

 

상황은 충청남도 부여군도 마찬가지였다. 부여군은 작년 수해 복구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집중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쑥대밭이 됐다. 


지난 17일 현장에서 만난 김용균 씨는 “감당할 정도가 돼야 대비를 할 건데 대문 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로 비가 내렸다”면서“작년에도 그 난리를 겪었는데 올해도 또 이럴 줄을 몰랐고, 농사를 짓는다는 게 두렵고, 더 이상 자신이 없다”면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여군은 충청남도 15개 시·군 중 가장 많은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3일~16일(오전 7시 기준)까지 부여군 누적강수량은 463.2㎜로, 충남도 평균 누적강수량(326.2㎜)보다 가장 많았다. 극한 호우로 인해 부여군이 입은 수해는 19일 현재까지 주택 침수 71동, 공공기반시설 피해 228개소, 농경지 유실·매몰 3,348ha 등으로 집계됐다. 


부여군 은산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송기주 씨는“작년에도 둑이 범람해 포도밭이 물에 잠겨 깊은 시름에 빠져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다 간신히 농사일을 시작했는데 또다시 폭우로 물에 잠긴 포도밭을 보니 더 이상 의욕이 없다”면서 “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해도 실질적인 보상과는 거리가 멀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접한 공주시도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농가들의 피해가 컸다. 공주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1명을 비롯해 공공시설 138건, 사유시설 148건, 농경지 침수 825ha, 농경지 유실 20.3ha, 가축 폐사 14만 8천 마리 등 피해가 속출했다.


공주시 신관동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김관진 씨는 “순식간에 축사에 물이 차오르면서 피해가 컸고 애지중지 키웠던 어린 송아지들의 폐사 피해가 심각한 지경이다” 면서 “지금이야 물이 빠져 축사를 수습해 보고 있지만 오염된 물에 상당 시간 노출된 탓에 설사병을 비롯한 수인성 가축 질병이 돌 수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말했다. 


이 농가는 “또다시 비 소식이 들리고 있어 걱정이 크지만 비가 오기 전에 축사를 청소할 수 있는 인력과 가축질병 창궐을 방지할 수 있는 방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고 말했다. 


공주시 탄천면에서 수박농사를 짓는 한 농업인은“수확이 임박한 수박 13동 하우스가 물에 잠겨 올해 농사를 다 망쳤다”면서“그나마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했지만 현실적인 보상은 기대하지도 않고 내년 농사지을 밑천이라도 보상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 사전조사 결과를 토대로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 등 지자체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50~8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된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덜게 돼 피해시설 복구와 주민 생활안정 지원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다. 피해 주민의 생계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행정·재정·금융·의료상 총 30종의 간접 지원도 제공된다.

 

청양군, “순식간에 물 차올라 몸만 빠져나와”

 

집중 호우에 폐허로 변한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
집중 호우에 폐허로 변한 예천군 은풍면 금곡리.

 

청양군은 조금 이른 9일부터 집중호우가 일주일 넘게 계속됐다. 특히, 축사 침수 피해를 입은 축산인들의 피해가 컸다.


18일 충남 청양군 목면에서 500마리의 한우를 일괄사육하고 있는 윤동찬 씨는 비 피해 복구작업을 하며 “수십 년 소를 키웠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와 축사가 잠긴 적은 처음이다” 고 하소연 했다. 윤 씨의 축사는 호우로 인해 1마리의 송아지가 폐사했고 100여 마리의 송아지가 현재 저체온증, 피부병 등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


윤 씨는 “소들의 건강을 위해 빨리 축사 내부가 정리돼야 하는데 계속 비가 내려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며 “다음주도 내내 비가 더 온다는데 축사가 또 잠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고 토로했다. 


청양군은 이번 장마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려 수해 피해가 더욱 컸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600㎜가 넘는 비가 퍼부었으며, 지난 15일 0시 34분경엔 목면 치성천 제방이 붕괴하면서 인근에 있는 축사와 농경지,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청양지역 피해 규모는 19일 기준 시설 1,468건, 면적 760ha, 추정 피해액 312.2억 원으로 조사됐으며 축산 피해 규모는 소 149마리, 돼지 2,25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를 본 충남 청양의 한 우사.
침수 피해를 본 충남 청양의 한 우사.

 

목면의 또 다른 한우농가는 “성인 허리 높이 이상 물이 차오르다 보니 덩치가 작은 송아지 30마리가 익사해 죽었고 농기계와 각종 집기 등도 다 침수돼 쓸 수가 없는 상태”라며“가축분뇨도 처리해야 하고 폐기물들도 버려야 하는데 호우로 인해 처리할 수 있는 장비도 장소도 마땅히 없어 답답하다” 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청양군 관계자는 “청양군의 열악한 재정 여건상 영농폐기물 자체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폐기물 처리비(15억) 국비 지원을 건의했고 가축분뇨의 경우 인근 시·군 이동 처리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농업현장의 피해 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도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560㎜가 넘는 비가 내리며 호우 피해가 잇따랐다. 농경지는 논 1422.1㏊, 밭 22.5㏊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닭·오리 등 가축 14만7,146마리가 폐사했다.


지난 18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만난 유혁재 씨는 이번 호우로 염소 40마리를 잃었다. 유 씨의 축사를 포함한 오송읍 일대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16일 오후까지 1~2m 높이의 물이 차오르며 침수됐다.


유 씨는“45년 동안 이곳에서 축산업을 하면서 이런 피해는 처음”이라며“물이 들이닥칠 당시 축사에 있었는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서 맨몸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번 폭우로 수천만 원의 피해를 봤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해 폐사한 전국의 가축 마릿수는 지난 20일 기준 82만5,000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76만9,1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오리 4만4,900마리, 돼지 4,300마리, 소 40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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