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찬’ 등 브랜드 파워 키워, 주산지 입지 더 견고히 구축

맹동수박은 충북 음성군의 대표 농특산물이다. 
맹동면과 대소면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경북 고령, 경남 함안, 전북 고창 등과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주산지이다. 
재배 역사만 해도 30년이 넘는데 마산1리 마을 입구에 있는 수박 유래문 팻말에는 1990년 음성군농촌지도소에서 지역에 맞는 소득 작목을 찾다가 지역 농가와 합심해 하우스 수박 재배를 시작하였다고 적혀 있다.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시스템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34년전 고추 대신해 심어 성공 

맹동수박의 역사는 34년,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의 역사는 23년째이다. 현재 62명의 회원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재배부터 물류,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농협에 의한 품종 통일, 파종 및 수확시기 조절, 재배기술 공유,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을 전제로 하는 전문화된 출하조직이다.


강성균 회장은 “우리는 농협의 산지 농산물 유통활성화를 위한 산지 생산자조직의 재구축 방안으로 중점 육성중인 회원제 공동출하조직이다”면서“농협(APC)과의 엄격한 출하계약에 의해 계열화되고 가입제한, 사업 참여 의무이행이 요구되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고 말했다.


아울러,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는 2012년에 수박규모를 조직화해 공선출하회우수탑을 수여 받기도 했다. 이후 수박출하액은 2018년 29억6900만 원, 2019년 29억7천만 원, 2020년 43억6300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강 회장은 “수박재배 전에는 고추를 많이 하셨는데 당시 농촌지도소의 권유로 수박을 심었고, 기후조건이 잘 맞아떨어져 재배면적이 점점 늘어났다”면서“마을이 청정지역에 지형이 높아 밤낮의 일교차가 타지역 보다 큰 5도 이상 되고, 토지의 배수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고 말했다.

 

 

까다로운 상품·브랜드 관리가 핵심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가 출하하는 수박은 명성에 걸맞게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크기는 6kg 이상 이어야 하고 무늬가 선명하게 윤기가 있어야 한다. 과육의 색상은 선홍색을 띄어야하고 바탕은 녹색으로 광택이 있으며 호피무늬가 선명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박 중심으로부터 1/2지점 측정부위 당도가 1, 2차 11브릭스 이상인 등의 깐깐한 세부 항목에서 통과해야 한다.


강성균 회장은 “우리는 롯데마트, 하나로마트부터 쿠팡, 오아시스까지 온·오프라인 출하과정에서 스티커와 박스포장을 다 다르게 해서 출하를 하고 있다”면서“여러 업체를 통해 전국 곳곳으로 출하가 되기 때문에 품질에 특히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다” 고 말했다.


또, 수출도 활성화 시키고 있는데 2020년에는 러시아 사할린으로 약 1500통, 9톤 가량을 보냈고, 2021년에는 다올찬 브랜드로 7톤을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등 점차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강 회장은 “브랜드 관리를 할 때 한 가지 특징은 모든 스티커와 박스에‘맹동’이라는 이름을 넣는 것” 이라면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많은 스티커 제작 같은 아이디어를 내주고, 브랜드 전문가 역할을 해주는 맹동농협 이상현 상무님께도 감사하다” 고 말했다.

 

 

 

미생물 공급, 5kg 택배 등 다양한 시도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는 고품질 수박 생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한다. 음성군과 맹동농협의 협력사업을 통해 매년 미생물을 공급받아 활용하고 있고, 영양제도 공급받고 있다.


친환경 미생물은 농작물에 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나 해충의 알껍데기, 애벌레의 표피를 구성하는 젤라틴과 키틴을 분해하는 미생물로, 수박 재배 때 필요로 하는 물을 공급할 때 10배 이상 희석해서 공급하면 미생물이 수박 생육에 필요한 영양원으로 작용하게 된다.


강성균 회장은 “농업인들의 힘만으로는 고품질 수박 생산과 소득 향상에 한계가 있는데, 부족한 부분을 음성군과 맹동농협이 잘 채워주고 있다” 면서 “내년에는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유통센터와 선별시설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또,“유통센터 현대화사업은 내년 8월쯤 시작을 해 수박은 물론, 방울토마토 같은 다양한 농산물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는 2~3년전부터는 5kg짜리 수박 택배를 시작해 큰 성과를 거뒀다.


강 회장은 “수박 5kg짜리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아 발주가 잘 안나오는 편인데, 코로나19시기에 택배를 시작해 대부분 소진을 했다”면서“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고 말했다.

 

“수취가격 상승에 모든 노력 동원”

맹동농협수박공선출하회의 가장 큰 목표는 농가들의 수취가격을 높이는 것이다. 몇 년간의 노력으로 한 동당 소득이 300만원대 중반에서 500만원대 초반까지 높아졌고, 첫 째도 둘째도 농가소득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성균 회장은 “우리는 수박농사를 평생 하려는 목표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박을 잘 키워야 되고, 돈도 잘 벌어야 한다”면서 “그리고 맹동수박의 명맥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40, 50대의 허리층이 튼튼해야 하는 만큼 중장년층의 농업인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고 말했다.


또,“우리 출하회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의 맹동수박의 전국 인지도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품질 향상과 수출을 통해 맹동수박이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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