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수입축산물 검역으로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
축산물 보관부터 변질 여부까지 철저하게 확인
안전한 먹거리 식탁 위 오를 수 있도록 최선

 

돼지닭 등 주요 축산물 수입이 나날이 증가하는 요즘, 수입축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다. 수입축산물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차단해 축산농가들이 가축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관리수의사들은 현장에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리수의사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소돼지닭고기 등 각종 수입축산물과 육가공품 등을 검역검사하는 사람으로 현재 용인, 광주, 부산 3개 검역사무소에서 66명의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용인검역사무소 김수민 계장과 함께 하루를 동행하며 위해축산물 사전 차단을 위해 검역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관리수의사의 업무를 조명해봤다.

 

경기도 근방의 검역시행장에서 수입축산물을 검역검사하고 있는 김수민 관리수의사의 업무는 오전 7시 반부터 시작된다. 용인시 소재 검역시행장에 도착한 김 수의사는 하루 검사물량수출국 검역 증명서 등 서류 확인, 가공장 위반 전적 검색 등 검사에 필요한 다양한 사항을 점검한다. 점검이 끝나면 부산항, 인천항, 평택항 등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축산물 컨테이너 외부검사를 실시한다. 컨테이너는 항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의 간이검사 후 시행장으로 넘어오지만, 이동 중 교체개봉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다시 한번 컨테이너봉인씰 번호를 확인한다.

 

컨테이너가 시행장에 입고되면 본격적인 수입축산물 현물검사가 시작된다. 냉동보관에 문제가 없었는지 우선 컨테이너 내부온도를 온도계로 측정하고, 시행장 안에 적재돼있는 축산물 상자의 도축일, 가공일, 유통기한 등을 확인하며 제출서류와 다른 점은 없는지 검사한다. 검사 물량 중 최소 1%는 상자를 개봉해 축산물 이상변질 여부 등을 확인한다.

 

김수민 관리수의사가 수입축산물 변질 여부 확인을 위해 개봉검사 및 심부온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김수민 관리수의사가 수입축산물 변질 여부 확인을 위해 개봉검사 및 심부온도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심부 온도도 온도계로 확인하며 냉동상태를 꼼꼼히 살핀다. 이상이 없으면 검사 완료 인증 스티커를 상자에 부착해 현물검사를 완료한다. 변질 등이 의심될 경우 검역실로 이동해 해당 축산물 절단해동 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검역본부에 신고해 추가 확대 검사하거나 상황에 따라 전량 폐기한다.

 

2009년에 관리수의사의 소속이 검역시행장에서 방역본부로 전환된 이후로 더욱 철저하고 정확하게 검역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입축산물이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방역본부-검역본부-식약처3단계를 거쳐야 하므로 우리나라가 철저한 검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현물검사가 끝나면 김 수의사는 육류검사성적서를 작성하고 검역관의 요청에 따라 검역물 시료 채취송부 작업을 실시하며 해외가축전염병 유입 방지를 위해 힘쓴다. 이밖에도 검역시행장 현장조사, 시설검사, 종사원 방역교육 등의 업무를 하며 검역 효과 증대를 위해 노력한다.

 

하루 평균 8대의 컨테이너를 검사하고, 때로는 혼자 20대에 가까운 컨테이너를 검사하거나 2곳 이상의 시행장을 출장 다니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면 해외가축전염병이 국내로 들어와 농가분들이 피해를 볼 수 있고 가족과 친구들이 안전하지 못한 축산물을 먹을 수 있단 생각에 사명감을 가지고 힘을 내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관리수의사의 경우 현장업무와 사무업무가 나름 균형을 이루고 있고 사람을 응대하거나 생명을 직접 다루지 않다 보니 심적으로 편해 만족도가 큽니다.”

 

동행을 마치며 김 수의사는 이상 있는 축산물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리수의사들의 노고가 조금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수입축산물을 검역할 때 수의사가 직접 현물검사를 하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현장에서 수의사가 철저하게 검역검사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들께 조금은 알려졌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관리수의사들은 전문성을 가지고 빈틈없이 검사하며 문제 있는 축산물이 한국 땅에 들어올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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