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잎·덩이줄기, 재배지 밖에 버려야 전염 막아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와 고온으로 강원도 고랭지의 여름 재배 씨감자에서 감자역병과 무름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우리나라 씨감자의 95%를 생산하는 강원도 평창, 강릉, 홍천, 정선 등지에 분포된 고랭지에서는 오는 8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씨감자를 수확한다.


재배지가 집중호우로 지나치게 습해지면 덩이줄기 표면의 숨구멍이 커지고, 커진 숨구멍으로 세균이 침입해 덩이줄기가 썩는다. 또한 씨감자 재배지의 겉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 씨감자가 땅 위로 노출되면 병원균이 쉽게 침입하고 녹화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땅속에 있어야 할 덩이줄기가 밖으로 노출되면 즉시 흙으로 덮어 주고, 국지적 집중호우에 대비해 물빠짐길을 정비해 습해를 받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역병이나 무름병이 발생한 경우, 잎줄기와 덩이줄기를 거두어 재배지 밖에 버려야 다른 식물체에 병이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자역병 예방 약제로는 만코제브 수화제, 에타복삼 액상수화제, 무름병 살균제는 옥솔린산 입상수화제 등이 있다. 


한편, 가을 재배 감자는 건전한 씨감자를 통으로 심는 것이 좋다. 씨감자를 잘라서 심으면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자른 면을 통해 세균이 침투해 씨감자가 썩고 출현이 불량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시험 결과, 절단 씨감자 출현율은 47~60%로 매우 낮았던 반면, 통 씨감자 출현율은 약 97%로 높았다. ‘새봉’ , ‘은선’ , ‘대지’ 등 잠자는 기간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면 별도의 잠깨우 처리 없이도 가을에 재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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