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담배나방 등 등록약제로 방제 필요

 

올해 5~7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옥수수를 가해하는 해충 발생 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옥수수 파종이 끝난 이 시기에 옥수수에 발생하는 조명나방, 왕담배나방, 멸강나방 등 주요 해충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조명나방은 옥수수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해충이다. 애벌레가 말린 잎에 숨어서 옥수수를 가해해 피해가 진행돼도 쉽게 알 수 없고, 제때 방제시기를 놓치면 살충제를 처리해도 효과가 거의 없다. 애벌레가 많은 옥수수 9~11잎 시기에 인독사카브, 에토펜프록스,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을 뿌려 방제한다. 카보퓨란과 같은 잔류효과가 긴 살충제는 6~7잎 시기(엽기)에 토양에 처리해야한다.


왕담배나방은 성충이 이삭 수염 부근에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애벌레가 이삭 수염과 이삭 끝을 가해해 옥수수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에 인독사카브, 클로란트라닐리프롤 등으로 애벌레를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왕담배나방 발생은 지역별 편차가 심하며, 이전에 피해가 많았던 지역에서는 특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2년 강원도 평창에서 옥수수 수확 시기에 발생한 해충의 약 85%가 왕담배나방으로 밝혀졌다.


멸강나방은 해외에서 국내로 날아 들어오는 해충이다. 1차 이동기인 3~4월보다 2차 이동기인 5~6월에 매우 많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옥수수는 물론 목초, 벼 같은 어린 볏과 작물의 잎에 큰 피해를 준다. 옥수수 재배지의 애벌레를 관찰해 성충 발생 뒤 5~13일 사이에 인독사카브, 펜토에이트, 플루벤디아마이드 등으로 방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윤종철 원장은“해충은 제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적절한 방제 시기 외에 살충제를 쓰면 재배지의 천적을 죽여 오히려 피해를 증가시킬 수 있어 방제 시기와 약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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