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이는 배양액 농도 등 확인


앞으로는 토마토, 파프리카 같은 열매채소뿐 아니라 깻잎 같은 잎채소에도 수경재배 적용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잎들깨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 수출 확대를 위해 보다 정밀한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잎들깨는 2020년 기준 한 해 재배면적이 약 1,100ha에 이르고, 연간 4만 톤 정도 생산되는 주요 소득 작목이다. 최근 홍콩과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토양재배가 대부분이어서 연작에 의한 생리장해나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으로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잎들깨 수경재배에 필요한 영양액과 양분 농도, 토양 역할을 하는 배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배양액은 양액별 생산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잎채소 범용액’이 부분적인 양분 결핍 등 생리장해가 나타나지 않아 농가에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농가마다 수질이 다르므로 각 상황에 맞게 보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잎채소 범용액’ 을 전기전도도 0.75~1.50dS/m(데시지멘스/미터) 범위 내에서 시험해 양분 급여 농도를 알아본 결과, 급액 농도가 높을수록 잎 수와 전체 수량이 많았다. 특히, 수확을 시작한 뒤부터 EC 1.5dS/m로 공급했을 때 EC 0.75dS/m보다‘남천’ 품종은 9~22%,‘소미랑’품종은 11~21% 생산량이 증가했다. 실험에 사용된 배지 4종 중 양분을 보유한‘혼합용토’가 기본적으로 초기 생장이 가장 빠르고 생산량도 많았다.‘펄라이트’는 초기에 뿌리내림이 늦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장기간 재배할 경우 이러한 단점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 이충근 소장은“잎들깨 수경재배 기술이 수출에 기여하고, 작업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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