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 일 보령시장

농기계임대사업·인력지원센터 운영 박차
고령화·인력난 등 고질적 문제 해소 심혈
보령 농산물 가공상품화·창업 지원 위해
34억 투입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
국내 축산 요충지…가축전염병 방역 철저

 

 

충청남도 보령시는 산·들·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과 안전한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이름난 도농복합도시다. 
경지면적은 시 총면적 5만8,655ha의 약 21.7%인 1만2,699ha이며, 농업인구는 1만6,024명으로 총 인구의 약 15% 수준이다.
이곳 보령의 김동일 시장은 지난 4일 가진 인터뷰에서‘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을 거듭 강조하면서“보령 농업·농촌, 농업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동일 시장으로부터 보령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농업 정책이 궁금합니다. 
‘살기 좋고 경쟁력을 갖춘 살맛 나는 부자 농·어촌 건설’을 목표로 지역에 맞는 특화된 기술농업 보급과 유통, 마케팅 및 현장 중심의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화, 인력난 심화 등 농촌의 고질적 문제 해소와 미래 농업을 주도할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청년농업인의 발굴·육성, 귀농 지원체계 정비 및 안정적 정착 지원을 통한 돌아오는 농촌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영농부담을 줄이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와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보령형 스마트 농장 조성 등 신기술 보급을 통해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업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추진 사업 중 보령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도 눈에 띕니다. 
농산물 가공 상품화 및 창업지원을 위한 농산물가공지원센터는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돼 2020년 11월 준공됐습니다. 내년 초에 본격 가동을 목표로 HACCP 인증, 추가 설비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생산 498㎡, 교육 486㎡ 등 총 건축면적 984㎡ 규모로 설립된 해당 센터는 가공 장비 및 설비 총 49종 54대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까지 농산물가공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농업인 400명을 대상으로 가공과 관련된 설비, 절차에 대한 교육 4과정 24회를 실시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보령 농특산물 활용 제품개발 용역을 통해 지역 특색을 담은 간식 7종 등 음식 9종을 개발해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메뉴의 상업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영농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 되고 있습니다. 보령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농번기 인력 부족 현상 등 고질적인 농촌문제 해소를 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농협 6개소에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비 총 7억4,000만원을 투입해 농작업지원단 526명을 모집·구성했으며, 65세 이상 2㏊미만 소규모 영세·고령농업인, 단독 여성농업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농기계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농기계임대사업소 2개소를 북부, 남부에 운영하고 있으며 69종, 395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대료 50% 감면과 도서 소외마을 중심 현장 순회 수리 교육 및 정비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고령농업인 임대농기계 운반대행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년 및 후계농 육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91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청년 4-H회를 중심으로 한 전문자격 취득, 선진 영농기술 보급 등 교육사업과 멘토-멘티 후원 결연사업 등 스마트 농업리더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청년창업후계농 35명을 육성, 2018년부터 2021까지 정착지원금 5억3,670만원을 지원했으며,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속 발굴,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주택수리비 지원, 귀농인의 집 운영 등 정주 여건 개선과 창업 활성화 사업 및 영농실패로 인한 역귀농 방지를 위해‘만세 오케이’귀농학교를 올해부터 운영 중이며, 지역민과의 갈등 완화를 위한 간담회 및 재능기부 활동 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령시의 특화작물 및 농산물 브랜드는 무엇이며, 육성을 위해 어떠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나요?
보령시 특화작물로는 쌀, 고추, 방울토마토, 포도, 무화과, 버섯, 고구마, 한우, 한돈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에 대해 자체 심사를 통해 ‘만세보령’ 공동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농수축산물과 가공품을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보령시와 충남도·금산군·대전MBC가 공동으로‘충남 광역직거래센터 2호점’을 대전 유성구에 건립 중이며, 오는 11월에 개장할 예정입니다.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업경영 보장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있나요?
안정적인 농업경영을 위한 농업정책보험 지원 기반을 구축, 농작물 재해보험, 농업인 안전 재해보험, 농기계 종합보험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해서는 시비 추가지원을 통해 자부담률을 낮춰 농가의 부담을 20%에서 10%로 완화했습니다. 또한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농어민 수당 80만원을 보령상품권으로 지급했습니다.

 

여성농업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 있나요? 
여성농어업인의 비중 증가에 따른 맞춤형 정책을 발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사업비 14억6,000만원) 제공사업을 통해 6,836명(2021년 7월 기준)의 여성농업인에게 건강증진, 문화생활 등 복지 분야 사용카드를 지원했습니다. 


올해에는 지원금액 인상과 지원기준 완화, 지원창구 확대 등으로 더 많은 여성농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일반건강검진 외 특수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축산업에 타격이 큽니다. 보령은 어떤가요?
보령은 한우 765호 2만8,000마리, 돼지는 도내 사육마릿수 점유율 12.2%(3위)인 116호 29만4000마리를 사육 중입니다. 또한 전국 종계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삼화원종 및 한국원종 4개 농장에서 12만 마리를 사육하는 등 국내 축산업의 주요 요충지입니다.


따라서 관내 거점소독시설 2개소 24시간 연중 가동, 가금 및 양돈농가 중점 순회 소독, 구제역백신 항체 형성률 집중관리(돼지 97.4%, 도평균 96.1%보다 상위), 입식 및 출하 전 정밀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적극적인 방역시설 투자 및 기본에 충실한 현장방역으로 구제역 등 재난형 3대 악성 가축전염병 6년 연속 비발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지 10만 독자와 보령시 농업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건강한 도시, 행복한 보령에서는 새로운 혁신과 농업 스마트화로 미래형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녹색 치유, 체험관광을 확대해 젊고 생동감 있는 농촌, 경쟁력 있는 농업 실현을 위해 앞서가는 농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


한편 보령시는 2022년 보령 해양 머드박람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2022년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일원에서 펼쳐지는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박람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 농업인신문 독자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풍년 농사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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