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 ‘아미고’로 불리는 표고버섯 ‘추재2호’


농업인신문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원 등에서 개발·보급한 농산물 중 농가 소득원으로 기대되는 품종을 골라 소개하는‘신품종을 찾아서’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송이를 닮은 표고버섯 품종

 

추재2호는 2013년부터 중국에서 배지와 종균을 전량 수입해 생산되는 버섯으로 수입품종이다. 지난 2017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의 수입적응성시험 인정 결정을 통해 농가에서 본격적으로 재배중이다. 갓은 표고버섯을 닮았고, 대는 송이버섯을 닮아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의 교잡 품종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 표고버섯 품종으로 송이버섯과는 연관이 없다.


충북 옥천군 안터마을 유관수 이장은 “안터마을에서는 마을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송화고를 키워‘아미고’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냉동컨테이너에서 저온으로 키우고 있는데 향기가 좋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안터마을에서는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현재 국산종균과 배지를 사용해 무농약 친환경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다. 또 설을 대비해 버섯의 성장속도를 늦춰서 재배하고 있다. 


특히 안터마을에서는 동명대 AI융합스마트팜기술연구소와 함께 추재2호를 생산하고 있는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AI 기술을 통해서는 온도, 습도, 조도, 이산화탄소 배출, 신선공기 유입, 가습, 제습 등을 자동 제어 등 생육환경을 스마트폰 등으로 원격조절이 가능하다.


유 이장은“아미고는 하루 100kg을 수확이 가능하고, 지난해 추석에도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여기에다 AI 기술을 접목, 주민들이 손쉽게 재배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 “‘중저온성 버섯 품종’기억해야”


추재2호에‘추’는 가을의 추를 의미하는데 가을부터 봄까지 재배가 가능하고, 저온재배를 해야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재배에서는 습도가 높으면 고품질의 추재2호 재배가 어렵고, 그렇다고 온도를 높이면 버섯이 너무 빨리 자라기 때문에 조직이 흐물흐물 해져 쫄깃함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한다.


농원마루 최영준 대표는“송화고는 늘 중저온성 표고버섯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재배를 해야 한다”면서“개인적으로는 수분은 첫 수확 이후에 보완해야 하고, 온도는 8~12도 사이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송화고가 쉬는 안정기에는 천장을 닫아 햇빛을 가려주고, 생육기에는 다시 채광을 시켜주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추재2호의 등급은 1등급, 2등급, 3등급, 파지 등 총 4가지로 나줘지는데 
1등급은 머리 크기가 7cm 이상 이며 대의 굵기가 엄지손가락 굵기 이상이 돼야한다. 2등급은 머리 크기가 6~7cm, 3등급은 머리가 원형이거나 타원형이어야 하고 머리 크기가 4.5~6cm다. 파지는 크기로는 4.5cm 이하인 버섯, 대와 머리사이가 활짝 핀버섯, 기형버섯 등이다. 

 

■ 사계절 재배, 농가소득원으로 기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마트에서 추재2호 판매량은 9월까지 5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0억원에 비해 두 배가 넘었을 정도로 급상승했다. 또 최근에는 재배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유관수 이장은“아미고는 사계절 농사가 가능해 미래 농촌의 소득자원으로 기대가 된다”면서“지금도 국내생산 배지와 종균을 쓰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배지를 만들어서 쓸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준 대표도“송화고는 재배자들이 늘어나면서 관심이 많아진 버섯품종이다”면서“농업인들도 늘 새로운 품종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재배를 한다면 소득을 올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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