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쌍둥이농원 원연호 대표

“다래는 토종과일이지만 아직까지 아는 분들보다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더 우리 원주의 다래 농가들은 더 열심히 농사짓고,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원주시 쌍둥이농원 원연호 대표(한국정보화농업인연합회 수석부회장)는 12년전부터 토종다래 농사를 시작, 원주를 토종다래 주산지로 정착시키고, 재배 기술을 확립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다래라는 이름은‘맛이 매우 달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비타민C, 식이섬유, 유기산 등 기능성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재배가치가 아주 높은 작물이다. 또, 우리가 주로‘양다래’혹은‘참다래’라고 부르는 키위(kiwi)는‘토종다래’와 다르다.


현재 토종다래는 원주에서 16ha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전국 생산량의 30%, 전국 재배면적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 2016년에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받았고, 강원도와 원주시는 청연과 대보 같은 신품종을 개발해 시범재배하고 있다.


아울러 강원 영월, 충남 청양, 전북 무주, 전남 광양 등 총면적은 전국 약 60ha 정도로 재배면적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원연호 대표는“토종다래는 청산별곡과 동의보감에도 기록돼 있을 정도로 역사성을 가진 작물이다”면서“우리 원주에서는 노동호 선생이 20여년전 야생에서 자라던 다래의 재배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80여농가가 토종다래를 재배할 정도로 원주의 특산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깎아서 먹어야 하는 키위와는 다르게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하고, 영양가도 높아 가을 제철 과일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종다래는 베타카로틴(0.6∼2.1㎎/㎏)과 비타민C(72.5∼96.8㎎/100g)의 함량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건강기능식품의 개별원료로 인증된 ‘PG102’등의 물질 2종이 항염증 작용과 면역과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종다래에 풍부한 비타민은 다양한 항미생물 활성과 면역체계 강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김만조 과장은“토종다래는 맛과 더불어 영양학적 가치도 높은 우리 신토불이 임산물이다”면서,“토종다래는 면역과민반응 억제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한 당뇨유도성 뇌기능 저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도 오텀센스와 신그린 등 다섯 가지의 토종다래 신품종을 개발해 등록했다.
아울러 원연호 대표는 토종다래에 대해 재배가 비교적 수월하고, 소득이 높은 작물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재배과정은 필요하지만 노동력이 고추 등에 비해 절반정도이고, 병해충에 강해 방제도 거의 하지 않는다. 또 가격대 역시 1kg에 12,000원에서 15,0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소득작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원 대표는“다래는 수확 후 정지전정과 봄부터 수확까지 시비관리만 잘 해주면 크게 신경쓸 일이 없는 작물이다”면서“그래서 여성들과 고령농업인들도 재배가 가능하고, 소득적으로도 가치가 있어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아직 토종다래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자체나 작목반 중심으로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그는 원주시와 작목반 등과 함께 토종다래 브랜드 이름을 정할 때 과감하게‘치악산’대신‘원주’를 넣었고, 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치악산은 원주시의 대표적인 산으로 대부분의 특산물에는 치악산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


원 대표는“앞으로도 토종다래는 원주시가 주산지라는 것을 알리고, 고품질의 토종다래 재배를 위해 지역 농가들과 노력해 나가겠다”면서“제철맞은 토종다래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추석과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