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는 인삼, 하수오와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자양, 강정, 강장의 효과가 뛰어나 건강·장수 식품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의학서책이나 속담에는“여행을 떠날 때는 구기자를 함부로 먹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강장, 강정제인 구기자를 먹고 정기가 넘쳐 여행 중 자칫 실수를 할 것은 경계하는 속담으로 생각 할 수 있다.


또 진시황이 서복에게 찾아오라고 했던 불로초가 바로 구기자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구기자가 유명한 중국의 영하 지방의 여인들은 피부가 아름답고 윤택한 피부미인들이 많은데, 그것은 예로부터 이 지방에 유명한 구기자나무의 열매, 잎, 뿌리, 줄기 등을 즐겨 먹었던 것이 이유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장수 약재

구기자는 독성이 없고 열을 식히며 체내에 쌓인 나쁜 기운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기자의 말린 뿌리인 지골피는 고혈압, 변비, 발육촉진, 피로회복, 면역증진, 항산화효과,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등이 있어 장수하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기자 잎은 봄에 순이나 잎을 따서 나물로도 이용한다. 잎에는 단백질, 철분, 인산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영양과 약리를 겸해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고, 튀김이나 국거리 외에 환자의 회복식으로 죽을 쑨다. 구기자 잎과 열매를 삶은 물로 식혜도 만든다. 구기자로 담근 술을‘구기주’라고 하는데 피로회복, 불면증, 당뇨에 효과가 있으며, 자양강장제로 장기복용하면 노화를 방지해 불로장수한다고 예부터 알려져 왔다. 


익은 구기자는 달고 쓴맛이 있으며 특유의 냄새가 난다. 잎은 구기엽, 과실은 구기자, 뿌리는 지골피라 해 약용으로 쓴다.


이밖에, 동의보감에서는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더위와 추위를 이겨내고 장수한다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애용되고 있는 토종 식물이다.

 

열매 채취는 가을, 잎은 봄·여름

구기자는 전국의 울타리, 인가 근처나 밭둑에서 자란다. 높이가 1〜2m이고, 줄기가 많이 갈라지고 비스듬하게 뻗어나가 다른 물체에 기대어 자라기도 하는데 3〜4m 이상 자라는 것도 있다.


줄기 끝이 밑으로 처지고 가시가 나 있다. 잎은 서로 어긋나거나 2〜4장이 짧은 가지에 모여 나며 넓은 달걀모양 또는 달걀모양 바소꼴에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자루 길이는 1cm 정도이다. 꽃은 보라색으로 6〜9월에 1〜4송이씩 단생 하거나 잎겨드랑이에서 피며 꽃부리는 자주색이다. 열매는 물렁열매로 달걀 모양이며 7〜10월에 선홍색으로 달린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열매의 경우 건조했을 때 크기는 성인 남자 새끼손톱만 한 정도다. 생과의 크기도 이보다 조금 큰 정도다. 열매가 작아 그만큼 수확할 때 손이 많이 간다.
채취는 열매는 가을에 열매가 익었을 때, 뿌리껍질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 잎은 봄·여름에 한다.

 

 

청양, 진도 등 주산지로 알려져

구기자의 주산지는 충남 청양군과 전남 진도군이며, 일본과 미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한다.
청양군은 2006년 지역특구지정, 2007년 지리적표시제, 2014년 주산지 지정고시를 받았다.


현재 750여 농가 73ha 면적에서 연간 224톤의 구기자를 생산한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수확 작업은 8월부터 12월 초까지 계속된다.


청양군은 현재 청양구기자 중심 농촌융복합사업 30억원을 투입하는 등 안전한 청양구기자 출시를 위해 이달 말까지 세척·건조·선별시설을 시험 가동한다.
이를 위해 운곡면 소재 특화가공센터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시설에서 진행되는 시험 가동은 군내 40여 농가가 재배한 생구기자 1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진도군은 신품종 구기자 진보 2호를 국립종자원에 품종등록을 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진보2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6만7천본의 묘목을 농가에 무상 보급하고, 고품질 구기자 품목농업인 연구회를 육성해 기술 교육과 재배농가간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진도 구기자 역시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돼 있고, 지난해 341농가가 81톤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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