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도자회 등 타 지역 단체들 성금 전해

2?3월 재배 미나리 30% 도복 등 피해 심각

 

 

미나리, 딸기 재배 등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 농업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농촌지도자회를 비롯한 농업인단학습체와 농촌진흥기관의 도움이 잇따르고 있어 힘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19일 농촌지도자강원도연합회는 대구 적십자를 통해 2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충청북도연합회 역시 지역 농업인단체와 함께 100만원을 기부했다. 또 타 지역 생활개선회와 한농연 등도 마스크와 손소독제 같은 물품을 전해오고 있다.

또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경기도농업기술원,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강원도농업기술원, 익산시농업기술센터, 전주시농업기술센터, 홍성군농업기술센터 등은 10일부터 24일까지 보름간 약 800kg, 800원 상당의 미나리를 구매했고, 미나리즙 54박스, 256만원치를 구매하는 등 힘을 보탰다.

배선관 한국농촌지도자대구광역시연합회장에 따르면 대구 미나리 재배 전체 면적의 약 48%는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소비가 됐고, 30%는 도복 피해가 발생했다. 또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 회장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대구?경북 농촌지도자회원들과 생활개선회, 한농연, 4H 등 농업인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지역 농업인들이 무엇보다 건강하고, 좋은 농사를 짓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미나리는 지난 2004년 대구광역시농업기술센터와 동구지역 공산농협이 지역 농업인들에게 제안해 지금은 160농가 84ha에서 재배되는 등 청도 한재 미나리와 함께 전국 미나리 주산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미나리 수확철인 2월에서 3월 사이에 코로나19가 대구·경북에 확산되면서 현장판매는 물론 택배, 타 지역 거래처도 끊어졌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아직 수확하지 못한 미나리가 빽빽한 상황이다.

김범수 대구광역시 미나리연구회장은 “대구 미나리는 2월 15일부터 일반매장에 나갔고, 18일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판매가 뚝 끊어진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제때 출하가 안되다 보니 80여 농가가 도복 피해를 입었고, 올해 미나리 농사는 한 푼도 못 건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농식품부와 정부가 대구 경북 농업인들 피해에 대한 구제 방안을 마련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