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을 찾아서-돌배.산돌배
토종을 찾아서-돌배.산돌배
  • 자료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조합
  • 승인 2019.11.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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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기침에 효과…아삭한 식감은 덤

콩배, 돌배, 산돌배, 돌배는 모양과 이름, 맛은 조금씩 다르지만 토종배의 종류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렇듯 칼칼한 목 아픔이 느껴질 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이 바로 따뜻한 배즙이다. 배는 목감기뿐만 아니라 피로 해소, 고혈압에도 도움이 되는데 생강, 도라지, 대추 등과 함께 달여 먹으면 맛도 좋고 효과도 좋다.

 

■ 삼국시대부터 토종 배 재배


오늘날 우리가 널리 먹고 있는 신고배 등 재배 품종은 야생 배나무를 활용해 사람이 맛있고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육종 개량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야생 배 분포를 보면 유럽과 북아메리카, 난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지역에 30여 종이 생육하고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야생배는 산돌배와 돌배나무다. 산돌배는 북방형 돌배류로 주요 분포 지역이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 중북부 이북 지역이며, 돌배나무는 남방형으로 일본과 우리나라 중북부 이남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를 재배한 역사는 꽤 긴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물론, 동의보감에도 배에 대한 내용이 기록됐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돌배와 산돌배에 대해 기침, 천식 등에 좋은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다.


■ 석세포 함유량으로 종류 구분

산돌배나무 '산향'
산돌배나무 '산향'

 

산돌배는 대체로 7월 말에서 8월 중순에 노랗게 익으며 석세포가 적은 것이 특징이고, 돌배나무 열매는 10월 이후에 갈색으로 익는데, 보통 11월 초 첫서리 이후 수확하며 석세포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배를 먹을 때 사각사각 거칠게 느껴지며 모래 알갱이처럼 까슬한 것이 석세포다. 석세포가 많은 배는 식감과 당도가 떨어지므로 주로 석세포를 억제시킨 배를 육종한다. 하지만 석세포가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를 먹으면 석세포가 마치 양치하는 효과가 있어 치석을 제거하는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와함께 돌배나무 열매는 산돌배보다 상대적으로 석세포가 많아 생과로 먹기에는 맛이 없어 주로 약용으로 사용하거나 과실주를 담그는 데 쓰인다. 또한 돌배나무류 열매는 예부터 기관지 질환 및 혈압 조절에 효과가 좋고,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야생 배나무가 일반 재배종보다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며, 심장병, 고혈압,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 절접법 의한 접목이 효과적

 

돌배나무 '수향'
돌배나무 '수향'

 

돌배나무류는 종자 파종에 의한 증식과 절접법에 의한 접목이 잘된다. 산돌배는 8월 말, 돌배나무는 11월 초에 종자를 채취해 냉장고에 저온저장 했다가 이듬해 1월 초에 모래와 종자를 3:1의 부피 비율로 혼합해 4∼5℃ 냉장고에 9~11주 습사저장한 후 3월 중순에 파종한다. 종자 전처리가 완료된 종자는 피트모스 배양상토와 펄라이트를 1:1로 혼합한 상토를 넣은 35㎝×50㎝×10㎝의 배트에 파종한다. 이때 종자가 묻히도록 7∼10㎜ 정도로 가는 모래를 덮는 것이 좋다. 충실한 종자만 선정해 파종하면 80% 이상의 발아율을 기대할 수 있다.


돌배나무류 접목은 일반적인 절접법이 좋다. 접목은 원하는 특성을 갖는 나무를 복사해서 증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하는 형질을 갖는 나무에서 전년에 자란 1년생 가지를 중심으로 생장이 양호하고 겨울눈이 충실한 것을 골라 2월 하순부터 3월 상순경에 접수를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접수 저장 시에는 일정한 길이로 접수를 자른 후 편평하게 해 다발로 묶은 다음, 접수 밑부분에 습기가 있는 이끼와 함께 비닐로 봉하고 저장한다. 채취된 접수는 저온저장고가 좋지만 일반 냉장고(4℃)에 저장해도 무방하다. 접목 시기는 대목의 겨울눈이 새싹이 되어 나오는 시기가 가장 좋고, 보통 4월 초순에 접목한다. 대목은 1년생, 접목 부위 지름이 1~1.5㎝ 묘목이 가장 좋다.

 

■ 형질 우수 배나무 선발 후 육성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에서는 2004년부터 소득 창출이 유망한 나무로 돌배나무류 신품종을 육성하기 위해 열매 형질이 우수한 나무들을 선발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재배 안정성 검정을 하고 우수한 나무 중 혈압 조절 효과, 항산화 효과 및 피부 미백에 좋은 물질이 많이 함유된 개체와 열매 다수확성을 고려해 ‘산향’, ‘석향’, ‘수향’ 등의 신품종으로 육성했다. 산돌배 품종 ‘산향’은 과실의 전면 과피 색이 노란색을 띤 갈색 줄무늬이고, 수확 시기가 8월 초순으로 매우 빠른 장점이 있다. 돌배나무 품종인 ‘석향’과 ‘수향’은 열매가 크고 대장암과 피부 노화 억제 효능이 있는 클로로겐산 등과 같은 기능성 물질 함량이 높은 품종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 이욱 연구관은 “돌배나무의 재배는 물론, 생산물이 소비자에게까지 고품질로 제공될 수 있는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우량자원 수집과 더불어 품종개량, 임산물 유통품질 유지관리기술 개발에도 큰 비중을 두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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