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가 올해부터 수제 맥주 원료로 사용하는 설갱쌀 재배를 추진한다.
지난달 29일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맥주 원료 국산화 차원에서 개발한 설갱쌀 품종을 올해 농가에 시범 보급했다.


강릉시는 지난달 2개 농가와 재배계약을 마치고 최근 사천면 미노리의 논 1㏊에서 모내기를 마쳤다.
올해 처음 재배하는 설갱쌀은 가을에 수확 후 지역 수제 맥주 업체가 전량 구매할 예정이다.


설갱쌀은 외관이 뽀얀 게 찹쌀처럼 보이는 멥쌀이다.
쌀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성긴 구조여서 알코올 수율이 높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심재웅 환경작물 담당은 "수제 맥주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의 쌀보다 설갱쌀이 알코올 수율이 높아 맥주 원료용으로 농가와 계약 재배를 하게 됐다"면서 "좋은 수제 맥주를 만들 수 있게 되면 농가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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