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 파동 조짐이 보이고 있어 향후 시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양돈협회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의 돼지가격이 지난달 16일 2,582원까지 떨어졌고, 서울의 경우 2,296원까지 폭락했다. 올해 서울 최고 시세였던 6월17일 3,497원에 비해 34%인 1,202원이 하락했다.

지난달 상순 전국 도매시장의 경락 두수는 5,595두로 6월 상순보다 1.4%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거래가격은 2,991원으로 구제역 발생 이후 유지해 오던 3,000원대가 무너지면서 지난달보다 7%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양돈업계는 삼겹살에 치중된 소비로 인해 육가공장의 비선호 부위 적체로 인해 작업물량 감소했으며, 경기 평택과 충남 천안 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돼 출하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초복을 맞아 시중 돼지고기 소비가 닭고기로 대체되고, 지난해 수매한 돼지고기가 시장에 유입된 것도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 돼지값이 육가공장의 작업 물량 조절, 출하량 증가, 계절적인 소비 감소, 일선학교의 방학에 따른 급식물량 감소 등 악재가 기다리고 있어 자칫 돼지값 파동으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가격 하락에 따라 농가들이 조기 출하할 경우 가격 하락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홍수출하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양돈협회는 이같은 업계의 전망에 따라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돼지고기 TV 홍보사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서신을 양돈 전업농가 5,500여 농가에 발송, 돼지값 안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TV 홍보비는 돼지 사육두당 100원씩 납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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