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약초꾼들이 인정한 삼(蔘)중에 왕
어수리, 약초꾼들이 인정한 삼(蔘)중에 왕
  • 자료제공 : 국립산림과학원, 연자약초수목원
  • 승인 2019.05.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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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리는 전국 산지나 골짜기, 물가에서 볼 수 있는 다년초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진상 나물이라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특히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를 온 단종을 위해 백성들이 바친 나물로 알려져 있다.

 

토종 1 A: 전체 모습, B: 잎, C: 꽃, D: 어린 잎(나물), E: 뿌리
토종 1 A: 전체 모습, B: 잎, C: 꽃, D: 어린 잎(나물), E: 뿌리

 

■ 봄철 입맛 돋우는 산나물
어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겨울철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이른 봄 우리의 식탁에 제일 먼저 오르는 산나물이다. 은한 향기까지 맛있다는 어수리는 경상북도 영양군, 봉화군, 강원도 태백시, 영월군, 인제군 등 여러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3월에서 5월까지만 맛 볼 수 있는 토종산채로 산나물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고 한다.
어수리는 독특한 향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의 나물로 알려져 있는데  무기질·섬유질·비타민이 풍부하다.


또 한방에서는 어수리 뿌리를 독활이라고 해 약재로 사용하고 있고, 염증제거에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피를 맑게 해주고 노화방지, 당뇨, 관절염, 종기치료 등에 쓸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특히 고령화와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만성질환의 발병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염증반응이 주요하게 관여하고 있어 염증반응조절을 통한 만성질환 제어방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률의 8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뿌리 추출물 약용으로 사용가능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는 안동대학교 정진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어수리의 뿌리 추출물로 만성염증유발인자의 발현을 억제하고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포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혔다.


어수리는 어린 순을 나물로 이용하는 산채로 향기가 독특하고 식감이 우수해 쌈채로 주목받고 있다. 또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7호의 ‘임산물 소득지원대상 품목’에 해당해 중요한 임산소득원으로 가치가 높다.


어수리는 그동안 이른 봄 어린 순을 생산하면 고사하는 경향이 있어 뿌리부위는 버려지는 실정이었다. 국림산림과학원의 연구를 통해 어수리의 잎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 가능해져 농산촌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만조 산림약용자원연구소장은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산채?산약초의 이용 다양화 연구를 통해 어수리의 뿌리, 참당귀의 잎 등 버려지는 자원을 식?의약 소재로서 활용하면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산림약용자원의 기능성 평가와 효과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식?약용소재를 발굴해 임업농가와 산업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곧게 뻗어 1미터 가까이 자라
어수리는 전국 각지의 산이나 들판의 풀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또 약초꾼들 사이에서는 삼(蔘)중에 왕인 ‘왕삼’으로 불리는데 부드럽고 향이 좋은 데다 약효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어수리는 산과 들에서 자라며, 줄기는 곧고 성인 여성 키 만큼 자란다. 속은 빈 원기둥 모양이고 세로로 줄이 있으며 거친 털이 있고 굵은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3~5개의 작은 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며 털이 있고 줄기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며 밑 부분이 넓어 줄기를 감싼다. 끝에 달린 작은 잎은 심장 모양이고 3개로 갈라지며, 옆에 달린 작은 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나 삼각형이다.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복산형꽃차례를 이루고, 꽃차례는 20~30개의 꽃자루가 다시 작은 꽃자루로 갈라져서 각각 25~30개의 꽃이 달린 모양이고, 가장자리에 달린 꽃이 가운데 달린 꽃보다 크다. 꽃잎은 6개이고 크기가 서로 다른데, 바깥쪽의 꽃잎이 안쪽 꽃잎보다 크다. 열매는 분과이고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윗부분에 독특한 무늬가 있다.

 

■ 어린 잎 나물로 제격
어수리는 어린 잎을 나물 해 먹는 데, 향과 맛이 좋고 식감은 쫄깃하다. 생으로 쌈을 싸서 먹기도 하고, 데쳐서 쌈이나 무쳐 먹어도 맛있다. 단독으로 먹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나물들과 섞어서 무치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어수리를 넣고 된장국을 끓이기도 하고, 된장이나 고추장으로 무쳐서 먹기도 하고, 생선을 조릴 때 어수리를 깔아도 맛있다. 특히 생선찌개나 조림을 할 때 요리 마지막 단계에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농업인신문, NONG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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