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9% 차지…제주 채소류 조수입 1위

제주특별자치도의 월동무 재배면적이 7년 새 10배 이상 늘어나 전국 재배면적의 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실은 지난 18일 ‘제주 농업 현황과 정책 보완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의 월동무 재배면적은 2000년 604㏊였으나 2017년 6,275㏊로 10.4배로 늘었다. 이에따라 전국대비 제주 월동무 재배면적 비중은 2000∼2009년 13.2%에서 2010∼2017년 29%로 급증했다.


제주산 채소류의 품목별 조수입 비중은 무가 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마늘 17%, 양배추 12%, 당근 10%, 브로콜리 9%, 양파 8%, 쪽파와 시설채소 각 5%, 배추 1% 순이다.


보고서는 2018년산 월동무, 겨울양배추, 겨울배추, 마늘의 1∼5월 도매가격이 생산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도는 물론 평년보다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당근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수입량이 증가해 도매가격은 전년과 평년보다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제주산 농산물의 생산량 증가 등에 따른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제주형 밭작물 관측시스템을 정교화해 사전에 농산물 생산량을 적정하게 조정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제주형 자조금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회원 역량 강화 교육과 홍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제주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실은 중기적으로는 제주형 재해보험 제도가 원활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재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세밀하게 구축하라고 제안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새로운 소득 작물 발굴과 기존 농산물의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정책 가속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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