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기상이변으로 저품질 과일(저품위과)가 증가함에 따라 농가 경영안정과 가격·수급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농협과 함께 ‘사과·배 가공용 수매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수확한 저품위과 가운데 상품성이 낮은 물량을 가공용으로 우선 수매할 계획이며, 내달 말까지 수매한다. 필요할 경우 내년 1월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


수매 비용 중 일부는 정부가 지원하며,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지자체는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수매가 진행된다.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과 중 시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500톤 분량도 가공용으로 수매 지원한다.


태풍 피해농가 소재 지역 농협과 지자체를 통해 수매를 실시하며, 20㎏ 상자당 2천 원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추석에 판매되지 않은 사과의 재고 누적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미판매분에 대한 할인판매 행사도 지원한다. 전국 농가 재고물량 600톤을 대상으로 3억 원을 지원해 이달 말까지 농협 전국 계통 매장을 통해 할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 53만8천톤보다 14% 적은 46만8천톤, 배 생산량은 지난해 26만6천톤보다 20% 적은 21만4천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은 지난 9월 상순에 고점을 기록한 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다, 추석 이후 수요가 줄고 가을 과일이 출하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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