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 매출액 200억원 수준으로 육성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라북도 장수·익산·김제·완주·진안을 말산업특구로 지정하고 앞으로 2년간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지난 일 밝혔다. 이번 전북지역 말산업 특구 지정은 제주도, 경북(구미, 영천, 상주, 군위, 의성), 경기(용인, 화성, 이천)에 이어 4번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말 사육 마릿수가 1천295마리에 달해 제주와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번식용 말 보급사업 등을 통해 2014년 이후 사육 두수를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또 익산·김제·완주·진안·장수에는 일명 ‘호스팜밸리’(Horse Farm Valley)가 마련돼 마사고와 경마축산고 등 말 산업 인력양성 기관 3곳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5곳에서 448마리의 말을 사육하고, 승마장 12곳에서 한 해 3만2천여 명이 승마를 즐기고 있다.


장수·익산·완주·진안은 말 산업 육성 조례를 만들고, 관련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말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농식품부는 이번 전북 특구에 2년간 50억원을 지원해 ▲말 산업 기반 구축 ▲재활 승마 육성 ▲승마 활성화 ▲말 문화 상품 개발 ▲농촌 활성화 등 다양한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1 시·군 1 대표 승마시설을 구축하고, 200㏊ 규모의 말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전문 승용마 사육시설 50곳도 현대화한다.


또 취약계층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간 200명 규모의 재활·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련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지역 주민과 청소년이 승마를 즐길 수 있도록 학교 등과 연계한 승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과 승마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관광문화 상품도 개발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전북 말 산업 생산농가를 올해 6만4천 가구에서 2022년 10만 가구로, 사육 두수를 435마리에서 1천 마리로, 승마 인구를 6만8천 명에서 20만 명으로 늘리는 등 말 산업 매출액을 올해 27억원에서 2022년 2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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