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이기작이 가능하고 식용·조림·가공 등 용도별로 적합한 신품종 감자 4종을 개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신품종육성 사업을 추진, 재배기간을 단축시켜 이기작 재배가 가능한 식용감자 ‘강원00-46호’와 연중 가공원료 이용이 가능한 ‘강원03-15호’, 조림 및 가공용 감자 등 신품종 감자 4종을 개발했다.

‘강원00-46호’ 품종은 재배기간이 기존 주재배 품종인 ‘대지’보다 20일 가량 빨라 동해안 지역은 물론 영월 원주 등 영서남부 일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봄재배에 불과하던 것을 가을재배도 할 수 있게돼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강원03-15호’ 품종은 재배기간이 120일 가량으로 기존 품종과 비슷하지만 휴면기간이 기존 대지 품종의 90일보다 30일 정도로 짧아 이기작 재배가 가능하고, 전분함량(16.7%)과 수량성(10a/3천810㎏)이 높아 연중 칩 가공원료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일명 새알감자로 불리는 조림용 감자는 한 포기에 미니 토마토 크기의 소형감자(32g)가 20여개 가량 달려 조림이나 튀김, 간식용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전분함량이 기존 품종인 ‘수미’보다 많고 아린 맛이 적은 장점이 있다.

이밖에 가공용 감자는 속 썩음이나 속이 비는 생리장애가 23% 가량인 기존 ‘대서’ 품종에 비해 0.3%에 불과하고 전분이나 단백질 함량이 16%로 높은데다 색이 미려해 가공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지역별로 생산성이나 적응 시험을 거쳐 내년에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등록을 추진하고, 2007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하는 한편 소비자 취향에 맞고 용도별로 적합한 다양한 신품종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재배 및 휴면 기간이 길어 이기작 재배가 어려웠으나 신품종 감자는 모두 이기작 재배가 가능하고 용도에 맞게 개발돼 강원감자의 우위성을 확보했으며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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