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사·중도매인“경도와 저장성 높이면 경쟁력 충분”

 

현재 출하되고 있는 오디품종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당도가 좋다. 오디는 경도와 저장성 문제로 도매시장 거래에서 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신품종‘청수’의 경우 당도가 기존 품종에 비해 좋기 때문에 조기수확으로 경도를 확보하고, 소포장으로 출하된다면 경쟁이 가능해 보인다”


지난 6월 15일 가락시장에서는 오디 신품종‘청수’에 대한 도매시장평가회가 개최됐다. 충청북도 농산사업
소에서 개발된‘청수’는 2012년에 정식으로 품종보호 등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 품종이다.


‘청수’는 흑자색의 중과종으로 길이는 3cm, 두께는 1.5cm 정도이다. 1개당 무게는 3.2g 정도, 당도는 15~18브릭스가 나온다. 수확시기는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로 기존 청일 품종에 비해 수확시기가 일주일 정도 길다. 특히 균핵병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다.


현재‘청수’는 충북지역 5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ha당 13~15톤 정도가 생산된다. 충북 오디연구회에서 타 지방과의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청수’를 선택해 재배하고 있다.


‘청수’를 맛본 도매시장 경매사들은“현재 영광, 진주지역에서 출하되고 있는 품종에 비해 과 크기는 작지만, 육질과 당도가 좋다”면서“너무 단맛만 있는 것 보다는 조기수확으로 산도를 높이고, 하루 정도 버틸 수 있는 경도가 된다면 기존 품종에 비해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디 취급 중도매인들은 “오디나 산딸기 등의 품목은 당도 때문에 반품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저장성 문제로 반품이 되고 있다”면서 "날씨가 더워지면서 새벽 경매 이후 오후가 되기도 전에 당분이 하얗게 올라 오거나 물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저장성과 포장재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충청북도 농산사업소 손병도 소장은“신품종‘청수’는 10a당 생산량이 기존 품종에 비해 20% 정도 많기 때문에 현재 수준의 가격만 나와도 농가소득에는 유리한 품종”이라며“오늘 평가회에서 제기된 소포장과 포장재 보완, 조기수확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검토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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