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유전자 지닌 특산수종

을 알리는 대표 축제 중 하나가 고로쇠 축제다. 양평 단월 고로쇠 축제, 방태산 고로쇠 축제, 배내골 고로쇠 축제, 죽장 고로쇠 축제, 진안 운장산 고로쇠 축제, 하동 고로쇠 축제, 거창 덕유산하늘마을 고로쇠 축제 등 전국에서 고로쇠 축제가 열리며 지역별로 특색 있는 고로쇠나무 수액(고로쇠 수액)을 선뵌다. 울릉도는 육지의 고로쇠와 맛과 향이 다른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울릉군산림조합의 특화품목으로 유명하다. 또 산나물 소득이 전국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징어보다 수입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군산림조합서 가공·유통


고로쇠란 이름은 ‘뼈에 이로운 나무’란 뜻이다.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나무의 수액을 받아 먹고 굳어진 무릎이 펴졌다고 해서 골리수로 불린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로쇠나무는 추운 날씨 동안 물을 비축하고 기온이 올라가면 가지로 보내는데, 이때 수액을 채취하게 된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나무의 1m 정도 높이에 채취용 드릴로 1〜3㎝ 깊이의 구멍을 내어 호스를 꽂아 흘러내리는 수액을 받는다.

고로쇠 수액에는 마그네슘과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지난 2009년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북대 수의대가 공동연구한 결과, 고로쇠 수액이 실제로 인체의 뼈와 면역력 강화, 고혈압과 비만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또한 물분자 클러스터 크기가 86헤르츠(Hz)로 우리 몸의 체액 물분자(80Hz)와 유사해 ‘웰빙음료’로서의 가치도 인정됐다.

고로쇠 수액은 지역별로 맛이 조금씩 다르며 당도가 뛰어나 전국에서 애호가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우산고로쇠 나무는 울릉도에서 자생하고 있고, 수액에서 인삼 향과 같은 독특한 향이 나며 당분이 다른 고로쇠나무류보다 높아 단기소득원으로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산고로쇠 수액은 육지의 수액과 비교해 깨끗하고 청정하며 깔끔한 맛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우산고로쇠 나무는 전국 산야의 고로쇠나무 가운데 순수 국산유전자를 지닌 유일한 국내 특산수종으로 해발 3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며 이온은 칼슘과 칼륨이 전체 무기성분 함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다른 지역의 고로쇠보다 품질이 높다는 평을 듣고 있다. 사포닌 성분도 있어 인삼 향이 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울릉군산림조합에서 가공·유통하는 ‘우산고로쇠’는 산림청 규정 ‘수액채취·관리지침’을 준수해 채취한다. 3회 이상 정제작업을 거쳐 깨끗한 용기에 담아 출하 전까지 저온저장고에서 저장한다. 또한 미세먼지, 나뭇조각, 각종 세균에 노출된 고로쇠 수액은 정제 및 비가열 살균을 거쳐 건강한 우산고로쇠 수액을 제공한다. 우산고로쇠 수액 자동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0.1마이크로 단위의 오염물질까지 정제한다. 우산고로쇠 수액은 울릉군산림조합 쇼핑몰과 산림조합 쇼핑몰 푸른장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로쇠 수액은 마시는 생수처럼 수시로 마시면 된다. 냉장 보관해야 하고 개봉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 마시면 흡수가 빠르고 강한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제거에도 좋다.

올해 고로쇠 출수 늦게 시작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고로쇠 수액이 올해는 한파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지리산 일대 남부지역에서 지난해에 비해 약 열흘 정도 늦게 출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산업적인 이용을 위해 지속적인 생산량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출수량의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강수량 감소를 중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는데 남부지역인 산청군, 함양군, 진주시 등의 2017년 강수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상 기후에 따른 수액 출수량 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는 함양 일대의 지리산 지역과 경남 진주에 위치한 시험림에서 고로쇠나무의 줄기 직경별 수액의 생산량과 토양의 온습도 등 기상인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이수연 박사는 “이러한 모니터링의 결과를 활용해 수액의 생산성 예측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며 “예측 모델이 수액의 출수시기를 파악하고 기후변화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농산촌인의 수익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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