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두리농장 고미주 대표

백향과(패션후르츠)는 급변하는 기후에 대응하는 새로운 작물이다.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백향과는 100가지 향이 난다는 이 과일로 브라질 남부가 원산지로 현재는 태국, 대만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열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다.

경기도 안성시 두리농장 고미주 대표는 남편 박상태씨와 함께 30년 넘게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데 부부가 백향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3년전이다.

“저희는 거봉, 골드핑거, 샤인머스켓 같은 포도농사를 오래도록 해 왔어요. 백향과는 3년전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이웃농가와 함께 심었어요. 처음에는 재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지금도 계속 공부하면서 키우고 있어요.”

이들 부부는 열대작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농장에는 역시 열대성작물인 파파야와 열매마도 볼 수 있었다.

또 백향과는 겨울인 현재도 수확이 되고 있는데 하우스에 난방을 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배기간이 얼마 되지 않다보니 어려움도 많다고 한다.
자연수정이 되지 않아 일일이 인공수정을 해주어야 하고,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꽃이 피지 않거나, 말라죽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백향과가 온도에 꽤 예민한 작물이라 앞으로 수확시기를 조절해 볼 생각이고, 판매방법도 SNS나 블로그를 좀 더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백향과는 몸에 좋은 작물로도 알려져 있고, 이왕 시작한 농사이니 꼭 성공시켜 보고 싶네요.”

그녀의 말대로 백향과는 피로회복,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철, 마그네슘부터 비타민C, 식이섬유, 엽산 등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이와함께 그녀는 천안시의 입장전통식품영농조합법인의 총무로도 활약하고 있다. 입장전통식품은 지난 1996년 천안시 입장농협 농가주부모임 30여명이 결성해 2012년에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고, 올 초 전통장류 제조와 가공장을 신축했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 7톤을 사용해 청국장, 된장, 메주 등을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지역의 학교급식과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인기다.

“입장전통식품은 말 그대로 지역의 콩을 사용해 전통식품을 만들고 있는데 20년 가까이 멤버의 변화가 없을 정도로 잘 돌아가고 있어요. 멤버들은 각자 농사를 지으면서도 부가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한다는게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전통장류도 많이 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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