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하동의 임업을 이끈다”

▲ 이종수 하동군산림조합장
경상남도 하동군은 섬진강과 매화마을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다 ‘알프스 하동’이라는 이름처럼 산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동군산림조합은 1949년 발족해 1993년 하동군 임업협동조합, 2000년 하동군산림조합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지금에 이르고 있다.

6선의 이종수 조합장을 필두로 2,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똘똘 뭉쳐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하동군산림조합은 산림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경영 목적에 맞는 조림 수종을 선택해 육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축적된 산림·토목 기술을 바탕으로 임도를 시공하고 황폐지, 붕괴지, 붕괴 우려지에 사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임야 소유 규모가 빈약한 영세 조합원들을 위해 산림경영 협업체를 조직해 운영하고 사유림을 대리경영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종수 조합장은 “하동군은 산림이 제공하는 무한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소득 사업, 투명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조합장은 1972년 지도원 공채 1기로 입사해 45년간 산림조합에서만 몸담고 있다. 1993년 조합장 당선이후에는 전국 최초로 직원 개인연금제도와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등 잘사는 조합을 만든 비결을 ‘끊임없는 수익사업 개발과 직원복지’에서 찾았다.

특히 2000년에 전국 경영평가 최우수 조합으로 선정돼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2월 23일 개최된 산림조합중앙회 정기총회에서 2016년도 경영평가 부문 최우수 조합에 선정됐다. 또 특화사업 활성화 부문에서도 우수 조합에 선정돼 기관 표창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직원이 즐겁게 건강해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조합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사업의 주체가 조합원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의 생각과 의사를 적극적으로 반영 하는데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동군산림조합은 독특한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지난 2014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기증한 판다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한 쌍의 먹이인 대나무의 독점 공급을 맡고 있다.
대나무 공급량만 연간 1만 8600㎏, 1~2년생의 친환경 야생 햇 대나무와 댓잎을 제공해야 하는 까다로운 납품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해내고 있다.

▲ 임산물산지유통센터의 수출용 밤을 가공.
이 조합장은 “전국에 대나무로 유명한 고장이 많지만 지리산을 끼고 있는 하동군이 가장 청정지역인 것으로 인정됐다”며 “판다의 건강한 먹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나무와 관련해서는 지난 7월 하동군에서 주관한 제3회 알프스하동 섬진강 재첩축제에서 하동 대나무 홍보 부스를 운영해 삼성에버랜드에 판다 사료로 청정 하동의 대나무를 공급하고 있음을 널리 홍보했다. 축제를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판다 모형 포토존을 운영하고, 매일 대나무 연필통을 150개씩 무료로 나눠줬다.

하동군산림조합은 최근 태양광 사업 진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에 미래 먹거리가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조합장은 “앞으로 청정에너지 사업의 미래가 밝다고 판단하고, 정밀하고 광범위한 시장조사와 기술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기술 확보와 부지 선정을 거의 마친 단계로 향후 여기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조합의 안정적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를 하고 있는데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하동군장학재단에 2004년 2,000만 원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억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매년 조합 결산총회 때는 조합원 자녀 10명을 선정해 장학금으로 5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체육행사와 민간단체의 행사 등에도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고, 특히 임업후계자 하동군지회에 매년 운영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 축복받은 땅에서 하동군과 하동군 임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 즐겁다”면서 “직원들과 조합원들이 잘 살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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