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연속 흑자경영…전국 최고 산림조합 꿈꿔


산림조합 최초 경영대상 2연패 성공


사회환원사업·숲에온마트 운영 등 호평


▲ 김민영 조합장
정읍시는 오디, 복분자, 표고버섯 등 다양한 임산물이 생산된다.
정읍시산림조합은 산림조합 설립 55년 최초로 경영우수조합 경영대상을 2회 연속으로 수상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지난 2001년 36세의 최연소로 정읍시산림조합장에 선출된 김민영 조합장과 5,000여명의 조합원들은 항상 뒤쳐져 있던 정읍산림조합을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김민영 조합장이 선출 됐을때만 해도 정읍산림조합은 후발주자였다고 한다. 경영면에서는 143개 조합 중 121위였고, 자본잠식도 있었는데 조합원들과 똘똘 뭉쳐서 2년만에 흑자로 전환을 시켰다. 이후로는 자산 1,700억원을 돌파했고, 14년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또 김 조합장은 산림조합중앙회 대의원과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비상임감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과 시민의 사랑이 있어 정읍산림조합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베풀어주신 관심과 사랑만큼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산림조합은 전국 최우수 산림조합 타이틀에 걸맞게 자랑할 것들이 많다. 고객중심의 경영을 펼치는 것을 비롯해 사회환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고, 나무시장과 숲에on(온)마트도 활성화가 되어 있다.
특히 사회환원사업은 정읍산림조합이 14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룰 수 있었던 든든한 버팀목이다.

2012년부터 매년 20여명의 지역 학생들에게 1,000만원 규모의 늘푸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그동안 선발된 학생만 100명이 넘는다. 또 겨울철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숲 가꾸기 산물을 수집해 땔감을 나누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쌀도 나누어 먹는다. 뿐만 아니라 명절에는 임업용 기계 무상 애프터서비스 행사 등을 열어 임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환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사회환원이야 말로 지역민들에게 가장 큰 서비스라고 생각한다”면서 “임업을 직접 영위하는 조합원과 산주처럼 지역민들이 행복해야 산림조합도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읍산림조합이 운영하는 숲에온 마트 임업인이 필요한 장비와 제품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특히
▲ 매년하는 사랑의 땔감 나누기 행사
추석 성묘 시즌에는 성묘를 앞둔 임업인들을 위해 예초기 등을 무상 수리해주고 있다. 숲에온마트는 온라인 쇼핑몰(http://jusanrimjohap.com/jufmart)도 마련되어 전국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매년 3월 초에 개장하는 나무시장도 인기인데 정읍시가 조경수의 주산지라는 점을 고려해 다양하고 품질 좋은 나무들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이제는 산림조합도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올해 말에는 이 모든 과정을 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도 완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는 정읍산림조합 청사 옆 5,619㎡를 부지에 마련된다. 개장은 올 연말로 이곳에서는 지역의 임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단기 임산물과 나무판매장, 휴식을 위한 유리온실 등이 조성된다.

특히 정읍시의 임업인들이 주로 생산하는 표고·두릅·취·복분자의 직거래 매장이 개설되고, 조경수·분재·야생화 등 초화류를 사계절 공급할 수 있는 유리온실을 만들어 상설 운영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임산물 산지종합유통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언제든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생기면서 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공간의 개념을 탈피했다. 따라서 금융, 산림경영지도, 먹거리와 체험, 교육, 나무시장 등 임업과 관련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돼 정읍시의 농산업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난 16년간의 고민과 노력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조합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먼저 든다”면서 “앞으로도 정읍의 산림을 가꾸고, 임업인들이 잘 사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10월에는 정읍시가 자랑하는 구절초 축제가 열리니 시원한 소나무 밑에서 예쁜 구절초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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