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파기 쫓고,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인 꽃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진 제라늄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키우기 쉬운 꽃 중에 하나다. 또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병충해에 강해서 정원이나 화단 베란다 등에 많이 심는데 종류도 로즈제라늄, 랜디, 페라고늄, 아이비제라늄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의 색깔이 다양하고 꽃의 관상이 길어서 정원의 화단, 아파트의 베란다, 벽장식 등을 위해 분화, 꽃상자, 벽걸이 장식, 꽃바구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약광, 건조 등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병충해에 강하기 때문에 최근 정원화단과 실내환경 조성 등에 인기가 높은 분화류다.

▲ 로즈제라늄
■ 로즈제라늄(구문초)


우리가 흔히 구문초로 알고 있는 로즈제라늄은 모기, 파리 등을 쫓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같은 여름에 소비가 많이 되는 식물로 실제로 잎을 따서 문질러 보면 사람에 따라서는 고약하게 느낄 수 있는 향이 풍긴다. 로즈마리와 비슷한 천연 허브향을 가진 구문초는 향수, 화장품의 재료로도 쓰이기도 한다.

구문초의 생존온도는 영하 3도 이상으로 실내외에서 모두 재배할 수 있고, 보통 온도가 높을수록 향도 짙어져서 모기 쫓는 효과가 더 좋다.
꽃은 봄, 여름에 피고, 꽃색은 분홍색과 흰색이 잘 어우러져 있는데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키우면 되고, 16~20도 정도의 온도가 적당하다. 관리방법은 햇빛을 많이 받게 하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시면 된다.


■ 랜디제라늄

자주색 벨벳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랜디는 제라늄의 개량종이다. 랜디는 온도와 습도 등의 조건이 맞으면 거의 1년 내내 뭉쳐서 꽃이 피기 때문에 제라늄 중에서도 인기품종으로 통한다. 또 다른 제라늄처럼 삽목도 잘 되는데 가지를 잘라 하루정도 물꽂이를 한 후 흙에 꽂으면 된다. 이와함께 베란다에서는 외풍이 잘 차단됐을 경우는 영상5도 이상까지는 무난하고, 월동 과정에서 줄기와 뿌리가 마르지 않으면 봄에 다시 꽃을 피운다.

▲ 랜디제라늄


■ 아이비제라늄

아이비제라늄은 별모양의 아이비 잎을 닮아서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도 아이비처럼 넝쿨 형태로 자라는데 주로 바구니나 벽걸이 장식을 통해 길게 늘어뜨린다. 꽃은 1년에 2~3차례 피고 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빛을 좋아한다.

꽃 색깔은 보통 빨간색이나 자주색이 많고, 다른 제라늄처럼 원산지가 열대임에도 추위에 강한 편이다. 향기는 제라늄 가운데서도 가장 상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다른 제라늄과는 달리 아이비제라늄은 생잎이나 요리로 먹기도 하고, 염색제, 에센스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현장인터뷰  경기도 의왕시 양지씨티농원 임경호 대표


“꽃 생활로 화훼농가들이 웃길 바래요”


우리나라도 유럽이나 선진국처럼 꽃을 생활화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의왕시 양지씨티농원은 도심형 농원으로 1층부터 5층까지 다양한 식물로 가득차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식물은 제라늄과로 그 중에서도 로즈제라늄(구문초)은 모기와 파리같은 벌레를 쫓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구문초는 벌레를 쫓는 것이 아니라 벌레가 피하는 식물이에요. 특유의 향기를 벌레들이 싫어해서 가까지 오지 않는거에요. 실제로 구문초 잎을 찢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고약하다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서양에서는 또 유럽이나 서양에서는 향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도 해요.”

로즈제라늄을 비롯한 제라늄과 식물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물중에 하나다. 이유는 일단 키우기 쉽고, 예쁜 꽃이 거의 1년내내 피기 때문이다. 제라늄의 종류만 해도 로즈제라늄, 랜디, 페라고늄, 아이비제라늄 등 수십종에 이른다.

임경호 대표는 늘 식물을 사고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물도 아는 만큼 잘 키우고, 잘 키우다 보면 또 키우고 싶어진다는 생각은 20년 넘게 화훼농사를 지으면서 갖고 있는 철학이다.

“가끔 소비자들이 농원에 오셔서 자신이 식물을 키우면 잘 죽고, 그래서 못 키우겠다고 하세요. 그래서 키우는 방법을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래야 식물을 구매해서 즐겁게 키울 수 있잖아요. 또 요즘은 젊은층들이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식물 키우는 것이 차츰 문화가 되어간다는 느낌도 받아요.”

유럽의 경우 테이블이나 테라스를 꽃으로 장식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고, 퇴근길에 꽃을 사들고 집으로 가는 것도 자연스럽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선물로 여겨지던 꽃시장이 침체돼 있어 농가들을 위한 꽃 생활화에 대한 요구도 크다.

“개인적으로는 꽃을 생활화하면서 여유를 가지셨으면 해요. 꽃을 보면서 복잡한 생각도 잊을 수 있고, 또 의지를 다질 수도 있어요. 이렇게 꽃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숨어 있는 다양한 역할들이 많으니 많은 관심 가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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